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8일부터 24일까지 17일 동안 유타주 솔트레익시티에서 제19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85개 국가에서 2,000여 선수가 참가해 10개 종목에서 75개 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과 축제를 벌이게 되는 올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이다. 솔트레익시티는 겨울에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고 리조트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깨끗하고 청결한 도시다. 특히 ‘팍 시티’ 등 솔트레익 근교 지역의 눈은 지구상에서 가장 질이 좋기로(World’s Best Snow)로 유명하다. 올 겨울 여행은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솔트레익시티로 떠나보자.
솔트레익시티는 유타주의 주도로 주민의 대다수가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 교회(The Christ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몰몬교)를 믿고 있다. 몰몬교의 선조들은 150여년 전인 1846년부터 핍박에 쫓겨 동부에서 서부로의 이동을 시작, 1847년 유타주에 정착했다. 이때부터 1868년까지 22년간 약 8만명이 뉴욕에서 유타까지 장장 약 2,000마일의 평원과 계곡, 진흙탕의 늪지대를 포장마차와 손수레를 몰고 때로는 걸어서 횡단했다. 그래서 솔트레익시티는 한 종교 신도들의 이주지일 뿐 아니라 위대한 서부 개척의 한 단면을 함께 보여 주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솔트레익시티는 와사치 산맥과 오커 산맥의 중간에 자리잡은 산골짜기 마을로 시작됐다. 1847년 당시 이 땅은 멕시코 영토였지만 몰몬교도들은 사막과 모래벌판이었던 이곳을 그들 특유의 근면과 개척정신으로 오색 영롱한 분수가 솟아오르는 옥토로 가꾸어 놓았다.
널찍널찍한 도로와 질서정연한 거리는 오늘날 여행자들이 안내서 한 장만 들고도 혼자서 걸어다니며 도시를 음미하기에 전혀 불편이 없게끔 되어 있다.
솔트레익시티의 관광명소로는 1년에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드는 템플 스퀘어, 크레이트 솔트 호수 등이 있다.
템플 광장에는 방문자센터, 솔트레이크 성전, 태버나클(Tabernacle, 대예배당)이 있는데 방문자센터는 몰몬교회의 역사와 교리를 가르쳐 주고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6개의 주변 경관 위에 우뚝 솟아오른 6개의 뾰족탑 지붕 사원은 건축미뿐 아니라 영적인 면에서 몰몬교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다. 대예배당은 조개 같은 모양을 한 커다란 건물인데, 기둥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돔으로, 건축학적으로도 뛰어난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큼직한 파이프오르간이 보인다. 크고 작은 1만0,814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오르간은 세계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템플 스퀘어를 방문하는 전 세계의 모든 관광객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한국어를 비롯 자국어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그레이트 솔트 호수(Great Salt Lake)는 솔트레이크시티 서쪽에 있고 염분의 농도가 바닷물보다 높은 염수호다. 그레이트 솔트 호수에는 모두 8개의 섬이 있고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빙햄 캐년은 솔트레이크시티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노천 구리 광산으로 또 다른 유명 관광지다.
◆솔트레익 관광 명소
△조셉 스미스 기념빌딩(Joseph Smith Memorial Building)
메인 스트릿과 사우스 템플에 있는 몰몬교 최초의 교주이었던 조셉 스미스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건물. 원래 호텔 유타(Hotel Utah)로 알려진 이 건물은 1911년에 지었으며 1989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 패밀리 서치 센터(Family Search Center)에는 숙련된 직원의 도움으로 방문자들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자신의 족보와 자료들을 검색할 수 있다. 이 건물의 또 다른 명물은 70mm 대형 영화관인 레거시 극장(Legacy Theater). 몰몬교도들이 동부에서 서부 유타주에 정착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대서사시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801)539-1911, www.familysearch.com.
△브리검 영 기념비(Brigham Young Monument)
템플 스퀘어 남동쪽에 위치한 이 기념비는 몰몬교를 이 곳에 정착시킨 브리검 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교회 역사및 미술 박물관(Museum of Church History & Art)
몰몬교회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주요 전시품목은 민예품, 미술품, 그 밖의 관련 문서 자료들이다. 개장은 월~금 오전 9시~오후 9시, 토~일 오전 10시~오후 7시. 입장료는 무료.
△라이언 하우스(The Lion House)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 건축물이다. 1855년에 건설된 건물로 브리검 영의 가족들이 살았던 집이다. 2층의 매력적인 방들은 현재 결혼식이나 파티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내부의 관광은 허락되지 않지만 1층의 레스토랑인 팬트리 레스토랑(Pantry restaurant)은 월~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업을 한다. (800)546-6449.
◆솔트레익시티 교통편
LA에서 솔트레익시티까지는 자동차로 14시간이 걸리고 항공편으로는 약 두시간이 소요된다. LA~솔트레이크시티를 운행하는 항공사는 사우스웨스트, 델타 등이 있다. 요금은 항공사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사우스웨스트의 경우 3주일 정도 앞서 미리 예약하면 1인당 왕복 135달러 선에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스키장이 모여 있는 인근 팍시티는 솔트레익에서 36마일 거리에 있다.
렌터카는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4×4 유틸리티 승용차를 렌트하는 것이 현명하다. 눈으로 도로상태가 갑자기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팍시티 내에서는 셔틀버스가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운행되며 모든 스키장과 도시의 주요 지점을 연결하는 이 서비스는 무료이다.
