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인근 명소는 어디...
▶ 눈부시게 화사한 날 ‘녹음 나들이’
여름은 피크닉의 계절이다. 아름다운 산수를 찾아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가족·친지와 나누고 시원한 그늘에 멍석을 깔고 앉아 높은 하늘을 바라보면 도심에서 찌든 마음의 때가 한꺼번에 벗겨진다. 남가주에는 좋은 경치를 겸비한 완벽한 피크닉 시설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피크닉데이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LA 인근 유명 피크닉장들을 소개한다.
▲
앤젤레스 국립산림 지역
샌개브리엘 산맥을 굽이굽이 누비는 2번 하이웨이를 타고 올라가면 남가주 최대의 피크닉 지역을 만나게 된다. 하늘 높이 치솟은 소나무와 전나무 숲 그리고 깊은 계곡으로 유명한 앤젤레스 국립산림에는 무려 80여개의 피크닉장이 여름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산바람으로 삼림욕을 하면서 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곳이다.
앤젤레스 국립산림의 피크닉장은 고도가 낮은 지역의 프론트 컨트리(Front Country)와 4,000피트 이상 지역에 있는 하이(High) 컨트리로 나뉘는데 프론트 컨트리의 유명 피크닉장으로는 비어 디바이드(Bear Divide), 지진대(Earthquake Fault), 와일드우드(Wildwood), 챈트리(Chantry) 등이 있으며 여름에만 방문이 가능한 스톤니베일(Stonyvale)이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하이 컨트리에는 송어 낚시도 가능한 노스폭(North Fork), 인디언 캐년, 알리소 스프링스(Aliso Springs), 히든 스프링스. 파인(Pine), 레드 박스 등이 유명하다.
특히 해발 5,100피트 지점에 있는 칠라오(Chilao)와 인근 스윗저(Switzer) 피크닉장은 앤젤레스 국립산림을 대표하는 곳으로 바비큐와 화장실 등의 시설이 완벽하다. 또한 북미대륙 중요한 천체관측 장소 가운데 하나인 마운트 윌슨(Mount Wilson)에 있는 스카이라인 팍(Skyline Park)에 오르면 LA 일원은 물론 저 멀리 태평양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름에는 피크닉과 하이킹이 제철인데 팍에는 주차장과 수도시설, 화장실, 피크닉 테이블들이 있고 천문대 주변으로 수림지대를 부드럽게 감싸는 산행 코스도 마련돼 있다. 천문대는 주말 오전 10시∼오후 4시에 일반에게 공개된다. 문의 (626)793-3100.
대부분이 피크닉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개장되며 차량당 5달러의 어드벤처 패스를 방문객 센터에서 구입해야 한다.
가는 길은 LA에서 2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가 라카냐다에서 210번 이스트로 갈아타자마자 2번 앤젤레스 크레스트(Angeles Crest) 하이웨이가 나온다. 여기서 내려 좌회전, 북쪽으로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산으로 들어서게 된다. 산길로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마운트 윌슨 등 피크닉장들의 표지판이 나오고 원하는 지점을 선정하면 된다. 칠라오와 스윗저는 산길에 들어서 약 45분 정도 진행하면 만나게 된다. 문의 (626)574-5200.
▲
샌부에나벤추라(San Buenaventura) 주립공원LA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유명한 해변 주립공원이다. LA인근 해변에 비해 방문객의 수가 월등히 적은 곳으로 가족과 오붓하게 바다냄새를 만끽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긴 피어가 인근에 있으며 포장된 긴 산책로가 있어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바다를 즐기기에도 좋다. 여름철에는 ‘해변 축제’등 여러 가지 행사가 거의 매 주말마다 열린다. 물론 독립기념일에는 불꽃놀이를 포함한 대규모 축제가 벌어진다.
바닷가와 바로 붙어 있는 다운타운에는 100년 이상된 건물들이 아직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사용되고 있다. 오래됐지만 깨끗한 다운타운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마치 유럽의 오래된 도시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피크닉 후 이곳 골동품 상점들과 화랑을 둘러보고 운치 있는 커피 등에 앉아 저녁때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괜찮다.
다운타운에서 약 1마일 남쪽에 위치한 벤추라 하버 역시 유명한 관광지이다. 매일 채널 아일랜드로 떠나는 유람선이 있으며 기념품 상점을 비롯, 수십개의 레스토랑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샌부에나벤추라 공원 북쪽에는 캠핑으로 유명한 에마우드(Emma Wood) 주립공원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맥그래스(McGrath) 주립공원이 있는데 이 곳들 역시 훌륭한 피크닉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는 길은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60마일 정도 가다 벤추라시에 도착, 시워드(Seaward) 애비뉴가 나오면 좌회전 바다로 향하면 샌부에나벤추라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
레이크 헤밋(Hemet)한가한 전원의 풍경이 차창에 비치고 야채를 가꾸는 무한한 농경지가 푸른 바다를 이루는 곳을 지나 만나는 험난한 준령 샌하신토 마운틴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레이크 헤밋은 ‘작은 알프스’라는 별명에 잘 어울리는 대자연속의 낙원으로 가족들이 간편한 마음으로 잠시 다녀올 만한 곳이다.
