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를 움직이는 사람들 23
▶ OC 캘트랜스 총책임자 신디 콴 디렉터
오렌지카운티 캘트랜스(Caltrans)에 처음으로 아시안이 총책임자의 직위에 최근 올랐다. 장본인은 바로 홍콩 이민자 출신 여성인 신디 콴으로 교통관련 베테런이다.
캘트랜스는 프리웨이를 관장하는 주정부 기관이다. 연봉 10만1,000달러의 콴 디렉터는 카운티 캘트랜스 직원 1,200명과 예산 9,700만달러를 관장하는 대단한 조직의 여장부다. 약하고 평범해 보이는 콴 디렉터와 대화를 나눠보면 승부 기질이 대단하며 말끝마다 이 분야의 실력이 묻어 나옴을 느낄 수 있다. 흔한 말이지만 외유내강형. 또 가정에서는 남편과 두 자녀를 둔 풀타임 주부다.
-캘트랜스를 설명해 달라.▲캘트랜스는 ‘Californ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의 약자로 캘리포니아주 프리웨이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주정부 기관이다. 오렌지카운티 캘트랜스는 유료도로도 관리하고 있다.
-한인사회 관심사부터 질문하겠다. 한인상공회의소가 비치와 가든그로브 길 교차로에 한인상가 조형물을 세우려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지역이 과거에는 캘트랜스가 관장해 오다가 스탠튼시로 이관됐다. 스탠튼시는 한인상가 모뉴멘트 건설을 캘트랜스로부터 자금이 나오면 고려해 보겠다고 했는데 캘트랜스에서 자금을 결제했는가.▲지난해 스탠튼과 협상이 다 끝나 그 지역을 양도하고 53만3,000달러를 지불했다. 그 지역은 스탠튼이 이제 재개발하고 관리한다. 스탠튼시와 한인 조형물을 상의하면 될 것 같다.
-한인 커뮤니티를 지나가는 22번 프리웨이에 대한 불만이 높다. 교통난 해소안이 마련중이라고 들었는데.▲22번 프리웨이 이용 운전자의 교통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 전체 교통난 해소에 총 58억달러를 책정했으며 그중 2억600만달러를 22번에 할당했다. 이와 관련 주민공청회를 10월3일 오후 5시30분 카운티 교통국(OCTA, 600 S. Main St.)에서 개최한다.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
-OC와 리버사이드를 연결하는 91번 프리웨이는 거북이걸음으로 악명이 높다. 타개책이 있는가.▲OC, 리버사이드, 샌디에고 교통당국과 캘트랜스가 이마를 맞대고 연구중이다. 프리웨이 출입구와 차선 증설, 버스·기차편 증편 등 다양한 측면(Multi-Auto Approach)에서 포괄적으로 교통난 해소를 연구하고 있다. 나의 출근거리가 2시간 정도 소요돼 누구보다도 프리웨이 운전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있는 편이다.
-아시안 여성으로서 특이한 커리어를 선택한 것 같은데.▲토목 공학으로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록웰사에 근무하다 도로와 교량건설 분야에 관심이 많아 캘트랜스로 옮겼다. 20여년 근무하다 얼마전 직장인 OCTA에서 일하다(16개월) 다시 캘트랜스로 오게 됐다. OCTA에 있는 동안 5번 프리웨이와 라구나니겔-미션비에호 연결 메트로링크 프로젝트를 감독했다.
-이민자 출신과 여성으로서 불이익은 없었나.▲홍콩에서 이민 와 미국에서 고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이 직장은 고용균등의 엄격한 규정이 잘 지켜지고 있다. 한인들과 함께 일했으면 좋겠다. 수시로 고용의 기회가 있으니 웹사이트(www.dot.ca.gov)를 통해 정보를 얻으면 된다.
-총책임자로 승진하는데 어떤 비결이 있나.▲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기술(skill), 재능(capacity), 경험(experience)이 바로 나를 성장시켜 준 것이다. 출발은 동료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넓혀가면서 경력을 쌓아 가는 것이다. 또 역동적인 일터에서 도전하는 정신도 빼놓을 수 없다.
-직장과 가정이 다 풀타임인데 가족의 협조는.▲가정에서 100% 후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사소한 가사 일은 모두 분담한다. 아들 크리스토퍼(10), 딸 세라(6)도 나를 잘 이해, 학교 숙제와 관련 최소한의 도움만 요청한다. 가족과의 시간도 양보다는 질적인 면에 치중한다.
-한인사회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한인은 근면하며 하는 일에 열심이다. 갈비와 김치를 좋아한다. 한인사회도 캘트랜스에 건의사항이 있으며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달라. (949)72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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