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은 1차례뿐...효과 못봤다"
- 정확히 무슨 수술을 얼마나 받았는가.
▲4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는데 지방흡입수술은 처음 한차례뿐이었다. 지난해 5월 방송을 중단하면서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전신에 걸쳐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1kg의 감량 효과도 보지 못했고 오히려 몸은 부었다.
- 가슴에 심한 흉터가 남았다는데.
▲그 다음 일주일이 채 안된 시점에 가슴 축소 수술과 함몰된 유두를 복원하는 수술을 받았다. 평소 크고 짝짝이인 가슴과 함몰된 유두는 여자로서 나의 가장 큰 콤플렉스였고 이 수술은 내가 정말 원해서 받았다. 하지만 그 결과 가슴에는 흉터가 심하게 남았고, 염증까지 생겨 여름내내 고생해야했다. 이 수술 부작용으로인해 미국 유학마저 포기해야했다.
그 수술 후 난 지방흡입수술은 더 이상 안받겠다고 했다. 그러자 병원에서는 등과 턱에 ‘옷맵시를 좋게 하는 수술’이라며 권했고, 또 코도 ‘집어 주겠다’고 해 시술을 받았다.
- 그리고 또 수술한 곳은.
▲마지막으로 올 2월 배에 살이 너무 쪄서 (그 무게로) 처진 성기 부분의 늘어진 살을 잡아주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이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오열을 터뜨렸다. 그는 여자로서 정말 말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진실을 밝히는 자리인만큼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고 했다.)
- 그동안 왜 숨겼는가.
▲K의원 사람들을 정말 한 식구처럼 좋아했기 때문이다. 내가 지방흡입술의 효과를 부정하면 K의원 사람들의 얼굴을 먹칠할까봐 걱정이됐다. 나 스스로는 지방흡입으로 얻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명백했고 심지어는 부작용까지 있었지만 그 사람들을 생각해서 말을 않기로 했다. K 의원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웠다.
- K의원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정말 내 가족보다 더 사랑했다. 단골 미용실 원장의 소개로 만났는데, 몇차례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친해졌다. 수술의 부작용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그보다는 인간적으로 잘해주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 곰탕도 끓여주고, 운동할 때 입으라며 땀복도 사주는 등 날 가족처럼 잘해줬다. 내 가족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것이 지겨웠던 터라 난 그들에게서 가족의 정을 찾았다. 서로 삶에 대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
- 가족과는 무슨 문제가 있나.
▲가족사까지 얘기해서 안됐지만, 우리 집에서는 나밖에 돈을 버는 사람이 없다.
남들은 내가 돈을 많이 번 줄 알지만 서른 넷이 되도록 모아둔 것이 없다. 계속 사업에 실패하는 오빠의 뒤치다꺼리를 끊임없이 해야했고 다른 가족도 부양해야했다.
어느날부터 그것이 지겨워 집을 나왔고 이소라의 집에 얹혀살기 시작했다. 그러다 K의원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의원 근처로 이사를 가기까지 했다.
- ‘땡김이’ 문제로 K의원측을 협박했다고 하는데.
▲내가 정말 그랬다면 벌을 받을 것이다. 소속사인 GM 측은 불과 몇일 전까지 ‘땡김이’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 나 역시 주변에 사람이 없기 때문에 (설사 그런 의도가 있었다 해도) 부탁할 사람도 없다. 또 K의원측이 위협을 당했다는 증거로 제시한 4월 30일 원효대교 사건은 단순한 차량접촉사고로 밝혀진 것으로 안다.
- 땡김이 사업은 먼저 제안했다는데.
▲내가 효과를 봤기 때문에 사업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 제안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목적은 절대 아니었다. 내 몫으로 설정한 45%의 지분은 이혼한 언니와 지금껏 내 일을 봐준 손실장 앞으로 돌려놓았다.
또 그외에 발생하는 수익은 몸이 불편한 내 조카를 생각해 장애인 학교를 설립할 계획도 세웠다. K의원 쪽에 5%를 더 준 것도 그 쪽을 배려한 것이었다.
- 그런데 왜 그만두려 했는가.
▲시간이 지날수록 K의원 측에서 과도하게 홍보를 요구했고, 나중에는 GM측에 권리가 있는 내 초상권까지 홍보를 명목으로 요구했다. 또 처음에 생각했던만큼의 이익도 보장되지 않았다. 그런 과정에서 잦은 마찰이 빚어졌고, 이럴거라면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었다.
- 도중에 친한 친구들과의 마찰도 있었다는데.
▲오해가 있었다. 다이어트 비디오와 땡김이 문제가 얽혀 친한 친구들과도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최)진실이가 힘을 많이 써줬다. 임신해서 힘들텐데도 자기 일처럼 나서 중재도 하고 해결도 해줬다.
- 법적대응은 고려하는가.
▲분명히 정한 것은 아니지만 K의원측에 민형사상 책임이 있다면 묻겠다.
- 향후 방송활동은.
▲내가 감히 어떻게 말하겠는가.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처지인데 여러분의 처분을 기다릴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방송을 하고싶다. 하지만 여러분이 원하지 않으면 평생 하지 않겠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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