◆올림픽 스키 경기가 열리는 ‘팍시티’(Park City)
이번 올림픽 경기의 절반 이상이 솔트레익시티의 인근 스키 부촌 팍시티에서 열린다. 팍시티는 인구 2만3,000명의 작은 도시지만 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는 휴양 도시이기에 대도시 못지 않게 편의시설이 잘 배치되어 있다. 대형 마켓과 백화점 그리고 아울릿 상가까지 들어서 있다.
가장 높은 건물은 3층짜리 래디슨 호텔. 모든 집들과 콘도들이 나무로 지어져 산의 풍경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운타운은 베벌리힐스의 로데오 거리를 연상케 한다. 고급 선물점들과 미술품 갤러리, 레스토랑 그리고 의류점들이 고전 유럽풍의 분위기로 언덕 위로 길다랗게 형성돼 있다. 이 곳은 예전 은광촌이었던 곳인데 스키장 개발 후 샤핑가로 탈바꿈했다. 다운타운 뒤쪽으로 탄광촌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또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메인 스트릿 가운데에는 스키장과 통하는 스키 리프트가 있어 스키를 즐기다가 중간에 다운타운 식당에서 분위기 있는 식사를 한 뒤 다시 슬로프에 도전하게 된다. 다운타운에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있는데 특히 생산지가 가까워 스테이크의 고기 질이 매우 부드럽고 맛있다.
팍시티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디어밸리(Deer Valley)는 콜로라도 애스펜과 같이 갑부들의 동네로 유명하다. 밖에서 볼 때는 그저 통나무로 만든 콘도지만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우면 스키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별장들이 줄지어 있다. 이 콘도들의 하루 렌트비는 2,000달러를 육박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연예인들과 갑부들이 이곳을 찾는데 보통 4인 가족 1주일 스키여행으로 1만달러의 예산을 잡아야 하는 곳이다. 콘도에서 나오자마자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에 올라갈 수 있는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솔트레익시티 스키장
▲파크시티 마운틴 리조트(Park City Mountain Resort)
파크시티 마운틴 리조트(Park City Mountain Resort)는 1963년에 오픈한 파크시티에서 가장 오래된 스키 리조트이다. 스키가 가능한 지형(슬로프)의 면적과 리프트의 수용 능력 면에서 유타주에서 가장 큰 스키 리조트이다. 1997년에 새로운 고속 곤돌라로 교체하는 등 시설을 확충했다. 이 리조트는 2002년 동계 올림픽 기간에 스노보드 경기가 여릴 예정이다. 6인승 고속 리프트 3대를 비롯해 14대의 리프트가 가동된다. 성인의 종일 이용권은 52달러. (800)222-7275.
▲팍시티 캐년스(The Canyons)
원래 울프 마운틴(Wolf Mountain)으로 알려진 캐년스는 유타주에서 가장최근에 생긴 리조트 중 하나이다. 특히 이 리조트에는 점프대, 모글을 포함한 스노보드를 위한 코스가 많이 있다. 이 지역에는 연간 약 300인치 정도의 눈이 내린다. 슬로프 구성은 초보자 코스 16%, 중급자 코스 38%, 그리고 숙련자 코스 46%로 구성되어 있다. 곤돌라 1대, 고속 리프트 1대, 리프트 5대 등이 있다. 리프트 가동시간은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성인의 하루 리프트 이용권은 51달러.
▲디어 밸리
유타주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호화스러운 스키 리조트인 이 곳은 도착하자마자 차원 높은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종업원이 차를 대신해서 주차해 주고 스키장비들을 꺼낸 다음 편안한 트레일러로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 이 곳의 강설량은 연간 300인치이며 슬로프의 비율은 초보자 코스 15%, 중급자 코스 50%, 숙련자 코스 35%이다. 동계올림픽의 경기장으로도 사용된다. 각종 리프트의 수는 총 14대이다. 성인의 종일 리프트 이용권이 54달러, (800)424-3337.
▲카튼우드 캐년(Cottonwood Canyon)-알타(Alta)
솔트레익시티에서 남쪽 33마일 지점에 있다. 1938년에 문을 연 전설적인 리조트로 좋은 스키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예전에는 광산마을이었던 곳으로 매년 겨울에 약 500인치의 눈이 내린다. 알타는 카튼우드 캐년 지역에서 가장 싼 리조트이다. (801)742-3333.
▲카튼우드-브라이튼(Brighton)
브라이튼 역시 예전의 광산마을이었던 곳. 산에 둘러싸인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브라이튼은 아직 비교적 개발이 덜된 리조트이다. 통나무집과 작은 호텔들이 계곡 줄기를 따라 흩어져 있고 하이킹을 위한 오솔길도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있다. 여름에는 작은 호수와 늪, 그리고 꽃으로 가득 찬 촌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알프스 같은 분위기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스키를 배우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연간 강설량 500인치의 브라이튼은 다양한 스키 슬로프를 제공하는데 21%가 초보자 코스, 40%가 중급자 코스, 39%가 숙련자 코스이다. (800)873-5512.
▲스노버드(Snowbird)
스노버드는 카튼우드 캐년에서 가장 크고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스키 리조트이다. 이 리조트에는 콘도미니엄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레스토랑들이 많으며 유타주 최초의 에어리얼 트램웨이(aerial tramway)도 있다. (800)385-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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