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수감사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남가주 각 위락시설들과 유명 관광지들은 오색전등으로 치장하고 할러데이 고객맞이에 여념이 없지만 올해는 경기침체에 테러참사까지 겹쳐 관광 소비심리가 눈에 띄게 가라앉아 있다.이에 따라 위락시설들은 파격적인 할인권을 제공하면서 할러데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위락시설들의 방문객 수가 반 이상 떨어지면서 항상 이 곳을 방문하면 견디어내야 했던 ‘줄서기’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미국 최대 명절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 자녀와 함께 가볼 만한 위락공원과 추수감사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관광지들을 모아본다
doopaek@koreatimes.com

◆디즈니랜드 &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디즈니사는 이번 할러데이 기간에 남가주 주민들에게 한하여 한 장의 표로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특별 할인권을 판매한다. 우편번호 90000부터 93599까지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표를 구입할 때 운전면허를 제시하면 오는 12월19일까지 다른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티켓을 발부 받는다. 특별 할인세일은 12월18일까지 계속된다.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디즈니랜드 메인 스트릿 광장 중앙에는 수천개의 색전구와 장식들로 꾸민 60피트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졌으며 공원 구석마다 색색의 장식들로 치장됐다. 악대와 합창단이 들려주는 캐롤이 하루종일 넘쳐난다.

소름끼치는 괴물들이 등장하는 ‘유령의 집’(Haunted House)이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에서 나오는 장면으로 꾸며져 관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지게 하고 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내년 1월5일까지 매일 2차례 메인 스트릿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팬터지 퍼레이드. 150명의 할러데이 복장 캐릭터가 참가, 신나는 행진을 벌인다.

인형들의 세계 ‘스몰 월드’는 할러데이 데코레이션으로 화려하게 치장되고 ‘뉴올리언스 광장’ 역시 백색의 눈과 크리스마스 재즈 음악으로 휩싸인다. ‘미키스 툰타운’ ‘컨트리 베어 플레이하우스’ 등에서도 특별 크리스마스 쇼가 시간대로 펼쳐진다.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의 파라다이스 베이는 ‘루미나 에리어’로 탈바꿈해 환상적인 나이트쇼가 열린다. 공원의 입장료는 성인 49달러, 어린이(12세 이하) 39달러, (714)781-4565, www.disneyland.com.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하루 입장권을 구입하면 두 번째 날은 무료로 들어가는 ‘세컨드 데이 프리’ 입장권을 인터넷(www.universalstudios.com)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본래 영화촬영 세트로 실감나게 꾸며진 거리와 건물들이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치장된다. ‘윈터랜드’에서는 직접 트럭으로 실어날아 온 진짜 눈으로 언덕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눈썰매를 즐길 수 있게 한다.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회 등 특별 프로그램들이 옥내외 극장과 노상에서 진행되며 산타클로스가 공원 안을 돌며 어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한다. 공원에 붙어 있는 시티워크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졌으며 옥외 아이스 링크를 만들어 일반에 개장하고 있다.
(818)508-9600.


◆낫츠베리 팜
할러데이 스페셜 40달러인 성인 티켓을 23달러에 30달러인 어린이 티켓을 1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할인권은 ‘푸드 포 레스’(Food4Less) 수퍼마켓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공원에서는 일반 티켓만 판매한다. 할인권은 오는 1월1일까지 판매하며 2월1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남가주 주민들을 위한 할인권(성인 30달러, 어린이 15달러)이 현재 공원 입구에서 판매되고 있다.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이 곳에서 ‘클래식 크리스마스 셀러브레이션’이라는 주제로 할러데이 시즌 동안 여러 가지 특별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프로그램 중에는 만화영화 스누피의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스누피스 칼리코 크리스마스’, 악대와 합창단이 벌이는 옥외 캐롤 연주회 등이 있으며 공원 경내 고스트 타운에 세워지는 1880년대 빅토리아풍의 크리스마스 마을에서는 별도 행사인 ‘크리스마스 공예 축제’가 개최된다. 19세기 복장으로 차려입은 100여명의 공예가들이 공예품 제작 시범 등을 보이며 즉석에서 판매도 한다. 문의: (714)220-5200, www.knotts.com.


◆시월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크고 높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중앙 전망탑에 2,000개의 노란색 전구를 매달아 만들었으며 높이가 무려 320피트에 달하는 트리가 샌디에고 베이 하늘을 수놓는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1월1일까지 매일 열리는 크리스마스 음악 연주회와 산타클로스의 스토리 텔링 등이 있으며 연주단, 악대, 교회 성가대, 학교 합창단 등이 참가,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음악을 선사한다. 문의: (619)226-3901, www.seaworld.com.


◆레고랜드(Legoland) 할러데이 블록 파티
칼스배드에 있는 레고 블록 위락공원인 레고랜드에서 11월26일부터 1월1일까지 열리는 축제로 레고로 만든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하고 900여개에 달하는 할러데이 미니추어 모델이 전시된다. 블록으로 만든 눈사람, 돛단배, 말, 썰매가 전시되며 역시 블록으로 만든 35피트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선다. 불꽃놀이가 매일밤 하늘을 수놓는다.

블록 파티의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이 기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입장은 무료이며 선물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250달러 이상 구입하면 1년 어린이 무료 입장권을 전달한다.

레고랜드의 가는 길은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한인타운에서 1시간반정도 가면 칼스배드(Carlsbad)시를 만난다. 이곳 캐넌 로드(Cannon Rd.)에서 내려 동쪽으로 약 반마일 정도 가면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입장료는 성인 39달러, 어린이 33달러, 노인(60세 이상) 33달러. 개장시간은 오전 10∼오후 5시. (760)918-5346, www.legoland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