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떠나자! 축제 만나러
▶ 풍물에 흠뻑젖고, 야외재미 듬뿍
신록의 계절 봄. 주말 포근하고 따사로운 햇살은 바깥 나들이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유혹한다. 쾌적한 날씨에 이끌려 일단 집 밖으로 나서면 구경거리들이 곳곳에 널렸다. 특히 남가주의 봄은 ‘축제의 계절’이라 불릴 만큼 각종 행사들이 풍성하다. 어린이들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봄맞이 행사가 열리고 있는 LA동물원도 좋고, 사과꽃 축제가 열리는 오크글렌 빌리지든 가족들과 함께 봄빛 물씬 피어나는 바깥 나들이에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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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축제(La Fiesta Broadway)
멕시코의 최대 축제일인 ‘싱코 데 마요’에 즈음해 LA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매년 4월 말에 열리는 대규모 축제로 올해는 29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이 시간에는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한 36개 블럭의 넓은 지역에 걸쳐 교통이 전면 차단된다.
다민족 커뮤니티로 구성된 LA시의 문화적 화합을 주제로 마련된 축제에는 매년 40여만명의 주민들이 참가하고 있다.
대형 특설무대 위에서는 온종일 음악, 무용, 연극 등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거리는 하나의 커다란 장터로 변해 갖가지 상품들과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난다. 올해에는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더 킷츠 플레이팍’을 신설된다. 이 곳에는 각종 놀이기구들은 물론 그림 그리기, 공작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문의: (310)914-8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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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나 패전트(Ramona Pageant)
매월 4월 중순이 되면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샌하신토 산아래 있는 헤멧(Hemet)시에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외 공연이 열린다.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한 ‘라모나 패전트’(The Ramona Pageant)를 보기 위해 매회 5,000여명의 관객이 이 작은 도시로 몰려들면서 헤멧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지난 1923년 처음 시작된 공연은 올해로 78회째를 맞는데 야외극은 남가주를 배경으로 한 인디언 청년과 대목장주의 아름다운 딸 사이에서 벌어지는 슬픈 사랑을 주제로 헬렌 헌트 잭슨이 1884년에 쓴 명작소설을 가넷 홈즈가 다시 희곡으로 각색, 공연되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산과 근처의 바위, 나무, 풀, 흙 길, 집들이 그대로 무대인 이 야외극은 실내에서 공연되는 연극과는 그 규모나 느낌이 판이하다. 실물의 말과 마차, 당시의 모습대로 재현된 화려한 의상, 실감나는 소도구, 입체 음향 등과 함께 400여명의 배우들이 장면마다 보여주는 열정적이고 진지한 연기는 관중들로부터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라모나 보울에서 공연되는 라모나 패전트는 21일부터 5월6일까지 매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열리며 공연 시간은 오후 3시30분이지만 라모나 보울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공연과 관련된 축제는 정오부터 시작된다. 입장료는 15∼25달러.
가는 길은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 헤멧으로 들어가는 79번 프리웨이 사우스로 바꿔 탄다. 타운에 들어서면서 79번은 샌더슨 애비뉴(Sanderson Ave.)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스텟슨(Stetson Ave.)이 나오면 좌회전 몇 블럭 가다가 지러드(Girard)에서 우회전하면 라모나 보울에 도착하게된다. 문의: (800)645-4465, 인터넷(www.ramonapage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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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글렌(Oak Glen)
가을철 사과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오크글렌은 봄이면 과수원 과일나무에 꽃이 만개 되면서 그 향기가 매혹적인 타운으로 변한다.
샌버나디노 높은 산골짜기 구불구불한 능선을 따라 10여개의 사과 과수원과 40여개의 선물점, 골동품상 그리고 피크닉장과 캠핑장을 갖추고 있는 오크글렌은 도심의 복잡함을 떨쳐버리고 시원한 봄바람을 얼굴에 맞으면서 봄놀이하기 좋은 곳이다.
요즘 같은 봄에는 사과 과수원들이 온통 꽃들로 물들면서 ‘사과꽃 축제’(Apple Blossom Festival)가 열린다. 오는 28, 29일에 열리는 축제에서는 사과꽃 여왕도 뽑고 사과파이 만드는 대회 등 각종 재미있는 행사가 열린다. 어린이 조랑말을 타거나 짚더미에서 뒹구는 행사도 마련되며 기념품 가게에서는 예쁜 수공품들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
마을 안의 동물원에는 곰, 사슴, 다람쥐, 여우 등 야생동물들을 사육하고 있으며 산골짜기에는 눈이 녹아 내린 시원하고 맑은 물이 철철 넘쳐흐른다.
타운 곳곳에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하고 수준급의 음식점에서는 맛깔스러운 메뉴를 자랑한다. 특히 타운 입구에 있는 베이커리는 유명하다.
가는 길은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LA에서 약 1시간 정도 가면 샌버나디노 카운티 레드랜드를 만나고 이 곳에서 약 20분 정도 더 가면 뷰몬트 애비뉴(Beaumont Ave.)가 나오면 내려서 좌회전 9마일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길이 오크글렌 로드(Oak Glen Rd.)로 바뀌면서 타운 표지판이 나온다. 문의: (909)797-6833, 인터넷(www.oakgl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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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사이드 오렌지 꽃 축제(The Orange Blossom Festival)
남가주 최대의 오렌지 산지인 리버사이드의 다운타운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로 고적대와 기마대, 클래식 자동차 등이 다운타운을 누비고 상공에서 2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비행기들이 축하편대 비행을 하는 가운데 퍼레이드가 열린다.
음악 연주회, 무용 공연, 미술 공예 전시 및 판매전, 장터 카니벌 등이 포함돼 있다.
일시는 21, 22일 오전 10시∼일몰시간이며 미션인 애비뉴(Mission Inn Ave.)에서 벌어지는 퍼레이드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문의: (800)382-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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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마리아 딸기 축제(Strawberry Festival)
딸기의 본고장인 샌타마리아(Santa Maria)에서 매년 열리는 축제로 흥겨운 음악과 음식 부스 그리고 카니벌이 열린다. 샌타마리아는 샌타바바라 카운티 북쪽에 있는 조그마한 전원 도시로 인근에 포도 양조장들이 많아 좋은 주말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문의: (800)549-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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