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공립학교에서 교사가 되려면 교사 자격증을 받아야 한다. 교사 자격증은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또는 주니어 칼리지)에서 교편을 잡는데 필요하다.
그러나 사립학교의 경우 이같은 교사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교사들의 역할

아동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이다. 특히 어릴 때 무엇을 배우고, 또 어떤 것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아동들은 자기 자신에 관해서나 혹은 세상에 관한 견해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같은 견해는 장래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치원(kindergarten)에서는 각종의 놀이, 음악, 그림 등을 사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기술을 가르친다.

초등학교(elementary school)에서는 영화, 슬라이드, 컴퓨터 등을 교재 자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숙제를 내주거나 시험도 치게 하고 또 학생들의 적절한 구술표현이나 특별 프로젝트도 도와준다. 물론 교실내의 질서를 지키고, 좋은 수업태도와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심어준다.

교사는 각 학생을 살펴보면서 각자의 학업성과나 잠재력 등을 관찰한다. 학생들의 사회적 적응이나, 신체발달을 살피고, 학부형과 상담도 한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공부하는데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특별히 도와주기도 한다.

대부분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같은 반에서 여러 과목을 아침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가르친다. 어떤 교사는 음악 같은 특수과목만 가르치기도 한다. 또 언어장애나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들만을 가르치거나 또는 영재아동들만을 가르치는 특별 선생들도 있다. 근래에 와서는 영어를 잘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이중언어 교사들도 특히 많이 요구되고 있다.

교실에서 가르치는 매일의 교과과정 이외에도, 교사들은 레슨준비, 시험문제 출제와 채점, 숙제검사, 성적표 작성, 학부형들과의 상담, 각종 회의, 과외활동에 대한 관찰 등도 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들은 대개 학생들을 마지막 시간까지 계속 이끌어간다. 무릎이나 허리를 굽혀가면서 키 작은 어린아이들의 눈과 마주치도록 애를 쓰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장난이 심한 아이들 단속도 철저히 해야 된다.

중·고등학교(secondary school) 교사는 유년기에서 성인기로 이전하는 과정의 학생들을 가르친다. 선생은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배운 일반적인 과제들을 각 분야별로 좀더 깊이 있게 가르친다. 한편 학생들은 자기 자신에 관해서,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좀 더 넓게 이해하게 된다.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영어, 스페인어, 화학, 수학, 미국 역사 등 개별적인 과목 하나만을 맡아 그 과목만 가르친다. 또 최근에 와서는 대학교 1~2학년 때 가르치는 기초과목들을 소위 AP나 IB 과목으로 하여 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과학과목에서는 실험을 가르치기도 하고, 학교에 따라 자동차 수리나 목공 같은 기술과목 등을 가르치기도 한다.

고등학교 교사들은 대학진학을 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또는 직장을 구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추천서도 많이 쓴다.

⊙교사직과 직업전망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배움으로써 기뻐하는 즐거움을 볼 때 교사들의 노고가 풀린다. 또 자랑스럽게 느낀다. 이같은 즐거움과 자랑스러움은 선생들을 더욱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자극이 되기도 한다. 참으로 뜻 있는 보수라 하겠다.

지난 1998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직의 수가 190만여개로 나와 있다. 그 가운데 80%는 공립학교(public school)에 있다.
중·고등학교 교사직 수는 140만여개로 보고돼 있다. 이중 90%가 공립학교에 있다.

학교에 따라 또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의 선생들은 1주일에 평균 50시간 일한다. 그리고 1년에 보통 9~10개월간 가르친다. 대부분의 경우 2~3개월 되는 여름방학 중에는 봉급이 없다. 서머스쿨을 가르치는 경우에는 그에 해당되는 보수가 별도로 나온다. 어떤 교사들은 여름방학 중 대학에서 과목들을 택하기도 한다. 교육국에서 인정하는 과목들을 택하면 그에 따라 교사의 봉급도 증가되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교사들의 신분을 어느 정도 보장하여 주는 소위 영구 직위 제도(tenure laws)가 있어, 처음 2~3년간을 잘 가르치고 나면 이같은 영구직위를 주는 것이 상례이다. 이때까지는 매년 1년씩 계약을 갱신한다.

교사들의 직업전망은 지역에 따라 또 전공분야에 따라 차이가 많다.
대도시 내에 위치한 학교들은 일반적으로 각반의 학생 수가 너무 많고, 범죄가 많으며 또 빈곤한 실정 등의 이유로 좋은 선생들을 끌기가 어렵다. 멀리 외떨어져 있는 학교는 거리가 멀고 또 봉급도 일반적으로 적어 교사채용이 어렵다. 따라서 이같은 지역에는 교사직들이 많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이나 화학 또는 물리학 같은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들을 구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그 이외로 근래에 와서는 이중언어 선생과 컴퓨터 선생들도 구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을 볼 때 이같은 전공과목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들의 직업 전망은 좋게 나타나 있다.

반면에 일반 초등학교 교사, 체육담당 선생, 그리고 사회과목(social studies) 분야에는 많은 선생들이 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같은 주에는 Spanish-speaking 학생들의 수가 많아, 그에 따른 이중언어 선생들의 필요성이 많아지고 있다. 그 이외로 한국 학생, 중국 학생 또는 베트남 학생들이 많은 지역에는 그 학생들을 좀더 잘 도와줄 수 있는 동양계 교사들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입

유치원, 초등학교, 그리고 중·고등학교 선생들의 1998년도 평균 1년 수입은 3만3,590달러에서 3만7,890달러로 통계가 나와 있다. 그중 최저 10%는 1만9,710달러에서 2만4,390달러를 벌고 최상 10%는 5만3,720달러에서 7만30달러를 번다.

기초적인 봉급 이외로, 학사학위 또는 대학에서 취득한 과목들과 그에 따른 학점수가 많은 교사, 장기간의 근무 연수, 또 석사학위나 박사학위가 있는 교사들의 봉급은 더 높다.

교사들의 수입은 적은 편이지만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교사직의 장점중의 하나는 학교의 수업이 대개 오후 3시나 3시반께 끝나므로, 자녀들이 학교에서 집에 돌아올 때 교사직을 가진 부모들도 같은 시간에 집에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휴일이나 겨울과 여름방학 때도 자녀들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