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부터 현대음악, 댄스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인들을 초청해 공연을 갖는 ‘UCLA 퍼포밍 아츠’(UCLA Performing Arts)가 오는 13일부터 2002-2003년 시즌을 개막한다. 이번 시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로노스 사중주단’(Kronos Quartet)의 오픈 공연에 이어 동·서양의 사상과 운동을 담은 중국 출신 발레가 ‘인 메이 댄스’(Yin Mei Dance), 스웨덴를 대표하는 컬버그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등을 비롯해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다. 이번 시즌 올해말까지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정리해 보았다.

▲‘크로노스 사중주단’(Kronos Quartet)-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중주단인 ‘크로노스’는 이번 공연에서 ‘누에보’(Nuevo)를 선보인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서 1973년 조직된 이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등 각종 상을 휩쓴 이 사중주단은 항상 새롭고 모험적인 음악 세계를 추구하는 개성있고 독특한 음악인들이다. 이번에 연주하는 누에보는 대중적인 라틴 음악에 고전 음악을 접목시켜 새로운 장르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공연은 9월13일 오후8시 로이스 홀에서 열린다.
▲인 메이 댄스(Yin Mei Dance)-동양의 태극권과 현대 댄스의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발레무용가 인 메이는 ‘애선더’(Asunder) 공연을 통해서 사랑의 열정과 고통을 명상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공연은 열정적이고 내면적인 세계를 댄스를 통해서 잘 그려내고 있다. 이 공연은 9월18-21일, 수-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2시, 8시 맥코완 리틀 디어터에서 열린다.
▲서크 엘로이제(Cirque Eloize)-유럽 스타일의 화려한 서커스와 댄스, 음악, 예술이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묘기가 펼쳐진다. 홍콩 페스티벌, 노르웨이의 버겐 페스티벌등과 최근에는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공연했다. 9월20~22일까지 금·토요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2시 로이스 홀.
▲컬버그 발레단(Cullberg Ballet)-이 발레단은 지난 40여년동안 현대 댄스에 강한 영향력을 끼쳐왔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공연하는 작품은 ‘백조의 호수’(Swan Lake)로 미 서부지역에서는 초연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발레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공연일시는 10월18~19일 오후8시 로이스 홀.
▲산카이 주쿠(Sankai Juku)-일본 현대 무용단으로 깊은 영혼의 세계를 강하고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산카이 주쿠의 히비키는 최근 로렌스 올리비어 상(베스트 뉴 댄스 프로덕션)을 수상한바 있다. 10월 23~25일 오후 8시 로이스 홀에서 공연된다.
▲요-요 마(Yo-Yo Ma)-히트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을 연주한 세계적인 첼로 연주가인 요-요 마가 연주를 한다. 이번 공연에서 요-요 마는 동아시아서 지중해에 이르는 실크 로드를 따라서 펼쳐져 있는 각 민족의 문화를 음악적인 영감으로 만든 ‘더 실크 로드 프로젝’을 연주한다. 요-요 마는 제각기 다른 음악을 발산하는 음악가들과 앙상블 연주도 한다. 공연은 11월1일 오후 8시 로이스 홀서 열린다.
▲팻 메쓰니 그룹(Pat Metheny Group)-재즈음악 애호가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연주가인 팻 메쓰니가 이끄는 그룹이다.
1954년 8월 12일 미주리주 캔사스 시티의 리스 서미트라는 작은 시골도시에서 태어난 팻 메스니는 재즈의 양대 명문인 마이애미 대학과 버클리 음대를 수료했다. 70년대 중반 이후 그는 게리 버튼, 폴 블레이, 소니 롤린스, 찰리 헤이든, 잭 데조넷, 허비 행콕 등 가장 혁신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하고 녹음해 왔으며 현재까지 20여년동안 이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11월16일 오후 8시 로이스 홀에서 공연이 열린다.
▲파블로 밀라네스(Pablo Milanes)-존 레논, 밥 딜런, 브루스 스프링스틴에 버금갈 정도의 가수로 라틴 음악을 대표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60년대말 쿠바의 대중 음악 운동을 선도했다. 쿠바 가수로서는 보기 드문 LA공연이다.
로이스 홀에서 11월21일 오후8시에 공연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