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를 움직이는 사람들 (22)
▶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 로라 슈암 교육감
인구 16만 여명의 가든그로브시 교육을 총괄하는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는 그야말로 다인종 다문화 교육구의 대명사다. 학생 절반이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교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무려 65개이다.
교육구 산하 학교는 초등학교 45개, 중학교 9개, 고등학교 8개, 성인교육센터와 특수학교 4개를 포함 총 66개이며 재학생수는 4만9,400여명이다. 오렌지카운티 교육구중 샌타애나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GG 교육구의 수장은 여성인 로라 슈암. 개학을 맞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교육감의 최우선 목표는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이며 그녀의 모든 관심은 학생들 그 자체이다. 인터뷰 도중 교육구 홍보관인 알랜 트루델이 교육감을 도와 많은 보조자료를 제시했다.
-새 학기를 맞아 학생과 학부형이 신경 써야 할 일은.방학중 별 제한 없이 보게 했던 TV시간을 통제하고 대신 독서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학생들이 제 학년에 맞는 도서 리스트를 도서관 등에서 구입, 읽도록 해야 한다. 독서는 학업성패 여부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리고 학생들 건강에도 신경을 써 신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알맞은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또 학부모는 학교 돌아가는 사정을 파악, 자녀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운동, 음악, 미술 등 자녀들의 특기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문제가 있으면 즉시 카운슬러와 상담해야 한다.
-인종분포 정도는.2000~2001년 학기 인종 분포도를 보면 히스패닉이 48.8%로 가장 많고 다음이 아시안으로 27.7%, 백인 19.7%, 흑인 1.2% 순서다. 재학생 절반이 미국 밖에서 태어났으며 교내에서 사용되는 외국어가 무려 65개이다.
-65개 언어를 사용한다면 그만큼 이민자 출신 학생이 많다는 얘긴데 이들을 위한 특별 영어습득 프로그램이 있나.
모든 학교에 영어미숙 학생을 위해 ‘영어습득 학생 프로그램’(English Learners Program)이 있다. 매우 효과적이다. GG교육구의 ‘스탠포드 9’ 영어성적이 낮은 것도 영어미숙 학생이 많아서 그렇다.
-지난 학기 유급실태는 어떤가.교사, 학부형 등 50명 참여하는 특별위원회가 낙제를 결정한다. 지난 학기 유급 경고를 받아 여름방학 동안 수업을 받은 학생이 1만4,000명이었다. 이중 유급이 결정된 학생은 3학년 189명, 6학년 214명, 8학년 378명이었다. 각급 학교는 유급 후보학생들을 주시하여 방과 후 교실 등에서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
-교육국내 한인 학생과 교직원 현황은.한인 학생은 840여명 정도다.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미약한 수준이다. 물론 한인 교직원도 있다. 그러나 특별히 분류해 놓은 통계는 없다. 한인 교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GG 교육구 초년 교사 연봉이 3만5,231달러 비교적 규모가 큰 타지역 교육구의 평균 3만1,680달러보다 많다. 또 10년 이상 경력교사는 5만8,989달러로 타지역의 4만9,481달러보다 높다.
-ABC 통합교육구나 어바인 같이 한인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곳에 제2 외국어로 한국어반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데 한인타운이 있는 가든그로브에 한국어반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제2 외국어로 스패니시, 독어, 불어 등이 있다. 카운티 전역을 놓고 볼 때 한국어가 제2 외국어로 채택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중국어, 일본어를 채택하고 있는 교육구는 거의 없으니 말이다. 차후 한국어에 관심 있는 학생을 조사해 볼 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구내 우수한 고등학교가 없다고 불만의 소리가 있는데.교육구내 학교는 똑같은 교재와 똑 같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특별히 우수한 학교가 있을 수 없다. 교재는 매우 높은 기준을 적용, 선택하며 프로그램은 내용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학원 등에 다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나 GG 교육구는 모두 우수한 학교를 목표로 한다. 80% 이상의 학생이 칼리지에 진학하고 있다.
-다인종을 자랑하는 캠퍼스에 인종갈등은 없는가.인종관계위원회(Ethnic Relation Committee)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 주간’(International Week) 행사가 있어 한인 문화도 소개하고 있다. 교내 범죄 발생률과 관련, 모든 범죄 유형에서 주 평균보다 낮아 안전한 캠퍼스를 자랑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