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변화를 주고 싶었고 다양한 내용과 캐릭터, 장면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모험물을 하게 된 것이다.” 제작을 총지휘한 돈 한이 <아틀란티스, 읽어버린 제국>을 어드벤처물로 제작한 이유다.
월트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할때는 미국 관객뿐만 아니라 전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캐릭터 개발에 주안점을 둔다는 돈 한은 “ <아틀란티스…>의 마일로가 모험을 나서는 내용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지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틀란티스…>을 비롯해 최근 들어 제작한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니션에 동양적 배경이나 유럽의 신화 등이 소재로 활용된 것은 세계적인 흥행을 노린 전략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대 신화나 전설을 소재로 한 것에는 다양한 인종과 문명이 등장할수 밖에 없다. 내용 전개상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사용한 것이다. 디즈니의 작품이 다양한 문화권을 이해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흥행으로 연결된다면 좋은 일이다” 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 <아틀란티스…>은 스토리를 강조해 10대까지 타깃층을 넓혔지만 화려한 액션과 모험의 세계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25년 동안 월트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의 연출과 제작을 담당해 왔고, 애니메이션에 관한 두 권의 저서를 내기도 한 돈 한은 애니메이션 전문가답게 “두 번 한국을 방문해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환경과 작품을 본 적이 있다. 다양성과 독창성이 애니메이션 제작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며 이점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경제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아틀란티스, 잃어버린제국>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애니메이션이다. 7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3일 미국LA의 ABC 엔터테인먼트 홀에서 시사회를 가진 월트 디즈니의 <아틀란티스…>는 전설로 내려오는 그리스의 섬, 아틀란티스를 소재로 한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제작자 돈 한과 감독 게르 트라우스데일과 커크 와이즈가 세번째로 만든 <아틀란티스…>는 순수하고 지적이지만, 유약한 지도 제작자 마일로가 전설 속에서만 알려진 섬, 아틀란티스를 찾아 나서는 모험의 여정을 담은것이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 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어렵게 후원자를 찾아 탐험대를 구성한 마일로 일행은 역경을 이겨내며 한때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지만 갑자기 닥쳐온 재앙으로 해저에 가라앉은 아틀란티스를 발견한다. 하지만 탐험대 일행 중 루크 대장을 비롯한 일부 대원들이 신비의효과가 있는 크리스탈을 강탈해가면서 아틀란티스의 운명은 위기에 놓인다. 아틀란티스의 키다 공주와 마일로의 헌신적이 노력과 사랑으로 아틀란티스를 구한다.
<아틀란티스…>는 이색적인 장르 만큼이나 기존의 월트 디즈니의 기존 애니메이션과 차이가 있다. 대사보다는 노래로 스토리를 진행하고 캐릭터를 부각시켰던 것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100% 대사로 내용 전개와 캐릭터 성격을 규정한 점이다. 영화 <도망자> <식스센스>와 애니메이션 <다이너소어> 음악 작곡가인 제임스 뉴톡 하워드가 만든 배경 음악을 순전히 모험의 긴장과 반전을 위한 장치로 활용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평명적인 2D기법과 입체적인 3D기법을 혼용을 자연스럽게 한 첨단적인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 점이다. 용암분출 장면이나 거대한 괴물 리바이어던의 등장 등이 3D기법으로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수작업으로 만든 2D기법 화면과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그러면서 해피엔드 구조나 원색보다는 은은한 색을 이용해 만든 기존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의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주연인 사일로의 목소리를 영화 배우 마이클 J.폭스가 담당하는 등 목소리 연기자로 할리우드 스타들을 기용하는 것도 여전하다. 다만 어드벤처물로서는 반전이 약하고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흠으로 지적됐다.
30여명의 애니메이터가 투입됐고, 마일로라는 캐릭터 하나를 만드는데 6개월이 걸리는 등 <아틀란티스…>는 기획에서 제작까지 무려 10년이나 걸린 작품이다.
로스앤젤레스=배국남기자 knbae@hk.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