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할 만큼 남가주 곳곳에서 봄 축제들이 한창이다. 이번 주말에만무려 10여개의 축제가 동시에 열려 봄나들이 할곳을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다. 특히 19일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자연보호와 환경을 주제로 하는 각종 축제들이 이어진다. 이번 주말 전후로 열리는 축제들을 정리한다.doopaek@koreatimes.com
▲엑스포지션 공원 로즈 축제(Exposition Park Rose Festival)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엑스포지션 공원(900 Exposition Bl.)에서 열리는 연중 최대의 축제이다.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와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 양옆에 위치한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 1928년 만들어져 70여년 동안 엔젤리노들의 훌륭한 휴식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는 로즈가든은 매년 이맘때면 2만그루가 넘는 수백종 장미나무에 핀 로즈의 향연이 절정에 이른다. 수십개의 음식과 수공예 부스가 들어서고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공연과 라이브 밴드 연주가 이어진다.
과학센터와 자연사 박물관에서도 행사에 맞춰 스토리 텔링, 장미 심기 등의 프로그램이 매 시간마다 실시된다. 축제에 참가하면서 박물관과 과학관을 방문하면 가족과 함께 멋진 주말을 만들 수 있다. 행사는 20~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213)765-5397.
▲카우보이 축제(Cowboy Action Shooting & Wild West Jubilee)
온타리오 인근 노코시 프라도 공원에 있는 라호지스 랜치(Raahauge’s Ranch)에서 열리는 전국 최대의 카우보이 축제이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750명의 카우보이들이 참가해 사격, 총격전, 로데오 등의 종목으로 컨테스트를 벌인다.
스턴트 쇼, 시 낭독, 전투 재현 등이 이어지면 어린이들을 위한 망아지 타기, 페팅 동물원, 카니벌 놀이 기구들이 들어선다. 음식과 수공예품 부스가 들어서고 역마차가 행사장을 누빈다.
프라도 공원은 LA에서 43마일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민물낚시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BBQ 시설과 양탄자처럼 깔려 있는 푸른 잔디 그리고 여기저기 그늘진 나무들이 알맞게 배치돼 있는 공원호수이다.
프라도 공원으로 가는 길은 6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포모나까지 간 뒤 온타리오에서 83번 Euclid Ave.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 치노 비행장을 지난 뒤 10여분만 달리면 프라도 공원 입구에 도달하게 된다. 또다른 방법은 마찬가지로 6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가다가 포모나에 도착하기 전, 71번을 만나 남쪽으로 10여 마일 내려가다 보면 83번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공원 입구에 도달하게 된다.
카우보이 축제는 19~21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면 입장료는 성인 10달러, 어린이(12세 미만)는 무료. 티켓 예약 및 문의: (714)694-1808, www.sassnet.com.
▲오하이 르네상스 축제(Ojai Renaissance Faire & Shakespeare at the Lake)
오하이 밸리 캐스타스 호수(Lake Casitas)에서 벌어진다. 유럽 문화의 꽃을 피워낸 르네상스 시대의 모습을 현대에 재현해 내는 이 축제에는 16세기 영국의 왕실과 귀족, 서민들이 명절을 즐기는 모습들을 실감나게 보고 즐길 수 있다
축제장은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음악, 무용, 연극 등의 각종 공연 외에 관람객들이 함께 참가하는 여러 가지 행사들과 갖가지 수공예품, 의류, 음식을 파는 장터 등으로 짜여져 있으며 축제장 전체에 흐르는 르네상스 뮤직과 행사 참가자들,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모두 차려 입은 르네상스 시대의 복장이 아주 인상적이다.
오하이 밸리는 한때 중가주를 지배했던 추마시(Chumash) 인디언들이 ‘신의 거주지’로 지정하고 시즌마다 제사를 지낸 곳이다. LA에서 북쪽으로 1시간3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로 주말을 보내기 안성맞춤인 벤추라 카운티 최대의 레크리에이션 지역이다.
호수를 끼고 있는 산세와 풍경은 수려하기 이를데 없으며 푸르고 고운 잔디밭 곳곳에는 바비큐 시설과 테이블 및 수도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서늘한 그늘 아래서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는 불편함이 없다.
가는 길은 LA에서 약 1시간 40여분 소요되며 101 노스로 벤추라와 옥스나드 시내를 지나 33번 지방도로를 갈아타고 계속 가면 150번을 만난다.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레이크 캐스타스 정문에 다다른다.
르네상스 축제는 20~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며 입장료는 성인 5달러, 어린이(5세 미만) 무료. (805)649-2233.
▲LA 동물원 지구 엑스포(Earth Day Expo)
지구의 중요성을 동물들과 함께 배우는 행사이다.
리사이클의 중요성과 지구 환경의 변화를 전문가들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 이어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연극, 라이브 음악 무대가 만들어진다.
행사는 20~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323)644-6400 www.lazoo.org.
▲오렌지카운티 유스 엑스포(Orange County Youth Expo)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건강한 지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 재즈 밴드들의 경연이 있으며 꿈나무 과학자들을 위한 사이언스 & 엔지니어링 페어도 열린다. 페팅 동물원이 문을 열고 애견 대회도 재미있다. 4에이커 규모의 동물농장이 들어서며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도 열린다.
엑스포는 19~21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펼쳐진다. 88 Fair Drive, Costa Mesa문의: (714)708-1931, www.ocfair.com.
▲스칸디나비안 페스티벌(Scandinavian Festival)
사우전옥스 루터란 대학(California Lutheran University, 60 W. Olsen Road)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로 연 1만5,000여명이 참가하는 남가주 최대의 스칸디나비안 축제이다. 스칸디나비안과 발틱 댄서들의 공연이 이어지며 각종 공예품 부스와 푸드 코너가 마련된다.
행사는 20~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며 입장료는 1~5달러. (805)493-3151.
▲레이크 발보아 지구 축제(Whole Earth Festival)
밸리 밴나이스의 발보아 호수(Lake Balboa Park, 6300 Balboa Blvd)에서 열리는 환경축제이다. 200여개의 환경과 관련된 부스가 들어서 자녀들에게 자연보호의 필요성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라이브 밴드의 무대와 유명 연예인 잔 테시, 리처드 탐슨 등의 연주가 이어진다. 행사는 20~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310)455-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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