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커버리지는 대형 SUV가 중형 세단 비해 연 300달러 비싸
▶ 소비자 정보 자동차 보험 샤핑
운전기록이 깨끗하고 크레딧 기록이 좋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근교의 30대 부부가 2002년 새턴 SL2를 GE 오토 인슈어런스사의 풀커버리지 차보험에 들 경우 연 1,087달러가 든다. 역시 소형 세단인 2002년 다지 네온ES를 살 때는 500여달러가 많은 연 1,565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이들 차량은 모두 소형 세단으로 가격도 1만4,000~15,000달러로 비슷한데 말이다. 반면 9만1,000달러짜리 2002년 마제라티를 구입, 스테이트 팜에 가입하면 네온보다 겨우 135달러 비싼 연 1,700달러만 내면 된다. 이처럼 같은 보험회사의 같은 가입인에 대한 보험료가 비슷한 2종류의 차에 대해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최고급 차량의 보험료가 생각보다 싼 경우도 있다.이 사실은 ‘컨수머 리포츠’지의 최근 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컨수머-’는 위의 모델커플의 가상 주소지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미주리 프론트낵, 뉴욕 욘커즈 등으로 정해 승용차·트럭 45종에 대한 5대 전국 보험사의 보험료를 보험료 비교 전문사이트 InsWeb를 통해 비교했다. 조사 대상이 된 보험사는 아미카(Amica), GE 오토 인슈어런스, 켐퍼 다이렉트(Kemper Direct), 프로그레시브, 스테이트 팜등이다. 이 조사에서 드러난 주요 사실은 다음과 같다.
▷특정 차종이 다른 차종보다 보험료가 싸다. 풀 커버리지의 경우 소형 세단, 미니밴, 중형 세단 등이 대형 SUV에 비해 평균 263~328달러가 저렴했다. 보통 렌더측이 풀 커버리지를 요구하는 기간인 5년 동안 약 1,500달러나 차이가 난다.
▷비슷한 차종도 모델에 따라 차이가 났다. 예를 들어 마즈다 프로티지 DX는 유사차량인 새턴 SL2보다 평균 연 233달러가 비쌌다.
▷일부 차량은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달라 비교샤핑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은 과거에는 책임보험(liability)에 대해 차종에 관계없이 같은 운전자에게 같은 보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같은 운전자라도 특정 차량들을 책임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크게 비쌌다. 미주리주의 모델 가입자는 프로그레시브사 최고 238달러, GE사 최고 480달러나 더 들었다.
결론은 보험료가 차종과 보험사에 따라 크게 달라 소비자들에게 많은 절약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보험료는 80년이래 무려 252%(올 들어서는 8%)나 급등했다. 이는 인플레율의 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험료 샤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어떤 차종이 쌀까
파손된 차량의 수리비용이 얼마냐에 따라 보험료가 결정된다. 전체 사고의 67%는 재산피해만으로 끝나는데 같은 충격을 받아도 어떤 차는 훼손정도가 심하다.
인슈어런스 서비스 오피스는 매년 모든 차량 모델에 대해 수리가격 점수를 매겨 발표하고 있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비용이 비싸다. 특정 모델이 평균보다 수리비용이 싸거나 비쌀 때는 점수가 그에 따라 조정되는데 2000년 셰볼레 지오 프리즘의 경우 평균 11점보다 비용이 비싸거나 쉽게 파손된다는 판정을 받아 작년에 14점, 올해 16점으로 올라갔다. 이 랭킹은 업계에만 제공되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사야 돈이 더 들지를 알기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컨수머 리포츠 조사에 따르면 카고룸이 많이 필요한 소비자는 중형 혹은 대형 SUV 대신 미니밴을 사면 평균 연 178~316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또 가장 싼 모델의 고급차량 대신 중형 패밀리 세단을 선택하면 보험료가 연 375달러까지 낮아진다.
◇같은 차종에서도 특정 차가 싸다
같은 차종 중에서도 보험료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중형 전륜구동형 SUV인 아큐라 MDX는 모델커플을 기준으로 했을 때 비슷한 차종인 셰볼레 블레이저보다 보험료가 378달러나 비쌌다. 또 머세데스 C320는 볼보 S80에 비해 262달러가 더 들었다.
