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도 문화행사도 만개, 비행기 요금도 할인
프랑스의 파리는 언제 가도 좋은, 훌륭한 관광 도시지만 옛날 노래에도 나오듯 특히 4월에 일품이다. 올해는 금상첨화로 주요 항공사마다 항공료를 할인하고 있는데 꽃들은 만발하고 문화행사들 역시 만개한, 봄의 에너지로 넘치는 파리는 사람 구경하기에도 그만이다.
AAA의 미시건지부에서 여행 카운슬러로 일하는 테리 플라식은 "파리는 주요 행선지입니다. 로맨틱해서 신혼여행지로도 많이 선택되지만 모든 타입의 사람들이 잠시라도 즐겨 찾는 곳이지요. 주말에 파리에 다녀왔다는 사람들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파리에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는 에펠탑이나 개선문, 샹젤리제 같은 곳은 꼭 들러야 하는 곳이지만 그보다 덜 유명한 곳에서도 얼마든지 즐겁게,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을 즐길수 있는 곳이 파리다. 어느 계절이고 파리를 가장 알차게 즐길 방법을 안내한다.
프랑스 관광성의 뉴욕사무소 대변인인 마리옹 푸레스티에는 "루브르 미술관은 처음 오는 사람에게나 백만번째 오는 사람에게나 꼭 들려야 하는 곳입니다"고 지적한다. 최근 전시 공간을 2배 확장한 루브르에 가면 반드시 안내 데스크에 들려 포인터와 지도를 달래서 ‘모나 리자’나 ‘승리의 여신상’ ‘프랑스 혁명’ 같은 저명 작품의 위치를 확인하라고 푸레스티에는 충고한다. 그렇게 하면 2시간 안에 주요 작품들을 상당수 감상하고 유리 피라미드가 내려다보이는 미술관 중앙 정원에 자리잡은 카페 말리에 들러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루브르에서 세느 강 건너편에는 과거 기차역이었지만 이제는 19세기 프랑스 인상파 미술작품 전시장이 된 뮈제 도르세이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도 파리를 찾는 사람은 꼭 들러볼만한 곳인데 현대미술 팬이라면 2년간의 개축공사를 끝내고 지난 1월에 다시 문 연 퐁피두 센터로 향할 일이다.
파리에서 가장 기쁨을 주는 곳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은 13세기 고딕식 성당 생트샤펠은 파리의 구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다. 2000년 4월에 파리에서 1주일을 보낸 미시건주 헌팅턴우드 거주 리사 에릭슨은 "좁고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계단을 걸어 올라가서 환상적인 스테인드 글래스 창들을 만났을 때의 그 숨막히는 광경은 거의 영적 체험에 가까웠다"고 말하는데 사업상 해마다 파리를 찾는 미시건주 블루필드 힐스 거주 낸시 와이너트도 "내 생각으로는 파리에서 가장 멋있는 곳이 생트샤펠이다. 사실 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라고 동감한다.
이 성당과 그보다 더 이름이 알려진 노트르담성당은 모두 일들라시테 라는 섬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은 또한 생화와 새들이 거래되는 시장으로도 유명하다. 그 뒤의 일생루이에는 파리의 유명한 아이스크림 제조사 베르티용 때문에 단골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또 다른 유명한 동네 몽마르트르에는 케이블카를 타거나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닿는데 케이블카 내리는 곳에는 흰 첨탑들과 파리시내가 훤히 보이는 전망으로 유명한 사크르쾨르 바실리카가 있다.
몽마르트르 광장에서 화가들이 그리는 초상화를 한참 둘러보고 나서 관광객들은 수없이 많은 카페와 나이트클럽을 살펴보거나 드가, 스탕달, 졸라, 카미유, 트뤼포 같은 저명 예술가들이 잠들어 있는 몽마르트르 묘지를 들를 수 있다.
파리의 또 다른 저명 묘지 페르 라셰즈는 거기서 서너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데 그곳의 나무 그림자 드리운 언덕에 난 조약돌을 깐 길을 따라 가면 짐 모리슨, 사라 베른하르트, 에디트 피아프, 마르셀 프루스트, 이사도라 덩컨, 오스카 와일드, 리차드 라이트, 거르트루드 슈타인 같은 이들의 묘를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관광성의 푸레스티에는 세느강의 유람선 관광을 추천한다. "배들이 서치라이트를 켜서 주변의 건물들이 그 빛으로 빛나는 밤에 선상에서 보는 파리는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이다. 디너 크루즈에서는 조금 값이 비싸지만 훌륭한 식사도 제공하며 그보다 짧은 크루즈도 물론 있다.파리에서 소위 관광명소들을 모두 섭렵한 와이너트 같은 사람들은 파리를 걸어 다니면서 사람들이 사는 동네도 살펴보고 주로 주민들이 애용하는 식당에도 가며 야외 벼룩시장에서 프랑스식 조리도구나 골동품도 산다. 노점상에서 홍합 한 바케츠와 크레이프를 먹고 야외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호텔도 레프트뱅크의 작지만 매력있는 곳에 든다.
"지하로 지상으로 오르내리기가 좀 번거롭지만 메트로를 타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좋아요. 가끔은 그냥 걷는 것이 더 편할 때도 있어요. 파리 사람들은 많이 걸어다니기 때문에 모두 날씬해요"
파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레프트 뱅크의 라틴 쿼터는 인근에 소르본 대학이 있어 학생들과 멋쟁이 젊은 전문직종사자들이 카페와 책방, 시장, 부틱을 메운다.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크림 퍼프나 각종 치즈, 오리 요리, 푸짐한 카세롤등은 모두 신선하다. 프랑스 사람들은 끼니때마다 장을 보기 때문. 파리는 갈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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