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해인 임오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다. 누구나 해가 바뀌면 뭔가 달라질 것 같은 기대와 희망을 건다. 매년 새해가 되면 한인들도 희망과 기대와 설계를 한다. 건강, 결혼, 사업, 진학, 취업, 가정경제, 승진 등 다양한 소망을 갖고 한 해를 시작한다.
한인사회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도 마찬가지. 꿈을 먹고 자라는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새해 소망이 있다. 2002년 새해를 맞아 미래의 주역들에게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편집자주>
*미래 주역의 새해 소망은?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어요" "공부 열심히 하고 싶어요" "책을 많이 읽고 싶어요"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도와드리고 싶어요" "가족과 늘 함께 보내고 싶어요" "월드트레이드 센터 같은 참사가 없었으면 좋겠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
본보가 겨울방학을 맞아 뉴욕아카데미학원, C.C.B. 교육재단, 청지기 교육센터 등 세 곳의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치원에서 10학년까지 총 174명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을 조사한 결과 ‘공부 잘하기’에서 ‘테러리스트가 없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내용의 새해 소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에서 10학년까지 총 40명이 새해 소망 설문에 응한 뉴욕아카데미학원 학생들의 경우 ‘공부 열심히 하기"와 "부모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도와주기"가 새해 소망의 으뜸으로 꼽혔다.
특히 저학년인 유치원과 2학년 학생들은 공부 잘하기와 부모와 선생님 도와주는 착한 어린이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
또한 가족과 늘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동생과 잘 지내고 싶다, 부모가 있거나 부모의 고향인 한국에 가고 싶다, 건강하고 싶다 등을 새해 소망으로 기원했다.
1학년인 Jack Choi군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 부모님과 선생님 등 모든 사람들에게 착하고 친절한 학생이 되고 싶은 것이 새해 소망"이라고 말했다.
3학년에서 5학년의 경우는 컴퓨터 게임기를 사고 싶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학원 친구가 형제였으면 좋겠다, 책읽기·영어를 더 잘했으면 좋겠다 등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
4학년인 그레이스 최양은 "유명한 연예인을 만나고 싶다"고, 3학년인 다니엘 이군은 새해 소망으로 "모든 사람들이 천국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과 달리 중, 고등학생들은 뉴욕시 표준시험(city wide test) 통과, SAT 1,500점 이상 획득, 높은 TOEFL 점수 받기, 명문대학 입학 등 새해 소망이 진학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이외에 건강과 결석 안 하기 등을 소망이라고 응답한 학생들도 있었다.
특히, 8학원에 재학 중인 이훈주 군은 "한국의 평화"를, 6학년인 강써니 양은 "세계 평화"를 새해 소망으로 꼽기도 했다.
청지기교육센터에 다니고 있는 23명의 학생 가운데 설문에 참여한 초등학생 20명 중 5명은 새해 소망으로 "책을 많이 읽기"로 꼽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외의 새해 소망으로는 모든 일을 열심히 하는 것, 성적을 잘 받기, 컴퓨터 게임 잘하기, 글 잘 쓰기, 좋은 친구 많이 사귀기, 착하고 좋은 학생 되기, 영어 잘하기 등을 기원했다.
ESL 수업을 듣고 있는 중, 고등학생들은 영어 열심히 공부하기가 새해 소망이었으며 ‘젓가락 쓰지 말기’라는 다소 엉뚱한 새해 소망과 ‘칠판에 낙서하지 말기’등 초등학생다운 답변을 한 학생도 있었다.
2학년에서 6학년까지 총 111명이 설문에 응한 C.C.C 교육센터 학생들의 새해 소망은 총 28개로 각양각색.
새해 소망 중 "월드 트레이드센터 같은 참사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기원한 학생들이 13명으로 최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어린이도 7명, "세상 사람들이 다 안전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테러리스트가 없었으면 좋겠다"를 새해 소망으로 꼽은 학생도 각각 6명과 5명으로 9.11 테러 참극 여파가 아이들의 기억 속에도 오래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 어린이는 새해 소망으로 "훌륭한 건축기사가 되어 최신식의 월드 트레이드센터를 다시 짓고 싶다"를 꼽기도.
뭔가를 갖고 싶다는 새해 소망으로는 예쁜 강아지와 고양이를 갖고 싶다(11명), 많은 선물을 받고 싶다(8명), 컴퓨터 게임을 갖고 싶다·
백만 달러를 갖고 싶다(각각 6명), 랩탑을 갖고 싶다·소설책을 많이 갖고 싶다(각각 3명), 로봇 장난감을 갖고 싶다·클럽하우스를 갖고 싶다(각각 2명)와 나무 위에 지은 집을 갖고 싶다, 새 자전거를 갖고 싶다, 좋은 친구를 많이 갖고 싶다 등이다.
새해 소망으로 뭔가 되고 싶거나 하고 싶은 내용은 수영을 배우고 싶다(4명), 의사가 되어 나중에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3명), 바이얼리니스트가 되고 싶다(3명), 학교나 학원에서 졸지 않고 공부를 많이 하고 싶다(1명), 박찬호나 김병현 같은 야구투수가 되고 싶다(3명), 플로리다에 가고 싶다(1명), 발레를 배우고 싶다(1명) 등을 꼽았다.
진학과 관련된 새해 소망으로는 특수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엄마, 아빠를 기쁘게 했으면 좋겠다(6명), 헌터 중학교에 입학하고 싶다(6명), 열심히 공부해 대학 장학금을 받아 아빠, 엄마 돈걱정하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1명) 등이다.
이처럼 한인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의 새해 소망은 대체적으로 소박하다.
꿈과 소망이 있는 어린이들의 미래는 밝다고 했다.
이들이 당당한 미래의 주역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의지와 노력뿐만 아니라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린 자녀들이 튼튼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기르며 즐겁게 뛰놀면서 미래의 주역이 되기 위해 차곡차곡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의 어린 자녀들이 자기중심적이고 외적인 치장에만 치중하지 않고 나눔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공동체적 테두리 안에서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는 것 또한 부모가 할 일이다.
새해를 맞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새해 소망으로 어린 자녀들의 새해 소망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것을 한 번 생각해 볼일이다.
@역학으로 보는 임오년(1942, 2002) 출생
올 해 태어나는 말띠는 명랑하고 민첩하며 뛰어난 사업수완을 가진 말띠이다. 그러나 지나칠 정도로 자기자신의 행복과 지위, 안정 등에 신경을 쓴다.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데, 아무리 큰 변화에 당면해도 쉽게 적응한다. 유목적 기질이 남아 있는 수의 말띠는 다른 말띠들보다 더 뒤지지 않고 움직인다.
여행과 운동에 열광적이어서 다리가 쉴 틈이 없다. 또한 마음을 수시로 바꿔서 하고 있던 일과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될 때에도 굳이 그 이유를 해명하느라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마음과 활동은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즉흥적이지만 영감에 의한 행동에 좌우된다. 또 매우 유머 감각이 뛰어나서 자신이 그렇게 하고자 마음먹으면 주위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고, 말끔하고 화려하게 차려입을 줄 알고, 어떤 주제든 누구하고나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