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당시 유대인 인구는 2,000여만으로 추산된다. 팔레스타인 지역과 소아시아, 북아프리카 또 로마 등지의 모든 유대인 인구를 합친 숫 자다.
당시 로마제국 인구가 6,000여만으로 추산됐으니 대단한 숫자다. 이같이 지중해권 전역에 산재해 있는 유대인 사회를 통해 그리스도교 전파가 이루어져 빨랐다는 게 학자들의 견해다.
유대인 인구는 오늘날 1,200여만명을 헤아린다. 2,000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숫자다. 그 중 480여만이 이스라엘 국민이다. 다수가 해외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스라엘 국민수는 50년 후에는 1,000만 정도가 된다는 전방이다.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다. 1,000만이 전부 유대인이 아니다. 20% 정도는 아랍계다. 이스라엘 점령 팔레스타인지구의 인구는 오늘날 330여만으로 집계된다. 2050년께 이 점령지구의 인구는 1,200여만에 이를 전망이다. 여러 곳으로 흩어진 600여만의 팔레스타인 난민의 증가분까지 합치면 그 수치는 더 불어난다.
50년 후쯤 팔레스타인의 인구 분포는 간단히 말해 이렇다. 800여만의 유대인들이 2,000여만의 팔레스타인인들과 또 수백만 아랍계와 함께 좁은 땅에서 어깨를 비비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눈을 전체 중동권으로 돌리면 이스라엘과 아랍인 비율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벌어진다. 아랍계가 급격한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데 근거한 전망이다.
회교권 인구폭발, 문제의 핵심
시리아의 인구는 2000년 현재 1,660여만이다. 50년 후에는 3,630여만에 이를 전망이다. 사우디는 2,100여만에서 6,000여만, 이라크는 2,360여만에서 5,360여만, 예멘은 1,910여만에서 무려 1억240여만, 파키스탄은 1억4,500여만에서 3억4,420여만. 이런 식으로 인구 팽창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50년 후 이스라엘의 존재는 심각한 위협을 받게된다. 10억이 넘는 아랍·회교권 인구와 비교해 800만이라는 숫자는 사실에 있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 주목할 점이 있다. 많은 아랍국 인구의 45%가 15세 미만이 된다는 사실이다. 아랍 세계는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돼 있는 지역이다. 인구는 그런데 계속 팽창한다. 빈곤과 무지 속에 방치된 수억의 아랍 젊은이. 이들의 분노가 어디를 향해 폭발할 것인가.
중동문제, 다시 말해 이스라엘과 아랍 분쟁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은 과연 존립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그래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로 그치는 게 아니다. 아랍·회교권의 인구 폭발은 서방 세계에도 엄청난 충격파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2050년께 유럽인의 중간 연령은 60세가 된다. 그러나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 주민의 중간 연령은 21세다. 노인들뿐인 풍요의 섬, 그 작은 섬이 배고픈 젊은이들로 포위돼 있는 형국이다. 그 풍요의 섬을 배고픈 젊은이들이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까.”
프란시스 후쿠야마에 따르면 이는 역사의 패턴일 수도 있다. 젊은, 그러나 배고픈 그룹이 풍요의 땅으로 이동하는 게 인류의 역사라는 이야기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급격한 인구 감소를 보이고 있다. 노동 인력 부족현상은 계속 심화돼 연간 360여만의 이민 유입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50년께 유럽 인구의 25%는 비유럽계, 즉 아랍·회교권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는 전망이다.
이 부문을 후쿠야마, 폴 케네디 등 내로라 하는 미국의 논객들은 주시하고 있다. 아랍과 회교권에서 일고 있는 인구 폭발은 중동지역은 물론이고 유럽의 정치지도도 바꿀 수도 있다는 관점에서다.
아랍권 민주화, 숨겨진 그림
반(反) 서방, 반 문명의 회교근본주의를 고수하는 수억 아랍의 젊은이들의 움직임이 불러올 파장을 이들은 특히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민주화 밖에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 같다.
이라크 공격은 시간문제다. 러시아 석유 대체론이 구체화되고 있다. 사우디 포기론이, 사우디 유전 점령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사우디를 적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런 말도 나온다. “유럽은 머지않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감사하게 될 것이다.”
여기 저기서 나오는 시그널이다. 이라크 전쟁의 아젠다는 그러고 보니 따로 있는 것 같다. 사담 후세인 제거가 물론 1차 타겟이다. 그러나 ‘중동지역 전체의 재편’이 숨겨진 밑그림 같다. 회교권의 민주화가 그 밑그림이다. 그렇다면 이는 가치관의 전쟁이다. 문명충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이스라엘이 사라지는 날이 과연 올까. 오직 하나님만이 알 수 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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