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스피드는 아직도 NFL 프로풋볼의 근간이다. 이 두 가지 요스는 또 팀의 전력과 비례한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2주 남겨놓은 상태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12개팀 가운데 아직 다섯 팀이 결정되지 않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노장 선수들의 역할이다.
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들면 경기는 한층 열기를 더하고 플레이마다 심각성은 더욱 가중된다. 이 시점 에서는 절대절명의 상황을 과거에 경험한 베테런 선수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팀전력의 핵심변수이기도 하다.
오클랜드 레이더스(10승 4패)는 39세의 노장 와이드리시버 제리 라이스의 민첩한 다리와 능수능란한 테크닉, 그리고 30세 이상의 베테런 선수 15명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티켓을 확보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선수당 NFL 경력이 4.08년밖에 불과하짐 강인한 투지와 단결된 팀웍으로 AFC최고인 12승 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스틸러스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성패를 9년 경력의 노장 러닝백 제롬 베티스에게 걸고 있다.
현재 NFL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되는 세인트루이스 램스(12승 2패)는 34세의 코너백겸 주장인 애니어스 윌리엄스의 프로정신과 폭발력에 감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49ers는 젊은 패기와 충만한 자신감의 표상이지만 16년 경험의 가드 레이 브라운이 아직도 주전으로 뛰고 있다. 그린베이 패커스(10승 4패)는 선수평균연령이 26.5세로 NFC 플레이오프팀 가운데 최고령이다.
금년의 신데렐라팀 시카고 베이스(11승 3패)는 선수경력이 평균 3.85년으로 무척 짧지만 11년 경력의 태클 제임스 윌리엄스, 11년 경력의 라인맨 테드 워싱턴, 그리고 10년 경력의 수비수 키스 트레일러의 풍부한 실전경험을 승리로 접목시키고 있다.
플레이오프 유력후보 가운데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다른 팀들이 두려워하는 주된 이유는 레이븐스가 지난 해 수퍼보울 우승팀이라는 사실 이외에도 진용속에 노장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븐스의 선수평균연령은 27.3세로 높다. 30세이상 선수도 NFL최고인 16명으로 오직 레이더스가 이에 근접한다. 선수평균경력도 4.96년이다.
시즌전적 10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의 경우를 보자.
물론 부상당한 베테런 쿼터백 드루 블레드소를 대체한 후 11번의 출전에서 9승을 거두면서 팀을 승리가도로 선회시킨 톰 브래디는 프로경력 2년차의 신참이다. 그러나 선수면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승기를 거머쥐는 결정적인 플레이는 대부분 베테런 선수들이 연출하는 것이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노장 프리에이전트출신들이다.
석 달 전 팀이 1승 3패로 슬럼프에 빠졌을 때 페이트리어츠 감독 빌 벨리칙은 늙고 느리고 풋볼감각을 잃은 20명의 베테런 프리에이전트들을 영입했다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중 17명은 아직도 팀에 건재하고 이들이 바로 페이트리어츠 승리의 견인차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라인배커 브라이언 콕스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수비진 주장 가운데 한 명으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콕스말고도 라인배커 마이크 브라블, 디펜시브엔드 앤소니 플레즌트, 코너백 터렐 버클리가 대표적인 노장들이다. 또한 오펜시브 라인맨 마이크 컴튼, 풀백 마크 에드워즈, 러닝백 앤토완 스미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스미스는 현재 시즌러싱 1,000야드를 돌파, 1,076야드를 기록하고 있고 터치다운도 11개나 뽑아냈다.
"모든 사람들이 젊음과 스피드를 좋아한다. 물론 이것은 팀의 필수 요소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면서 두려워하는 젊은 선수들을 지금까지 많이 봤다. 바른 리더십을 갖고 있는 베테런 선수들을 확보하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고 또한 요긴하다. 절호의 기회를 냉정하게 포착하고 위기의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기술은 경험을 통해 터득되기 때문이다"
버클리는 주장한다.
감독의 신뢰와 노장선수들의 경험으로 페이트리어츠는 최근 다섯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페이트리어츠는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득점을 17점으로 막았고 뉴욕 제츠의 공격도 16점으로 차단했다. 또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게도 16점만을 허용했고 버팔로 빌스는 9점으로 철벽방어했으며 마이애미 돌핀스에도 13점만을 내주며 연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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