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물놀이 철에 들어섰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시원스러운 물이 철철 흘러 넘치는 물 천지에서 온 가족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게 된다.

해변에서의 물놀이도 재미있지만 수백만 갤런의 물을 이용한 초대형 미끄럼틀도 타고 이리저리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재미있게 꾸며진 물놀이 공원(Water Park)이 따분한 방학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유명 테마공원들이 운영하는 물놀이공원은 대형 물미끄럼틀(슬라이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시설을 두루 갖춘 데다 숲을 끼고 있는 곳이 많아, 맑은 공기 속에서 자녀들과 하루를 보낼 만하다.

남가주는 물놀이 공원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물놀이 공원들이 곳곳에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레드랜드에 ‘패로스 워터월드’ 물놀이 공원이 새로 오픈했으며 기존의 공원들도 해마다 새로운 프로그램과 놀이기구를 마련하고 방문객을 맞고 있다.

LA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설 수영장 역시 저렴한 가격에 아이들이 즐겁게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그룹 레슨과 개인 레슨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패로스 워터월드(Pharaoh’s Waterworld)
기존의 소형 물놀이 공원을 증축, 남가주 다른 물놀이 공원들과 어깨를 같이하는 수준으로 다시 태어났다.
워터월드를 대표하는 슬라이드는 높이가 무려 100피트인 ‘더 랍스 오브 라’. 마치 공중 90도 각도에서 추락하는 기분을 자아내게 하는 공포의 물놀이 기구로 14세 이상만이 탈 수 있다. 슬라이드가 꼬불꼬불 2,000피트 이상 돌아가면서 즐기는 ‘스크리밍 머미’도 빼놓을 수 없는 탈거리. 다른 보트와 부딪치면서 재미를 만끽하는 ‘범퍼 보트’ 역시 남녀노소가 모두들 좋아하는 놀이 기구이다.
워터월드는 테마공원인 패로스 로스트 킹덤(Pharaoh’s Lost Kingdom) 어드벤처랜드와 붙어 있는데 킹덤에 가면 레이저를 이용한 가상 전투놀이 ‘레이저 테그’, 자동차 경주 놀이기구인 ‘카낙 그랑프리’, 6,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 ‘키즈 클럽하우스’ 등을 만날 수 있다. 4개의 미니추어 골프코스도 있다.
15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식당과 선물점 등도 갖추고 있는 워터월드는 매일 오전 10부터 자정까지 개장한다. 입장료는 테마공원과 워터월드를 포함해 성인 25달러, 어린이 (2~10세) 19달러. 문의 (909)335-PARK.
가는 길은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215번 프리웨이를 지나서 레드랜드시가 나오면 캘리포니아 스트릿에서 내려 좌회전, 안내판을 따라 가면 된다.


◆소크 시티 USA(Soak City USA)
부에나팍에 있는 낫츠베리팜 파킹랏을 개조해 지난해 새로 개장한 15에이커 규모의 물놀이 공원이다. 50년대 캘리포니아 서핑문화를 주제로 공원이 디자인됐다. 21개의 각종 물미끄럼틀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중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드로프 오프’ ‘웨이브 체이서’ ‘헤비 스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시속 30마일로 떨어지면서 강심장들만 탈 수 있는 ‘립타이’ ‘포인트 브레이크’ 등이 스릴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해서 마련된 ‘타이덜 웨이브 베이’에서는 파도타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도요타 비치하우스’와 ‘그리미 라군’ 역시 어린이들을 위한 물로 만든 놀이터이다.
입장료는 성인 21달러95센트, 어린이(3~11세) 14달러95센트. ‘푸드 포 레스’(Food 4 Less)나 ‘데일리 퀸’(Dairy Queen) 등에서는 성인 16달러의 할인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 가는 길은 LA 한인타운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비치 블러버드(Beach Bl.)가 나오면 내려서 남쪽으로 1마일 정도 내려가면 공원을 만나게 된다.