천년 묵은 노송들이 가득한 밀림 속에는 태초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환상의 세계를 만들고 있는데 살랑대는 물가에 한가로이 철새들이 놀고 있다. 특히 이 곳은 팔뚝만큼 큰 송어가 유명해 강태공들을 유혹하고 있다.
피크닉 구역에는 샤워장, 바비큐, 수도시설이 완벽하고 작은 알루미늄 보트도 빌려 준다. 아이들을 풀어놓고 벤치에 앉아 시원한 수박 한쪽을 입에 넣으면 인생 그 자체가 낙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가는 길은 10번 이스트나 60번 이스트로 60마일 정도 가다 215번 사우스로 바꿔 탄다. 여기서 다시 74번 사우스로 20마일 가다보면 왼쪽에 호수 입구 안내판이 나온다.
▲
플래서리타 캐년(Placerita Canyon) 주립공원앤젤레스 국립산림 서쪽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공원에는 수백 그루의 떡갈나무 사이로 피크닉 테이블들이 운치 있게 놓여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동물원 있는데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뱀, 올빼미, 파섬(opossum) 등 각종 동물들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여러 종의 식물들이 설명문과 함께 조성되어 있는 네이처 트레일도 어린이들과 쉽게 돌아볼 수 있다. 거대한 오크 나무들이 즐비한 공원 피크닉장에서 준비해간 음료수를 마시면 가만히 새소리를 듣고 있으면 낭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원에서 동쪽으로 약 1마일 떨어진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가면 언덕을 올라가는 반마일 길이의 하이킹 길이 시작된다. 길 끝에는 조그마한 폭포가 떨어지고 있다. 하이킹 트레일 지도는 공원 방문객 센터에서 받아볼 수 있다.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14번 프리웨이 노스로 갈아탄다. 약 3마일 정도 가면 플래서리타 캐년 로드가 나오고 여기서 내려서 동쪽으로 약 2마일 정도 가면 공원이 나온다. 공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 (661)259-7721, 인터넷(www.placerita.org).
▲
말리부 크릭(Malibu Creek) 주립공원4,000에이커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공원은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TV 드라마 매쉬l(MASH)가 촬영된 곳이다. 피크닉은 물론 하이킹, 버드 워칭, 승마,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원 오솔길들은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떡갈나무와 해송에 둘러싸여 있다.
가는 길은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로 가다가 칼라바사스(Calabasas)를 지나서 나오는 말리부 캐년 로드(Malibu Canyon Road)에 내려 좌회전 남쪽으로 4마일 정도 가면 공원 안내판이 나온다. 개장은 일출과 일몰. 문의 (818)880-0367.
▲
프랭클린 캐년 공원(Franklin Canyon Park)베벌리힐스 인근 할리웃 산에 있는 가장 큰 공원 중 하나로 총 규모가 605에이커에 달한다. 공원 중앙에는 3에이커의 호수가 있는데 오리들이 한가롭게 호수를 누비고 있다. 떡갈나무들이 산을 덥고 산짐승과 소를 비롯한 가축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피크닉 시설은 물론 캠핑 시설도 완벽하다. 주말(토, 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는 무료 하이킹 교실이 열리는데 약 2시간의 하이킹을 전문가들의 설명과 함께 경험한다. 야외 무대 시설이 있어 단체 행사를 진행하기 유용하다.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와 콜드워터 캐년(Coldwater Canyon)이 만나는 곳에 입구가 있으며 개장은 일출과 일몰.
▲
팔로스버데스 아발로니 코브(Abalone Cove)팔로스버데스에 있는 남가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가 중 하나이다. 피크닉을 하면서 가족들과 조용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태평양의 절경을 감상하게 된다. 멀리 카타리나 섬을 배경으로 한 경치가 뛰어나다. 썰물에는 바다 생태계를 공부하는 학습장으로 변한다.
아발로니 코브의 주차장은 평일에는 정오∼오후 4시, 주말에는 오전 9시∼오후 4시에 오픈하고 주차료는 5달러이다. 문의: (310)377-1222.
가는 길은 LA에서 110번 프리웨이 남쪽 방향으로 가다가 1번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내려 우회전, 서쪽으로 3마일 정도 가면 호손(Hawthorne) 블러버드가 나온다. 이 곳에서 좌회전해서 팔로스버데스 반도로 진입해 팔로스버데스 드라이브를 만나면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