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정보-자동차
▶ 새 차 무이자판매, 리베이트 영향
최근들어 불경기의 여파로 자동차 업계가 무이자 판매선언등 파격적인 구매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도 지금이 구입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2∼3년 정도된 중고차의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고장율도 적어 지금 구입할 경우 상당액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중고차 구입 적기를 맞아 구입요령과 고려해야 할 사항등을 알아본다.
■다양한 구입 전략
중고차 가격은 다양한 조건에 영향을 받는데 최근에는 무이자를 비롯해, 수천달러에 이르는 리베이트등 새차 판매조건의 영향으로 중고차 가격 자체가 큰 폭으로 내렸갔다. 특히 중고차 가격은 출시된지 오래되지 않는 차 일수록 연도에 비해 가격 폭이 커 2∼3년 정도된 차가 실제가치에 비해 가격이 가장 저렴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보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구입 전략을 한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 최근들어 중고차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또하나의 조건은 유행인데 대표적인 예가 스포츠 유틸리티(SUV)이다. 몇 년전만 해도 유틸리티 자체가 유행을 이끌어 왔으나 최근에는 그중에서도 아큐라 MDX, 뷰익 랑데뷰, 혼다 CR-V등 승용차의 플랫폼과 유틸리티의 디자인을 겸비한 ‘크로스오버(Crossover)’가 최고 인기를 었고 있다. 따라서 포드 익스플로러 처럼 10년동안 똑같은 기본 디자인에 트럭 플랫폼을 기본으로 한 구식 유틸리티 차량은 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 예로 지난 98년에 4년된 94년형 그랜드 체로키 라레도는 평균 가격이 1만6,150달러 였는데 지금의 경우 마찬가지로 4년된 97년형 라레도는 새차 가격이 94년형에 비해 2,000달러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1만5,900달러로 내려갔다.
■인터넷 샤핑
인터넷이 효율적인 샤핑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중고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고차 구입 정보를 제공하는 여러 웹사이트가 있으나 그중에서도 자동차 구입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에드먼드닷컴(www.edmunds.com)’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중고차의 소매가격은 물론 도매가격까지도 파악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98년형 머스탱 코브라 컨버터블에 대해 알아보자면 클릭 몇번으로 현재 구입가능한 가격인 2만500달러이고 만약 자신의 차를 딜러에 트레이드인 하는 조건이라면 1만6,520달러 정도 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에드먼드사에서는 ‘실질시장가격(True Market Value)’ 이라는 자료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같은 연도의 차라도 옵션과 색깔, 마일리지, 수요·공급 현황등에 따라 달라지는 현실적인 가격을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조금전에 살펴보았던 머스탱의 경우 상태가 양호하고 진청색에 가죽시트가 있고 마일리지가 1만5,000마일정도 밖에 안됐다면 실질시장가격은 딜러 판매가격이 2만3,343달러, 그리고 트레이드인 가격이 1만9,135달러로 각각 오르게 된다.
■딜러보증 제품은 불필요
중고차에 대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렉서스와 BMW등 일부 고급 자동차 딜러들은 중고차를 자체적으로 점검 하고 필요하다면 수리도 한뒤 옵션등을 설치해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딜러보증 중고차(Certified Used Car)’라고 하는데 성능과 상태를 안심하고 고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추가 워런티(Extended Warranty)까지도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중고차 마케팅에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굳이 딜러보증 중고차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가장 큰 이유로는 우선 가격인데 통상적으로 딜러 보증 중고차의 경우 일반 중고차에 비해 평균 5.3%가 비싸다. 또한 딜러 보증을 받지 않더라도 몇년 안됀 고급자동차가 문제가 생길 확률은 상당히 적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2∼3년된 렉서스를 구입하면서 불필요하게 1.500달러를 더주고 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웨만한 딜러에서는 회사의 평판을 고려해 기본적인 점검과 수리를 상당부분 완료해서 중고차로 내놓기 때문에 역시 추가로 돈을 지불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적으로 정비사를 한명 고용해 중고차 샤핑시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다. 보통 정비사들은 이같은 서비스로 50달러를 미만을 요구하며 정비소를 떠나 출장가서 점검해야 하는 경우라도 100달러 정도면 된다. 그 밖에 20달러만 내면 ‘카팩스(www.carfax.com)’사 에서는 중고차에 대한 전 소유주 현황이나 그동안의 마일리지 보고, 사고 유무등 모든 기록을 찾아 제공하고 있어 적은 비용으로 더욱 정확한 샤핑을 할 수 있다.
■다시 리스
최근 자동차 업계에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현상은 리스를 다시하는 것이다. 즉 중고차를 리스하는 셈이다. 중고차를 리스할 경우 단점이라면 자신의 소유가 아닌데도 각종 정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는 부분인데 이는 리스 기간을 2∼3년 정도로 짧게 계약함으로서 만회할 수 있다. 또한 중고차 리스는 새차와는 달리 중고차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만큼 리스 가격 역시 상당히 낮게 조절이 가능하다.
또 한가지 현명한 방법으로는 중고차 구입과는 달리 중고차 리스는 딜러보증을 이용하는 것이 낳다. 보증을 통해 리스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고상호 기자〉 chrisk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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