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라면 한국 부모는 공부 잘하고 눈이 반짝이는 아이를 상상하실 것이다. 또 한국에서는 ‘영재’ ‘수재’ ‘천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며 학교 성적이 늘 꼬리표로 붙어 다닌다. 또 ‘일등’ ‘우등생’ 등, 학교 점수와 I.Q. 숫자에 많은 비중을 둔다. 그러기에 ‘공부 잘하는 아이’ ‘반짝이는 아이’ ‘영재’ ‘수재’ ‘천재’ 등이 다 비슷한 뜻으로 쓰이지 않나 싶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개념 자체가 좀 다르다. 이름도 학교에서 공부에 비중을 둘 때는 ‘gifted’라는 명칭밖에는 없고 다음에는 다른 과목이 우월할 때는 ‘talented’라는 말을 쓰기도 하다. 그래서 ‘gifted’나 ‘talented’라고 하며, 학교 성적이 우수하기는 하나 과목에 따라 어떤 ‘영재’인지 구분이 가며, ‘영재’라 하더라도 팔방미인은 아니다.
William Durr의 30여년(1950~1980년)의 연구에 따르면:
1. 영재의 선출방법은
처음 1950년대는 (1)I.Q. tests와 (2)Achievement tests(학교 성적은 물론 학교에서 매 학년말에 치는 Stanford 9 tests류)를 검정하고 결정했는데 이것도 몇 점 이상이 ‘gifted’나 ‘talented’라는 것은 매년 다르므로 매해 그때에 ‘gifted’나 ‘talented’로 정해질 수가 있다. 형편에 따라 그 선출 당하는 점수(cutting point)가 다르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I.Q.가 140인 경우 주위에 140을 넘는 학생이 많으면, ‘gifted’ 프로그램에 들지 못하며, 같은 140점이라도 주위 평균이 130점이면, 영재는 물론 ‘highly gifted’라고까지 불릴 수가 있었다.
또, 이 시험의 두번째 단점은 모든 시험은 언어를 사용해서만이 가능하므로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언어가 능통하지 못하고 못 따라주면, 좋은 점수가 나올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그 결과 1970년 후반기부터 I.Q.를 S.O.I.(Structure of Intellect, Gilford와 Meeker의 연구)를 쓰기 시작했다. 이 시험은 언어를 사용하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부분도 있고 독서(reading)는 oral language도 사용하여 비록 언어의 능력은 부족해도 학생의 잠재능력을 알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하루에 한 명밖에 못하기 때문에 testing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특별한 자격(license)이 있어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자연히 한 번에 한 명밖에 못하는 아주 individualized test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실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즉 학교에서 선출되려면 언어를 잘해야 되며, 그 잠재능력을 자세히 측정하기가 힘들다.
2. 학교에서 선출된 영재들의 특징:
A. 학교에 대한 태도
첫번 연구에는 89%가 저학년에는 학교를 좋아하고, 91%가 선생님들을 좋아했다. 그러나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83%가 학교를 좋아하고, 85%만이 선생님을 좋아했다. 그리고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B. 여기에 뽑힌 아이들의 100%가 모두 학교 가기 전에 읽기를 거의 다 깨쳤으며 또 학교 다닐 때도 계속하여 읽기를 좋아했다. 그들은 학교 시작하기 전은 물론 학교 다닐 때도 학교 이외의 읽기 공부를 따로 했다고 보고한다.
C. 이 학생들은 수학에 특별히 뛰어났다기보다는 숫자에 월등한 것으로 보아 기억력(rot memory)에 아주 탁월하였다.
D. S.O.I. Test 결과는 잠재능력이 높은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더 잘한다. 이 잠재능력 측정에는 크게 나누어
(i)Motor ability(mechanical ability라고도 함)
(ii)음악적 능력-이것은 악기를 다룰 줄 아는 능력, 음악에 대한 지식을 측정한 것이 아니고 음에 대한 감수성이 빠른 능력을 말함.
