▶ 놈 콜먼 공화 VS 민주 월터 먼데일
▶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선거
연방하원, 공화당 재장악 확실시
쿡 정치보고서 전망, 백중세 16석 민주 차지 불가능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 과반수는 공화당이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회선거를 조사하는 간행물인 쿡 정치보고서에 따르면, 모두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많거나 확실한 의석은 217석, 민주당이 유리한 의석은 202석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려면 백중세인 나머지 16석을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민주당 관계자들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은 경제이슈에 힘입어 연방상원에서 1석차의 우세를 벌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원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100석 의석가운데 34석이 결정되는 상원은 주요 선거구의 접전으로 현재 예측이 불가능한데다 지난 25일 폴 웰스톤 상원의원의 죽음으로 더욱 혼란스럽다. 한편 주지사 선거는 모두 36개주에서 실시되는데 23개주는 현직 주지사가 공화당, 11개주는 민주당이다.
놈 콜먼 공화
웰스톤 의원 사망으로
선거전략 다시 짜야 할 판
미네소타주에서 연방상원에 출사표를 던진 놈 콜먼 공화당 후보는 답답하다.
지난 수개월 동안 총력을 기울여 공략해온 민주당의 ‘현역’ 폴 웰스톤 상원의원이 25일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선거전략 자체가 웰스톤 의원을 겨냥한 ‘맞춤형 공략’ 이었기 때문에 그의 대타로 예상되는 월터 먼데일 전부통령에 대한 공략법을 갖고 있지 않다. 한마디로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투표일이 코 앞에 닥친 상황에서 새로 시작하기는 고 웰스톤 의원의 대타인 먼데일 전부통령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는 동정표를 기대할수 있다는 점에서 콜먼 후보보다 오히려 유리한 입장이다.
존 애시 크로프트 법무부장관이 그 좋은 본보기에 해당한다. 지난 2000년 연방상원에 도전했던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선거전 막판에 상대인 민주당의 멜 카나한 주지사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거의 다 잡았던 의석을 놓쳤다. 비명횡사한 민주당 후보에 대한 동정표가 쏟아지면서 정치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남편의 대타로 나선 미망인이 덜컥 당선된 것. 웰스턴 의원 추모정서가 고조되고 “그의 유지를 받들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기 시작하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추천으로 상원선거에 나선 콜먼은 벼랑끝으로 몰리기 십상이다.
콜먼은 8년간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시장을 역임하면서 하키구장 건설, 일자리 창출 등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미남 정치인. 98년 미네소타 주지사선거에 나섰다가 프로레슬러 출신인 제시 벤추라에 밀려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원래 민주당 출신으로 시장재직중 공화당으로 말을 바꿔 탔기 때문에 우직한 미네소타 외 곽지역의 유권자들로부터 냉대를 받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민주 월터 먼데일
고령 불구 대타로 뛸듯
유족들 지지… 동정표 기대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이 상원의 지배권을 연장하려는 민주당의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선 도전중 비행기 사고로 숨진 미테소타 출신의 현역 연방상원의원 폴 웰스톤을 대신해 민주당의 대타로 거명된 먼데일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웰스톤의 빈자리를 채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내년 1월에 75세가 되는 먼데일 전 부통령에 대해 웰스턴 유족들이 강력한 공개지지를 표명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그 외의 대안은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나이에 정계에 복귀하는 게 현명한 일이냐”는 자문에도 불구하고 먼데일 전 부통령은 29일 자신의 출마의사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미네소타주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현재 미네소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이따금씩 강단에도 서고 있는 먼데일은 1964년 부통령으로 기용된 허버트 험프리 상원의원의 의석을 승계해 정계에 진출했으며 76년 카터 대통령에 의해 부통령에 임명된 바 있다.
1984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그는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참패한 후 정계에서 물러났다. 당시 먼데일 후보는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제랄딘 페라로 연방상원의원을 지명, 미 헌정사상 첫 번째 여성 부통령후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이어 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일본 주재 미국대사로 임명돼 96년까지 도쿄에 머물렀다. 민주당 지도부는 먼데일 후보가 미네소타주에서 확실한 지명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막판대타로서는 그만이며, 지난 25일 비행기 사고로 급서한 웰스톤 의원보다 공화당 후보인 놈 콜먼 전 세인트 폴 시장을 꺾을 가능성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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