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끝없는 불황의 터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주는 매상감소에 울상이다. 종업원도 해직위기로 하루하루가 가시방석. 이처럼 모든 조직의 리더와 팀원들이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지금 한인사회는 위기 탈출을 위한 ‘겅호(Gung Ho)’의 큰 외침과 ‘겅호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겅호’는 중국어 ‘공화(工和)’에서 유래한 말이다. 무한한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임무에 대한 충성의 의미. ‘파이팅!’이라는 외침처럼 투지와 열정을 불어넣는 일종의 구호나 인사로 사용되고 있다. 미 대통령인 조지 부시가 지난 2000년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그의 선거 캠프에서도 ‘겅호’를 외쳤을 정도. 이미 미국에서는 폭넓게 쓰이는 용어이다.
미국의 베스트소설 가운데 ‘겅호’란 책이 있다. 이 책은 매사추세츠대학 경영학교수인 켄블랜차드 와 셀든 보울즈 저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위기 탈출기’이다. 침몰 직전의 회사에 ‘겅호정신’을 불어넣음으로써 불과 몇 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겅호정신을 살리기 위해 3가지 동물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첫 번째는 ‘다람쥐 정신’. 다람쥐가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단순히 먹이를 나르는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먼저 알아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것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한다면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면 열정은 저절로 생겨나게 되며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일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깨닫는다면, 자신의 하는 일에 의미와 자긍심을 갖게 되며 그것이 바로 ‘겅호정신’의 출발이다.
두 번째 원칙은 ‘비버의 방식’이다.
물가에 사는 비버는 홍수로 무너진 자신들의 둥지를 수리하는데 있어 지시나 방해를 받지 않고 필요한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한다. 비버들에게는 별도의 우두머리가 없다. 각자 자기가 해야할 일을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해 나갈 뿐이다.
이처럼 리더의 역할이란 팀원들을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킴으로써 그들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임무와 자원을 적절히 분배하는 것이다. 일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팀원들의 몫이며, 리더는 팀원들의 포지션을 정하고 규칙과 방법을 숙지하게 한다. 하지만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팀원들이 스스로 수행하는 일을 지켜 보아야한다. 이것이 바로 ‘비버의 방식’이다.
마지막으로는 ‘기러기의 선물’이다. 장거리 여행을 하는 기러기들은 소리를 내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함으로써 긴 여정을 무사히 마친다.
이 책은 격려와 응원의 기러기 선물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E=MC²) 공식에 비유한다. 열정(Enthusiasm)은 임무(Mission)와 돈(Cash) 그리고 격려(Congratulation)에 비례해서 증가하며, 금전과 격려 둘 다 중요하다는 것. 기러기 선물은 진심으로 칭찬하고 격려하라는 것으로 ‘겅호정신’을 완성하는 원칙이다.
결론적으로 어떤 경영원리도 인간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구성원 각자 그들이 속한 기업이나 조직에서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면 그 기업이나 조직은 활기 있고 열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다. 또한 팀원들이 서로를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리더들은 적절한 보상을 해 준다면 최고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것.
불황이라는 암울한 단어가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한인들. 이런 상황에서 업주나 종업원들은, 어떻게 업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 고심하기 마련이다.
이 책이 오늘을 사는 한인 업주나 종업원 또는 모든 조직의 리더와 팀원들에게 던지는 교훈은 분명하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 ‘목표달성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결정하라’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라’ 등은 ‘위기 극복’과 ‘불황탈출’에 여념이 없는 한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한인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조직. 한 사람뿐인 업소이던 수많은 직원들이 종사하는 조직이던 ‘겅호정신’은 직원을 고무시켜서 성공으로 이끌 것임은 자명하다.
우선, 모든 한인들에게 ‘겅호’ 책 읽기를 권한다. 한인사회 곳곳에도 ‘겅호정신’이 하루 빨리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