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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트랙’ 5개 중형세단 로드테스트
권위있는 자동차전문지 ‘로드 & 트랙’(Road & Track)지가 니산 맥시마 SE, 혼다 어코드 EX V6, 도요타 캠리 XLE V6, 포드 토러스 SE, 폰티액 그랜드 프릭스 GT등 5개의 인기 중형세단을 로드테스트 했다. 엔진, 스티어링, 브레이크는 물론 주행성, 정숙성, 연비 등을 종합 평가한 이번 테스트에서 니산 맥시마가 350점 만점에서 313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으며 혼다 어코드(312점), 폰티액 그랜드 프릭스(305점), 포드 토러스(302점), 도요타 캠리(299점)가 뒤를 이었다. 각 차량별 테스트 결과를 살펴본다.
▲니산 맥시마 SE
2000년형부터 새 얼굴로 바뀐 맥시마는 이전 모델보다 차체 크기를 키우면서 미끈한 ‘볼드 스타일’(bold style)로 세련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볼드 스타일을 지향했다고는 하지만 곡선을 절제, 군데군데 액센트를 주면서 개성을 살렸다.
SE는 맥시마중 가장 스포티한 모델. 6기통 3.0리터, 5개 테스트 차종중 가장 강력한 222마력으로 어느 속도에서나 탁월한 가속력을 보여주고, 코너링과 급차선 변경 때도 몸놀림이 좋고 브레이크도 예민하고 정확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오프로드에서의 승차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
실내도 외관보다 넓고 안락하다. 특히 앞좌석 레그룸(leg room)도 넓어 키가 큰 운전자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앞뒤 도어트림은 우드(wood)로 장식했으며 보스 오디오는 200W 출력에 7방향 스피커가 기본이다.
▲혼다 어코드 EX V6
패밀리 세단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혼다 어코드는 젊은층 운전자에서 기업의 사장까지 고객의 범위가 상당히 넓은 편이다. 지난 98년에 디자인이 바뀐 어코드는 다양한 면에서 성능이 개선됐다. 우선 60도 각도로 꺽여진 3.0리터의 V-6엔진은 VTEC 테크널러지를 적용해 고속에서의 파워와 연비를 향상시켰고 뒷바퀴에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달아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인테리어는 혼다의 럭서리 버전인 아큐라 수준으로 올려놓아 도요타 캠리와 비교해 떨어질 것이 없으면서도 핸들링면에서는 오히려 앞서나가고 있다. 특히 계기판은 시원스럽고 큼직하게 구성돼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고 각종 버튼과 손잡이등도 운전을 하면서도 조절하는데 불편이 없다.
▲폰티액 그랜드 프릭스 GT
3.8리터, 200마력을 가진 6기통 엔진으로 기동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차체가 무거운 편(3,470 파운드)이지만 스피디하다. 실린더당 2개의 밸브로 돼있고 샤프트의 균형도 잘 맞는다.
시속 60마일 까지 7.6초로 5개차종중 가장 빠르다. 반면 불쾌한 정도는 아니지만 엔진소리는 가장 부드럽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양은 길고 낮으며 매력적이지만 후면의 브레이크등이 커서 트렁크입구 부분을 많이 차지하는 것이 흠이다.
내부는 공간이 넓은데다 계기판도 커서 운전자에게 편한 느낌을 주는 반면 재질이 하드 플래스틱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많다. 또한 GT는 핸들링이 무겁고 브레이크 페달의 반응이 빠른편이어서 운전시 묵직한 느낌을 준다.
▲포드 토러스 SE
예전의 베스트셀링카 명성을 되찾고자 2000년형부터 다시 디자인 된 토러스 SE 2001년형은 지난 99년형과 비교, 겉모습은 크롬형 휠커버로 중후함을 더한 것 이외는 변화가 없다. 실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계기판과 운전석 조절 스위치, 스피커의 디자인 정도가 바뀌었다.
토러스 SE는 6기통 3.0리터 DOHC 200마력 엔진이 얹혔으며 포드의 듀라텍 엔진은 알루미늄 블록을 써 무게가 가볍고 응답성이 뛰어나다. 고속에서 가속감은 뛰어난 편이고 엔진에는 연료 자동차단장치가 달려 연료에 의한 화재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연비는 5개 차종중 가장 낮다. 토러스 SE는 가죽 시트, ABS, 듀얼 에어백, CD 체인저 등이 기본이다.
▲도요타 캠리 XLE V6
수년간 베스트 셀링 자동차로 인기를 얻어온 도요타 캠리는 혼다 어코드와 함께 가장 신뢰도가 높은 차로 자리잡고 있다. 성능면에서는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넒은 뒷자석과 조용한 실내, 그리고 부드러운 승차감은 미드 사이즈 세단중 가장 앞선다. 인테리어는 캠리가 항상 내세우는 장점으로 단순하면서도 편리하게 설계돼 있으며 플라스틱도 상당히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했다. 특히 섬세한 가죽시트는 렉서스 ES300과 같은 분위기를 내며 럭서리 자동차 같은 느낌을 준다. 뒷부분의 라이트가 사선모양으로 개선돼어 디자인에 신선함을 불어넣었고 조금은 단순하고 특색이 없다는 지적도 받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장 무난한 패밀리 세단으로 적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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