◆레이징 워터스(Raging Waters)
미 서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물놀이 공원으로 44에이커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에 총 500만갤런의 물이 사용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롤러코스터처럼 미끄럼틀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넵튠스 퓨어리’(The Neptune’s Fury)가 새로운 놀이기구로 등장했다. 시속 40마일로 75피트를 직하강하는 ‘엘니뇨’도 새로운 놀이기구다. 이밖에도 600피트 길이의 세계에서 가장 긴 물미끄럼틀 ‘하이 익스트림’은 7층 높이로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산더미 같은 파도가 들이치는 거대한 인공파도 수영장 ‘웨이브 코브’가 나이 어린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키즈 킹덤’ ‘타이푼 래군’. 튜브로 몸을 싣고 정글 속의 냇물을 흘러 내려가는 ‘아마존 어드벤처’ 등 20여개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코스들이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일반 25달러99센트, 신장 4피트 이하의 아동 14달러99센터, 55세 이상의 노인은 14달러99센트.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 가는 길은 LA 한인타운에서 10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으로 한시간 정도 가다 210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갈아타 1마일 정도 가면 레이징 워터 표지판이 나온다. 문의 (909)802-2200.


◆허리케인 하버(Hurricane Harbor)
매직마운틴의 여름 명소로 자리잡은 물놀이 공원에는 올 시즌 5개의 하이 스피드 슬라이드로 만들어진 블랙 스네이크 서밋(Black Snake Summit)이 새롭게 선보여졌다. 500피트 길이 ‘코브라’는 보기만 해도 섬뜩한 물놀이기구로 시속 35마일의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높이 65피트를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터부 타워’를 비롯, 바다에서 이는 듯한 파도에서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는 ‘포갓튼 시’, 커다란 튜브에 몸을 싣고 둥실둥실 떠내려가는 ‘더 리버 크루즈’, 커다란 고무 보트에 온 가족이 함께 타고 급류에 쓸려 내려가는 ‘더 로스트 템플 래피즈’ 등 흥미진진한 놀이 시설들이 많다. 또한 신장 5피트 이하의 어린이들을 위한 ‘카스트웨이 코브’는 철철 물이 흐르는 어린이 놀이터처럼 꾸며져 있다.
모든 물놀이 공원이 마찬가지지만 이 곳에서는 특히 만약의 사고에 대비, 곳곳에 구조요원들을 배치하고 있어 어린 자녀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21달러99센트, 노인(55세 이상)과 어린이(11세 이하) 14달러99센트이며 매직마운틴 입장권과 같이 살 경우에는 성인 52달러99센트이다. 개장시간은 주중 오전 10시∼오후 7시, 주말 오전 10∼오후 8시. 문의 (661)255-0208.
가는 길은 LA 한인타운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가다가 매직마운틴 파킹웨이에서 내려 좌회전을 하면 된다.


◆와일드 리버스(Wild Rivers)
어바인에 있는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물놀이 공원.
갑자기 쏟아져 내리는 1,000갤런이 넘는 물에 쓸려 정신 없이 떠내려가는 급류 수영장 ‘와이트 아웃’을 비롯, 65피트 길이의 깜깜한 터널 속을 고속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디 애비스’, 구불구불 휘어진 거대한 파이프형 물 미끄럼틀 ‘더 코브라스’. 2명이 한 튜브에 타고 숨이 막힐 정도로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와튜비’등 25개의 물놀이 코스를 자랑한다.
입장료는 성인 24달러, 어린이(신장 4피트 이하) 18달러, 노인(55세 이상) 10달러.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 주소 및 문의: 8770 Irvine Center Dr. (949)768-WILD.


◆오아시스 워터 팍(Oasis Water Park)
팜스프링스에 있는 물놀이 공원으로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 물 미끄럼틀을 최대 시속 40마일로 내려가는 ‘래틀러스’를 비롯 80도 경사의 깎아지른 듯 한 미끄럼틀, 유아들을 위한 물놀이장 등 12개의 재미있는 물놀이 코스가 마련돼 있다. 주소 및 문의: 500 Gene Autry Trail, Palm Springs, (760)327-0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