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닝
▶ 식기, 광섬유 이어 유전자 칩 개발중.. 20년마다 사업내용 100% 변화해 와
공기가 밀폐되는 출입구 너머 ‘청정실’에는 붉은 백열광이 로봇의 작업장을 밝히고 있다. 백색 작업복을 입은 기술자들이 이리저리 분주하게 돌아 다니는 가운데 전자 눈이 달린 로봇은 정확한 기계 팔로 미량의 용액을 솜씨있게 다룬다.
로봇의 임무는 수천의 유전자 물질이 찍힌 유리 슬라이드를 제작을 향한 작업의 하나로, 이 제품의 의학적 연구 잠재력은 수십억달러의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코닝웨어 식기로 유명한 ‘코닝(Corning)’사에도 새로운 진일보이기도 하다.
코닝은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해낸 역사를 지니고 있다. 토마스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의 제조를 완성했고 TV 수상 튜브를 최초로 대량 생산해냈으며 미국의 거의 모든 찬장을 코닝웨어로 가득 채운바 있다. 또 컴퓨터 시대에는 데이터를 전달하는 얇은 광섬유를 만듦으로써 스스로를 ‘신경제’의 아이콘으로 변신시켰다.
그러나 그런 코닝의 기준으로 보아도 이 새 계획은 미지에의 모험이요 도약이다. 현재 회사의 목표는 특정 시간에 인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전자를 찾아내는데 사용될 유리칩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그것을 질병에 있으 유전의 역할을 탐구하는데 사용할 기대로 가득차 있다.
코닝을 비롯한 여러 회사들은 이 칩이 앞으로 수십년간 기본 의학 테크놀러지가 되리라고 장담한다. 잘하면 수십억달러 규모가 될 이 시장에서 코닝이 최대 공급자가 될지는 분명치 않다. 코닝이 생물공학계에서는 이름이 없는데다가 테크놀러지는 지독히도 까다로우며 그 유용성은 아직 이론에 불과하고 다른 회사들은 코닝보다 몇 년씩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
코닝 경영진의 목표는 이 회사가 언제나 잘해 온, 즉 하이텍 제품을 산업화시켜 하자율이 낮으면서 값이 싼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유전자 칩 사업을 하는 ‘코닝 테크놀러지스’의 피터 볼라나키스 사장은 “이 유전자 사업처럼 하자율이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우리에겐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라고 했다.
유전자 칩 개발의 이유는 과학자들이 한번에 한 유전자만 연구해서는 질병을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란 사실이다. 암과 같은 질병과 싸우는 신체에서는 수천의 유전자가 활동했다가 멈췄다가 하는데 그 수천의 유전자 상태를 한번에 추적할 수 있는 칩을 만들면 질병의 양상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칩’은 전자 장치는 아니다. 유전자 칩은 다양한 방식으로 유전자물질을 부착시킨 슬라이드로 액화시킨 생물학적 샘플을 그 위에 발라 놓으면 칩의 유전자 물질과 샘플의 유전자 물질이 상호 보완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 칩을 스캔, 어떤 유전자들끼리 연결됐는지 알아보고 중요한 유전자의 레벨을 높이거나 해로운 것의 레벨을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인체가 질병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약품 고안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제품을 최초고 개발한 것은 캘리포니아주 샌타 클라라 소재 ‘애피메트릭스’로 이 회사는 아직도 유전자 칩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모토롤라‘ 같은 회사들이 경쟁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오랫동안 자동차 촉매 변환기 분야에서 특수 재료 제작의 리더였던 코닝은 현재 이 테크놀러지를 유리 슬라이드에 수천의 미세한 유전자 점을 프린트하는데 적용시켰다. 이같은 적용 또한 코닝에서는 역사를 가진다. 코닝웨어는 미사일 원뿔형 꼭대기의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한 물질에서 시작됐다. 냉동실에서부터 오븐까지의 격렬한 온도차이에도 불구하고 부서지지 않는 것으로 증명된 코닝웨어는 미국내 가정 80% 이상에 보급시킨후 3년 전 생산이 중단됐다. 오늘날 코닝 사업의 핵심은 이 회사가 30년전 발명한 테크놀러지인 데이터 전송용 얇은 광섬유다. 이 발명은 인터넷 혁명이 지구를 휩쓸면서 코닝을 귀가 멍멍할 정도의 높이로 띄워 코닝의 총수입은 1999년부터 2000년 사이에 47억달러에서 71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올해 코닝은 수요감소에 대비, 광섬유 생산을 축소하느라 수천명을 레이오프 시켰고 주가는 61%가 떨어졌다. 하지만 코닝의 광섬유부문 시장 점유율을 근거로 아직도 이 회사에 대해 낙관하는 투자가들이 대부분이다.
기술혁신을 향한 코닝의 갈구는 회사의 2000년 수익중 75%는 4년전만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제품에서 창출됐다는 사실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볼라나키스는 “우리 회사의 기술 혁신 역사는 창업때로 거슬러 올라가 거의 매 20년마다 사업의 구성이 완전히 변화되어 왔다”고 말했다.
광섬유분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칩이 중대한 사업기회라는 것을 확신하는 한 코닝은 막대한 규모의 신규투자를 할 수 있다. 현재 코닝은 소규모 시험 생산을 하고 있으며 대량 생산 라인을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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