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사자 3인 엇갈린 주장-5일 귀국 이영자 기자회견
과연 누구의 말이 맞나?
이영자(34)의 다이어트를 둘러싸고 이영자와 매니저인 백민 사장, 그리고 병원측의 주장이 모두 달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현재 뉴욕에서 SBS TV <초특급 일요일 만세>를 촬영하고 있는 이영자는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적이 없다’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지만 매니저는 ‘팔뚝 부분에 한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 병원측은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3차례 수술을 받아 20kg을 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영자 다이어트의 진실과 함께 금기시 되어온 환자의 비밀을 공개한 병원측의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의들은 지방흡입수술로 10kg 이상은 뺄 수 없다는 견해도 제시하고 있다.
어찌됐건 진실이 밝혀질 경우 어느 한쪽은 엄청난 도덕적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고 지방흡입수술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정교민기자 gmjung@dailysports.co.kr
이영자의 살빼기를 둘러싸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또 왜 이 시점에 그런 폭로가 나왔으며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당사자 3인의 주장을 소개한다.
▲이영자 _ 절대 수술을 받은 사실이 없다. 매니저의 사기다.
이영자는 지방흡입수술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지난 1일 오후 4시께 촬영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으로 이동 중인 그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그는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영자는 ‘매니저가 다 실토했다. 처음부터 고백을 하지 그랬냐’는 질문에 "무슨 고백을 하란 말인가. 도대체 수술을 받았어야지 무슨 얘기를 할 것 아닌가. 난 안 받았다"며 펄쩍 뛰었다.
또한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증거가 있는가? 내가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 병원 측에도 증거를 제시하라고 해라.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고소해야겠다"고 했다.
그는 또한 "몇군데 억대의 계약이 걸려 있어 자세한 말은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한가지 매니저가 ‘다이어트 비디오’에 대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영자는 "지금 너무 당황했고, 상황 파악을 미처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날 믿어달라.
때가 되면 얘기할 날이 올 것이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는 이 전화통화 도중 치밀어 오르는 울음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계속해서 울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영자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미국 유학을 가겠다"며 지난해 5월 돌연 방송을 중단했던 이영자가 그후 10개월간 국내에 체류했던 것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 기간동안 친한 친구들조차 만나지 않고 지낸 이영자의 행적에는 많은 의문점이 남는다.
절친한 동료 개그맨 정선희도 "10개월간 영자 언니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이어트에 전념하고픈 언니의 마음을 이해해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선희는 "올 봄 다시 만난 언니는 항상 트레이닝 복 차림이었고 운동으로 발톱이 빠지기도 했다. 언니가 수술을 받았다는 것은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K 성형외과 _ 말할 수 없다 → 수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K 성형외과 원장이 1일 "이영자가 수차례에 걸쳐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다"고 공개 주장을 한 것은 지난달 29일 벌어졌던 ‘땡김이 분쟁’에서 촉발됐다. (본보 6월 1일자 보도)
지난달 29일 오후 9시께 이영자 측 사람들과 K 성형외과 측 사람들이 일명 ‘땡김이’로 인해 마찰을 빚었다. ‘땡김이’는 이영자가 살을 빼며 얼굴에 둘렀던 밴드의 일종으로 정식 명칭은 ‘셰이퍼(shaper)’다.
K 성형외과에서는 이 밴드를 8년 전부터 환자들에게 제공했는데, 이번에 이영자와 공동투자해 상품화를 하고 지난 5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영자는 성형외과 측에 "장사가 잘 되면 내가 건물 하나 세워줄게"라는 농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의기투합했던 양측간에 금이 간 이유는 무엇일까. 이영자 측은 "장사가 잘 되니까 홈쇼핑 채널에 출연을 해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고, 성형외과 측은 "할 말이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당시 성형외과 측은 ‘혹시 그 병원에서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것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설사 했다고 해도 환자 보호 차원에서 발설할 수 없다"는 여운 섞인 말을 했다.
그랬던 병원 측이 갑자기 ‘폭로’전에 뛰어든 까닭은 무엇일까. 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배ㆍ가슴ㆍ팔 등에 수술했다"고 주장한 K 원장은 "이영자가 수술의 효과를 부인해 의사로서 자존심이 상했다"고 말하고 있으나 단지 그 이유뿐이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강남의 유명한 성형외과의 원장이 이 일로 의사로서의 신의와 책임을 모두 던져버린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혹시 뭔가 심각한 위협을 받은 것은 아닌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땡김이’ 분쟁이 일어났을 때도 이영자 측의 백민 본부장은 "무리한 홍보를 부탁해 발생한 일"이라고 했으나 소속사의 김광수 사장은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말해 서로 엇갈렸다.
▲이영자 매니저 측 _ 절대 그런 일 없다 → 팔에 한차례 시술을 받았을 뿐이다.이영자 매니지의 주장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 백 본부장은 지방흡입에 대한 의혹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TV뉴스에서까지 이영자의 다이어트에 대해 다루었다. 만약 한치의 부끄러움이 있었다면 어떻게 그런 일을 했겠는가"며 전면 부인해왔다.
그러다 ‘땡김이 분쟁’이 불거지면서 소속사에서 "98년 한차례 시술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히자 "98kg이 나갔을 때는 무슨 짓을 못했겠는가. 하지만 그때 받은 수술로 효과를 보지 못했고, 그 이후에는 철저히 운동으로 뺐다"며 "최근에는 절대 받은 사실이 없다. 맹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형외과측의 폭로에도 불구하고 2일 오후 KBS 2TV <연계가 중계>에서도 역시 "팔에 한차례 수술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백 본부장은 3일 오전 전화 통화에서 "본인이 그렇게 말하는데 믿을 수밖에 없었다. 금명간 조기 귀국해 입장을 밝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SBS TV <초특급 일요일 만세> 뉴욕 촬영은 전면 취소됐으며, 이영자는 이 프로그램의 MC에서도 도중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밤(한국 시간) 이후 뉴욕의 이영자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또한 MBC TV <아주 특별한 아침>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이영자의 다이어트 교실’ 계획도 전면 취소됐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