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딩<31> 전정재 박사
▶ Graphic Aids-I
우리 클리닉에 오는 5학년 학생은 처음에 책을 읽으라고 하면 우선 몇 페이지가 있나를 늘 체크해 보고 난 다음엔 그림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래프 같은 것도 들여다본다. 그림이나 지도가 없고 글만 촘촘히 있으면 글을 읽기는 하는데 열심히 읽으려 들지를 않았다. 하루는 들여다보는 그림이나 그래프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 했더니 놀랍게도 아무런 생각조차도 없었다. 그림이나 그래프를 보고 이해하고 생각을 한 것이 아니고 그냥 들여다본 것이다. 거기 있었던 그래프를 보고 설명해 보라 했더니 그냥 모른다는 소리만 하고 있었다. 그 학생은 책만 못 읽은 것이 아니고 그림이나 그래프 보는 것은 더욱 더 문맹이었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반드시 알파벳으로 쓰여진 글에서 뜻을 찾아내는 것만이 아니다. 그림, 지도, 그래프 등을 그래픽 에이드(graphic aids)라고 한다. 이 graphic aids는 글읽기의 일부다. 이런 것들을 통하여 뜻을 알아내고 또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뜻을 이해하여 해설해 나가는 도중에 새 개념을 파악할 수도 있다.
1. 뜻을 알아내는 단계는 간단하게
1920년-89.7% 백인
9.9% 흑인
0.4% 인디안, 중국, 일본, 기타 등등, 등
1990년-71.0% 백인
12.0% 흑인
9.0% 멕시칸
3.0% 동양인
5.0% 인디안, 타민족 등등
이렇게 쓰여진 것보다 위의 graph(pie graph)로 하면 이해가 더 쉽기 때문에 그렇게 쓴다. 우리나라 속담에 ‘百聞이 不如一見’(백문이 불여일견-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이란 말이 있다.
2. 뜻을 이해한 후 해설하고 새 개념도 생각해 낼 수도 있다.
A. 해설-1920년대 이민은 유럽에서 왔다. 1990년대에는 남미, 아시아 등에서 이민을 많이 했다.
B. 새 개념-29%, 즉 거의 30%가 백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중언어를 가르쳐야 하나?
다른 개념도 생각해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를 가르칠 때 이 graphic aids는 별로 신경을 안 쓴다. 처음으로 이 graphic aids의 사용, 해설, 새 개념 등에 대해 그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이 프라이(Fry, 1981) 교수다.
교과서에 graphic aids가 그렇게 많이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등한시하는 원인은 눈에 그렇게 잘 뜨이긴 하지만 읽을 줄을 몰라서다(Rakes, Rakes & Smith, 1995, p.46). 인간은 원래 태어나 사물을 볼 때 전체가 한꺼번에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위의 미국 인구의 변화하는 것을 그냥 글로 1920년에는 어떻고 1990년의 숫자를 나열했을 때와 그같은 숫자를 위의 예문 같이 pie graph로 그려놨을 때 누구나 pie graph가 먼저 눈에 뜨인다.
우리가 글을 왼쪽, 오른쪽 다시 밑으로 갔다. 왼쪽, 오른쪽 등으로 읽은 것은 원래 타고 난 능력이 아니고 후천적으로 배운 능력이다. 그러나 그림이나 그래프는 전체가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므로 부담 없이 읽기가 편하다. 그래서 TV는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TV를 어떻게 보는지 배우러 학교에 가지를 않아도 다 볼 줄 안다. 이렇게 그래프가 쉬운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그래프 읽는 것을 가르치지 않으면 그냥 스쳐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도 그래프, 테이블스, 차트, 다이아그램(diagram), 그림 등을 읽은 법을 가르치면, 무슨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는가를 배우고, 또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고 새 생각을 해낼 수 있기도 한다. 이 그래프를 보는데도 방법이 있고, 절차가 있어서 어떤 문제나 질문에 어떤 답을 어떻게 찾는지를 가르쳐야 한다(Moenthal & Kirsch, 1992). 그 순서는
1. 학생이 찾고 있는 질문이 무엇인 것을 먼저 확실히 알아야 한다.
2. 여러 정보 중에서 알고자 하는 질문의 답은 과연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3. 가끔 알고자 하는 답이 글에 안 쓰여져 있고 그래프나 차트에만 있을 수 있다. 즉 그 만큼 graphic aids가 읽기에 큰 역할을 한다.
4. 똑같은 정보라 하더라도 그래프나 차트, 그림 등으로 그려 있으면 그 정보는 눈에 쉽게 빨리 들어올 수가 있다.
5. 가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정보는 글로 써 놓고(예: 원인과 결과를 따지는 글) 또 한편으로는 많은 정보 수집을 한꺼번에 정리해야 할 때는 graphic aids로 쓰여진다. 그 이유는 정보가 많을 때 이것을 그래프 형식으로 나열했거나 그림 형식(pie graph)으로 그려져 있으면, 학생의 이해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Geillespie, 1993). 프라이 교수는 학생들이 책 읽는 것은 배워야 하는 것같이 graphic aids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불행히도 학교에서는 선생님들 자신들이 독서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 graphic aids에 대해 별로 가르치기를 않는다. 집에서 자녀들에게 가르치기를 바란다.
*graphic aids는 다음과 같은 6가지 종류가 있다: (1)Lineal (2)Quantitative (3)Special (4)Pictorial (5)Hypothetical (6)Near Graphs.
(1)Lineal Graphic Aids-여기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A)간단한 것-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쉽게 쓰여질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이 칠판에 강의할 때 많이 쓸 수 있다.
반드시 역사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어떤 관계로 정리 정돈할 때 쓰여진다. 위의 예문은 역사적인, 종교적인, 과학적인 일을 한꺼번에 설명하는 graphic aids다.
같은 lineal graphic aids로서 한꺼번에 복잡한 일이 일어났을 때에 쓰여지는 예문은 지면상 다음주에 소개하려 한다.
(대부분의 기사가 자녀들이 직접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 준비된 것도 있으니 연락 주시면 보내 드리겠습니다.)
문의: (909)861-7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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