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촬영지-일출-도자기등 주제따라 일정지역 집중관광, 한인최고 휴가지로
고향 땅 한국은 미국사는 한인들에게는 여름 휴가지이기도 하다. 자녀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접하게 하고 그동안 궁금했던 한국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자 여름 바캉스 계획을 고국행으로 잡는 한인들도 최근 부쩍 늘었다. 한국은 최근 지역단체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일출 관광’ ‘영화 촬영지 관광’ 등 주제를 내세우는 테마 관광의 붐을 타고 그동안 설악산 등 유명 관광지만을 돌아보는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일정 지역을 포괄적으로 관광하는 추세가 붐이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관광공사 LA지사가 권장하는 한국의 유명 여름 관광지와 여름철 축제 그리고 지역별 테마 관광상품에 대한 정보를 알아본다.
◆섬 관광여름철 피서지로 단연 최고로 꼽히는 곳은 해변이다.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여름철 인파의 물결로 뒤덮인다. 그래서 최근 유행하는 것이 섬 관광이다. 비교적 한적하고 바다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남도 보령시 인근의 죽도는 섬 전체에 울창한 대나무가 가득하여 대섬이라고 하였고, 바다를 생계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한적한 어촌이었다.
남포 방조제가 생긴 이후 육지와 길을 트게 됐고 대천 해수욕장과 무창포 해수욕장의 중간 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섬 서쪽의 기암절벽의 비경과 섬 전체의 울창한 수림으로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곳에는 휴양콘도미니엄과 돔하우스형 가족호텔 등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해수풀장, 요트 적치장과 요트클럽 하우스, 전망 휴게소, 피크닉장,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죽도 앞 바다는 물이 깨끗하여 천혜의 어장으로 이름 높으며 바다 낚시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3.7km의 남포 방조제는 보령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3차선의 방조제 도로는 바다와 들을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이 없을 만큼 잘 단장되어 있으며, 연인들에겐 훌륭한 산책로 구실을 한다. 방조제에 성주산, 옥마산 아래로 드넓은 남포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현지교통은 대천에서 죽도까지 시내버스가 3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40분 소요된다. 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천안에서 국도 21번을 타고 대천-죽도로 향한다. 문의: 보령시청 관광과(041-930-3543,4).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제부도는 심한 조수간만의 차 때문에 하루에 두번씩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이다. 바다 한가운데로 나있는 2.3km의 시멘트 길을 달려 섬에 닿으면 제부도의 상징인 매바위를 만나게 된다. 매바위는 제부도에 딸린 또 하나의 작은 섬으로 물이 빠지면 걸어서 갈 수 있다. 수원에서 시작되는 제부도 가는 길은 주변이 조용하고 깨끗해 한번쯤 달려보고 싶은 드라이브 길이다.
또한 경상남도 통영시 한려수도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비진도, 사량도 등 10여개의 섬은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뛰어날 뿐 아니라, 해산물이 풍부한 보배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한국의 유명한 섬 관광지로는 가족 야영장이 있는 경기도의 국화도, 해넘이 축제로 유명한 전라북도의 위도, 일찍부터 문장과 학문이 탁월한 인물이 다수 배출된 전라남도의 거문도 등이 있다.
◆동굴 관광여름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이다.
충청북도 단양군 소백산 기슭에 위치한 고수동굴은 약 5억년전 고생대 전기 해저에서 퇴적된 석회암이 모암으로 발달한 석회암 동굴로서 천연기념물 제256호로 지정되었으며 길이 1,700m의 종류동굴이다. 1973년 10월 한국동굴학회 조사단에 의하여 발견되었으며 1976년에 개발되어 현재 한국에서 제일가는 동굴로 각광을 받기에 이르렀다.
사자바위, 문어바위, 독수리바위, 마리아상 등 120여개 모양의 종류석과 석순이 웅장하게 들어서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동굴 속의 생물로는 노래기, 톡톡이, 거미류, 물에는 장님 엽새우, 염주다슬기, 물고기 등 약 25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지표면에서는 이미 2억∼3억년 이전에 서식하던 갈로와 곤충이 지금은 화석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문의는 단양관광안내소 (043)422-1146.
대부분의 한국 관광동굴들은 충청북도에 모여 있는데 고수동굴 외에도 인근의 노동동굴, 천동동굴, 온달동굴이 있으며 강원도에는 용연동굴, 천곡동굴, 초당동굴이 있다. 또한 제주도의 만장굴과 김녕사굴 역시 유명한 관광 명소이다.
◆산성 관광옛 역사를 배우고 문화적인 체험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수도권에 가까운 남한산성은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24km 떨어져 있는 남한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는 9.05km, 높이는 7.3m이다. 원래 2,000여년 전 고구려 동명왕의 아들 백제의 시조 온조왕 때 쌓은 토성이었으나 이를 신라 문무왕 때 다시 쌓아 ‘주장성’을 만들고, 그 옛터를 활용하여 후대에도 여러번 고쳐 쌓다가, 조선조 광해군 때(1621년) 본격적으로 축성하였다 한다.
