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모스로의 하얀여행
▶ 눈과 비경 황홀 ‘꿈의 슬로프’ 설질-리프트시설도 최상 뽐내
시설과 규모에서 ‘맘모스 레이크’(Mammoth Lake)는 북미 최고의 스키 리조트임을 자부한다. 장대한 이스턴 시에라의 경관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리조트에는 고급스런 상점과 숙박시설이 완벽해 겨울이면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남가주는 이미 봄의 따뜻한 기운으로 둘러싸이고 있지만 3월과 4월은 스키어들이 맘모스를 찾기 가장 좋은 시즌이다. 한 겨울에 비해 날씨가 온화한 편이며 숙박시설의 예약도 겨울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또한 겨울 내내 쌓인 눈으로 지금이 1년중 가장 설질이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캘리포니아 스키어들의 ‘메카’라고도 불리는 맘모스를 방문한다.
LA에서 지루하기 그지없는 모하비 사막을 지나서 5시간 운전을 하고 맘모스 지역에 들어서면 그야말로 ‘세상 밖의 하얀 세상’이란 말이 아주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등뼈라 할 수 있는 이스턴 시에라의 설경이 방문객들을 압도하는데 날카로운 산봉우리들을 부드럽게 덥고 있는 흰눈의 향연이 끝없이 이어진다. 타운은 젊음이 있고 생동감이 넘치는 스키장 분위기가 별천지에 온 느낌을 주는데 자연 속에서 즐기는 도시의 낭만이 가득하다.
맘모스는 스키장의 요건으로 꼽을 수 있는 슬로프 조건, 설질, 리프트 시설, 스키스쿨 운영 등 각종 서비스 면에서 최상을 자랑한다. 특히 올 겨울엔 이 지역의 폭설로 환상적인 슬로프가 만들어져 있다. 인요 국립산림의 가장 높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1만1,000피트가 넘는 산 정상에서 스키장이 시작되는 메인 라지(Main Lodge)까지 약 3,500피트의 표고 차를 자랑하며 세계 여느 스키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4개의 베이스 에어리어를 갖고 수많은 스키어들을 유혹한다. 이름이 붙여진 코스만도 각기 60여개이며 무려 150여개에 달하는 활강 코스가 마련돼 있어 가히 최고의 스키장으로 자랑할 만하다. 스키장 규모도 3,500에이커에 달한다. 최장길이의 코스는 3마일.
공식적인 시즌은 11월부터 5월까지이지만 맘모스의 눈은 7월까지도 녹지 않아 여름에도 스키가 가능하다. 모두 30개의 리프트가 있는데 주말이면 거의 모든 리프트가 가동한다. 특히 정상까지 오르는 6인승 곤돌라는 스킹을 하지 않는 사람도 한번쯤은 타 볼만하다. 스키장은 물론 멀리 모노(Mono) 호수와 네바다 지역의 일대 장관이 펼쳐지는 곤돌라의 요금은 성인 16달러, 어린이 8달러이다. 물론 스키 리프트 티켓을 구입하면 곤돌라 승선도 포함되어 있다.
코스난이도의 분포는 초보가 30%, 중급이 40%, 상급이 30% 정도인데 대부분 정상에서 시작되는 상급 코스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느낌을 주는 어려운 코스들이다. 그런데 이런 난코스를 청소년들은 물론 10세 내외의 어린 아이들도 도전하는 모습이 쉽게 목격된다.
각 구역마다 지도를 보고 자기 수준에 맞는 코스를 골라 탈 수 있게 돼있다. 중급자들은 케이블이나 리프트를 타고 산중턱에 올라가 상급을 피해 중급 슬로프를 골라 내려오면 된다.
A자형으로 타는 초보적 스키 기술에 머물러 있는 초급자들에겐 정상은 물론 산중턱 역시 차라리 고역인 곳이다. 맘모스는 고지대라 호흡마저 가빠 잘못 리프트를 타고 높이 올라가면 스키 장비가 짐이 돼버리기도 한다. 계단만 오르내려도 호흡이 가빠질 정도. 또한 고지에 익숙하지 않은 스키어들은 고산병을 주의해야 한다. 더구나 이러한 고산지대에서는 바람이 무엇보다도 가공할 만한 대상이다. 쾌청한 날씨라도 털옷과 선글라스를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이처럼 고지대에서 며칠 스키를 탄 후 평지로 내려오면 에너지가 샘솟는 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어 더욱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맘모스 스키장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오픈 한다. 정기시즌의 스키 리프트 하루 사용료는 성인 54달러, 13∼18세가 41달러, 그리고 7∼12세가 27달러. 2일, 3일, 1주일 등 패키지로 구입하면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 맘모스 스키장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760)934-0743이나 인터넷(www.mammothmountain.com)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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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메모LA에서 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랭커스터로 가는 14번 프리웨이로 갈아탄다. 모하비를 지나서 14번이 395번 하이웨이로 바뀐다. 395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 203번 도로를 만나면 좌회전하여 스키장으로 진입한다. LA 한인타운에서 총 325마일 정도이며 5시간30분 정도가 소비된다. 항공편으로는 LA에서 리노(Reno)까지 간 다음 자동차로 2시간 정도 395번 사우스를 타고 가면 스키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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