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 김명욱 <목회학 박사.종교 전문기자>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모두가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지는 않는다. 은수저란 부자집을 가리킨다. 태어날 때 은수저가 아닌 나무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도 나중에 은수저를 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태어날 때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도 살다가 나무수저를 입에 물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란 말이 있다. 그만큼 가난을 벗어나기란 말로하기 힘들정도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가난하다고 좌절하거나 낙망해 삶을 자포자기해 버리는 사람만큼 어리석은 사람도 없다. 아무리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났다 해도 삶의 의지를 갖고 버티며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가난도 면할 수가 있다.
시드니 킴벨씨는 웨스트 필라델피아에서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택시 운전수로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일일 노동자였다. 그는 어릴 때 부모가 렌트비를 내지 못해 노숙을 해야할 정도로 가난했다. 킴벨은 아버지가 가난한 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극복했다. 그는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모든 일을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일을 해나갔다.
봉제공장에 직공으로 들어간 그는 열심히 일해 공장의 주인이 되었다. 수십년의 경영을 거쳐 현재 그는 그룹을 운영하는 책임자가 되었다. 그는 1991년 자신의 봉제그룹을 주식 상장해 거금을 쥐게 되었다. 이 때부터 그는 8년간 2억여 달러란 큰 돈을 각 사회단체에 기부해 오는 큰 부자가 되어 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일으키고 있는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 그녀는 5년전만 해도 정부의 생활보조비로 젖먹이 딸의 우유값을 내야 할 정도로 가난했다. 그녀는 일찍 부모를 잃고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후 포르투갈로 가 영어 강사로 일하며 현지 기자와 결혼했다. 그러나 딸을 낳고 이혼했다.
포르투갈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조앤은 동생집에 얹혀 지내며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다. 그녀는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며 딸을 잠재운 뒤 동네 카페에 가서 소설을 써내려갔다. 소설을 탈고한 후 12곳이나 되는 출판사에 의뢰했으나 거절당하고 마지막 불룸스베리 출판사에서 허락을 받고 처음에는 500부밖에 책을 내지 못했다.
‘해리포터’ 시리즈 4권까지 나온 그녀의 책은 현재 전세계 200여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1억2,4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그 뿐만 아니라 그의 책은 영화화 돼 미국에서만 수억달러의 수익을 영화사에 안겨주었다. 이제 그녀는 세계최고액의 수입을 가진 작가로 변신해있다.
구두닦이 소년이 대통령이 된 예도 있다. 페루 대통령 알레한도르 톨레도씨다. 그는 안데스산맥의 인디안 마을에서 양치기를 하는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다. 10여명이 넘는 형제들 틈바구니에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가난해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다.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그는 7살 때부터 구두닦이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책을 사서 주경야독했다.
그의 향학열은 그를 페루의 산프란시스코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게 했다. 이후 그는 지방주재 신문사의 기자를 거쳐 장학금을 받고 미국의 스탠퍼드대로 유학 경제학박사학위를 받는다. 그는 박사학위 취득후 하버드대에서 연구활동도 하며 워싱턴소재 세계은행에서 일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4월 치뤄진 페루 대통령선거에서 후지모리를 제치고 당선됐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자포자기하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다. 사람은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하다. 쓸데없는 비교의식에 사로잡혀 부자들을 시샘할 필요는 없다. 이런 감정은 일종의 콤플렉스에 속한다.
나무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들이 은수저를 입에 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된 비결은 간단하다. 그들은 가난이란 역경을 성공의 수단으로 삼았던 것이다. 조상탓 할 필요없다. 조상탓은 못난사람들이 하는 짓거리다.
성공과 실패의 원인·결과는 모두 다 자신에게 달려있다. 부모에게 단 한 푼의 상속도 물려받지 못하고 가난만 물려받은 사람들이 성공한 그 배후에는 그들의 의지와 노력과 땀과 눈물이 함께 있었음을 바로 보아야겠다.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다(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 나무수저가 은수저로 바뀌는 것은 모두 다 자기 하기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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