또한 같은 차라도 보험료가 보험사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모델 커플의 경우 혼다 시빅 EX는 3개 가상 주소지별 중간값 평균이 1,514달러였다. 하지만 보험회사별 편차가 커 약500달러가 더 싸 곳도, 약500달러가 더 비싼 곳도 있었다. 결국 가장 싼 곳과 비싼 곳간의 차이는 무려 1,000여달러에 달했다.
고급 차량들일수록 극심한 보험료 차를 보였다. 모델커플의 보험료를 3개 주 주소지로 조사한 결과 가장 비싼 회사와 가장 싼 회사간의 차이가 캐들락 에스컬레이드는 EXT 1,519달러, 셰볼레 콜벳은 1,897달러, 도요타 랜드크루저는 2,204달러였다. 뉴욕주에서 랜드 크루저 풀 커버리지 보험료는 켐퍼사가 연 1,527달러를 받는 반면 프로그레시브는 6,546달러를 받아 5,019달러라는 믿기 어려운 차이를 보였다.
◇커버리지 선택시 절약
풀 커버리지 보험료의 각 항목을 분석한 결과 ‘본인 및 본인차량 승객의 의료비용 커버리지’(medical-payments/person-injury protection)나 ‘무보험자 상해 커버리지’(UM)는 차이가 거의 없다. 비교샤핑을 통해 돈을 가장 절약할 수 있는 분야는 첫째는 ‘본인 차 손해 커버리지’(collision and comprehensive)이고 둘째는 ‘본인승객과 상대 운전자·승객 및 차량이 입은 손실 커버리지’인 책임보험(liability)이다. 보험사별로 차이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보통 풀 커버리지 보험료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본인 차 손해 커버리지였는데 차종별로는 SUV가 가장 비쌌고, 미니밴과 소형세단이 가장 쌌다.
책임보험은 일반적으로 풀 커버리지 보험료의 3분의 1 가량에 해당됐다. 스테이트팜은 차 제조사와 모델에 관계없이 책임보험료가 항상 같았고 애미카와 켐퍼는 거의 항상 같았다. 반면 프로그레시브는 차에 따라 차등을 두었는데 뉴욕의 경우 다지 네온 ES는 1,020달러, 도요타 랜드 크루저는 1,286달러였다.
GE오토의 경우 미주리주에서 책임보험료를 모든 픽업과 SUV는 381달러, 승용차는 586달러를 받고 있는데 이같은 차등제를 다른 주로도 확대하는 과정에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서는 낮은 요율을 찾을 때까지 끈기있게 비교샤핑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차보험에 한번 가입하면 배우자 만큼이나 오래(때론 배우자보다 더 오래) 같은 회사에 남아 있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귀 기울일 만한 조언이다.
플로리다의 한 커플은 새 픽업을 구입하면서 특정회사의 특정모델을 구입, 켐퍼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유사한 다른 차를 샀을 경우보다 연 125달러를 절약했다. 더욱이 지금까지 타던 픽업까지 가입하면서 켐퍼에 연 2,010달러를 지불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에 가입했던 프로그레시브의 4,094달러와 비교할 때 절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료 절약 10계명
▶보험료를 매 1년이나 2년마다 다른 회사와 비교하라.
▶오래된 차에 대해서는 자기 차 손해 커버리지(collision and comprehensive)를 가입하지 말라.
▶보험료 지출을 줄이기 위해 디덕터블을 상향 조정하라.
▶방어운전 요령을 가르쳐주는 운전학교 클래스를 수강하라.
▶보험사에 디스카운트를 해달라고 요구하라. 그룹 할인, 한 가정에서 2~3개의 보험계좌를 가입하는데 따른 할인, 성적이 좋은 10대 운전자에 대한 할인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항상 보험료를 제때 내라. 일부 보험사는 크레딧 점수를 보험료 산정에 반영한다.
▶차 보험과 같은 회사에 주택보험을 들라.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난피해가 적은 차량을 구입하라. 도난율은 www.hwysafety.org에서 알아 볼 수 있다.
▶보험사에 좋은 크레딧과 운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특별히 제공하는 보험료를 제시하라고 요구하라.
▶온라인 보험료 비교사이트(www.insweb.com, www.insurance.com등)과 주 보험국 웹사이트(가주는 www.insurance.ca.gov)를 이용해 기초조사를 먼저 한 뒤 각 보험사 웹사이트 및 직접 전화를 통해 보험료를 알아 본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