석축으로 쌓은 남한산성의 둘레는 약 8km이다. 자연석을 써 큰돌은 아래로, 작은 돌은 위로 쌓았다. 동서남북에 각각 4개의 문과 문루, 8개의 암문을 내었으며, 동서남북 4곳에 장대가 있었다. 성안에는 수어청을 두고 관아와 창고, 행궁을 건립했다.
그러나 지금 성곽에 남아 있는 건물은 불과 몇 안 된다. 동·남문과 서장대, 현절사, 문무관, 장경사, 지수당, 영월정, 침괘정, 이서 장군사당, 숭렬전, 보루, 돈대 등이 남아있다. 그 중 4대문과 수어장대, 서문 중간쯤의 일부 성곽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남한산성은 사적 제57호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을 끼고 있는 동문 코스가 좋다.
경기도에는 이 밖에도 서운산성, 문수산성 등의 유명 관광지가 있다.
◆특별 테마 관광지◇영화진흥공사 서울종합촬영소"한국판 할리웃"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영화진흥공사 서울종합촬영소는 남양주시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1991년 총 공사비 650억원을 들여 첫 삽을 뜬 영화촬영소는 1993년 영상지원관과 전통한옥 운당 등 일부 시설을 완공한 뒤 이곳에서 ‘투캅스’ ‘은행나무 침대’ ‘초록물고기’ 등 한국영화 80여편(전체 40%)을 제작했다.
대지 40만평, 연건평 9만2,000여평의 영화촬영소는 안내실에서 2.2km의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녹음과 편집을 담당하는 영상자료관과 촬영용 스튜디오가 나란히 서있다. 맨 위쪽에는 바둑 대국장으로 널리 알려진 인간문화재 고 박귀희 여사의 운당 여관이 100년전 서울 사대부 가옥으로 복원돼 세트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종합촬영소가 남양주에 자리한 것은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데다 공기가 맑고 일조량이 많으며 소음과 철탑 등 장애물이 없어 동시녹음 촬영장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문의: 031-5790-600.
◇정동진역 강원도 강릉시에 소재한 조그만 포구로서 전국에서 가장 해안에 가까운 역이 있는 곳이며 인기 TV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강릉의 7번 국도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푸른 해변과 나란히 기암절벽이 굽이굽이 이어지고 그 아래 우거진 송림 사이로 아기자기한 해변가 백사장이 펼쳐친다. 정동진역은 ‘모래시계’의 무대로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바다와 소나무, 한적한 역사와 기차라는 낭만적인 경치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정동진 제일경은 일출이다.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일출장면은 한국에서 오직 한곳, 이곳 정동진만의 것이다.
서울에서 정동진 발 열차는 매주 수, 금, 토요일 3일 출발하고 방학기간(7월말∼8월말)에는 매일 열차가 정동진으로 향한다. 문의: 철도청 여객과(02-392-1324).
◇충주호 ‘태조왕건’ 촬영장 충청북도 제천시 관할의 충주호를 제천시민들은 청풍호라고 곧잘 부른다. 제천시 남쪽 금성면의 무암사와 무암계곡 입구 조금 못 미친 지점에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이 조성된 이후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사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주차장에서 3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청풍호의 전경이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그 호수변 1만2,000평의 부지에 태조 왕건 세트가 조성되어 있다. 수군관아 4동, 초가 20동, 망루 2동, 선착장, 선박 4척 등이 고려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한 마디로 말해 작은 민속촌을 찾아간 듯한 분위기이다. 문의: 제천시청 문화관광과(043-640-6282).
◇안동 민속촌안동 시가지 동쪽의 안동댐 주변에는 안동민속촌과 안동민속박물관, 이육사 시비,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 안동호 등이 몰려 있어 제대로 돌아보자면 한나절은 족히 걸린다. 안동댐 보조댐 부근에서 강 건너편을 바라보면 언덕배기에 초가집이 드문드문 들어앉았다.
이곳이 바로 안동댐을 조성하면서 수몰된 지역의 가옥 몇 채를 옮겨와 야외박물관으로 만든 민속경관지이다. 야외박물관 입구에는 두 기의 장승이 반기고 있고 이어서 이 고장이 낳은 문인 이육사 선생의 시비 앞으로 발걸음이 옮겨진다. 문의: 안동시청 문화관광과(054-851-6114).
◎한국 관광 정보 한국에 대한 관광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LA지사(323-643-0025·4801 Wilshire Bl.)에 문의하면 각종 책자와 안내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홈페이지(www.knto.or.kr)에 접속하며 각 지역의 관광 명소는 물론 관광 상품, 축제, 여행기, 숙박업소, 문화시설, 레저, 교통, 샤핑 안내 등 한국 관광에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제공받는다. 영어 사이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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