(iii)언어의 잠재능력(potential learning ability) 등을 말한다.
5. 사회 적응-학교의 측정에 따라 영재로 뽑힌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윌리엄스(Williams)의 연구에 따르면, I.Q.가 높다고 반드시 사회성이 높지는 않다고 한다.
6. 성격-전반적으로 성격이 원만하지만, 학년이 올라 갈수록 다음과 같은 성격도 나타낸다.
(i)남에게 완벽주의 같은 경향이 있는가 하면, 자기 자신에게는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남의 의상이나 깨끗함, 행동, 예의 등은 완벽해야 하지만 반드시 자기는 그렇지 못 할 뿐만 아니라, 특히 의상은 형편없이 입고 다니기도 했다.
(ii)늘 바쁘고, 움직이기를 잘 하고 가끔 어디에나 정착을 못한다.
(iii)전반적으로 자신에게 대한 기대치가 높으며 일도 월등하게 잘해 놓는다. 그러나 자신은 잘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 점수를 안 준다.
(iv)뜻하지 않았는데도 창의력이 강한 질문을 하지만, 보통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라 그런지 남은 웃어넘기거나 선생님마저도 그냥 스쳐간다. 가끔 반에서 보통 학생이 되어지거나 아주 떠드는 학생도 된다.
(v)개념 파악이 빨라서 고학년일수록 이상적인 생각(idealism)을 많이 하나, 그 생각을 뒷받침해 나가지를 못하여 가끔 선생님의 오해도 받는다.
(vi)고학년이 될수록 학교 공부에 싫증을 내고 숙제도 제대로 안 해가기도 한다.
(vii)가끔 영재들이 공부를 못하는 수가 있다. 이것은 소위 underachiever(William Durr)로 모두 어려서 일찍 읽고, 또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에 취미를 잃었다고 한다.
●결론
1. 영재의 특징은 보통 머리가 좋다는 것으로 인식을 받고 있다. 이것을 I.Q.라는 어떤 숫자에 따라 판정을 한다. 이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 때 I.Q. 시험을 볼 때 그 학생의 언어사용을 통하여 나타나게 된 것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언어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피한 사정이라고 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여기에는 모순이 있는 것이 언어는 항상 어떤 문화 배경의 지배를 받는다. 예를 들어 똑똑한 한국 학생이 머리색이 늘 까만색이라고만 알고 있고, 머리색의 blonde니 brunette이니 하는 단어를 모를 가능성도 크며 미국에선 감(과일, persimmon)이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도 허다하다.
2. 언어는 항상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언어 능력(language performance)과 잠재적인 언어능력(language competence) 둘로 나누어 있다. 이 잠재능력이라 함은 아직 발달되지 않은 능력으로써 학생 자신이 갖고 있지만 언어능력이 아직 밖으로 쓰여지지 못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이 잠재능력이 별로 없는 아이를 무작정 개인교사, 학원 등으로 강압한다고 그런 능력이 없는 것이 나올 수는 없다. 반면에 이 잠재능력이 높은 아이는 이것을 발달을 시켜주면 줄수록 I.Q.가 높아진다.
3. 언어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로 나누어지는데 ‘듣기’ ‘말하기’를 구두 언어(oral language)라 하고 ‘읽기’ ‘쓰기’를 쓰기 언어(written language)라 한다. 쓰기 언어의 발달의 열쇠는 근본적으로 구두 언어 발달에 있다. 또 쓰기 언어에서 쓰기는 어느 정도 읽었느냐 하는 읽기에 그 열쇠가 있다. 읽기를 많이 한 학생은 자연히 언어가 발달된다(James Moffet의 유명한 말). 그러나 독서라도 흥미위주의 책은 I.Q. 발달이나 공부하는데 도움이 못 되고 단순히 TV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명작을 많이 읽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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