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성주)는 지난주 타운 한 호텔에서 경영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캘리포니아 최대의 일식부페 프랜차이스로 성장한 토다이사의 김형민대표와 사세가 주류사회로 날로 확장되고 있는 헐리트론 임철호대표가 나와 비즈니스 체험담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는 또 홍병식박사가 2001년 경기예상, 김주학 새한은행장이 금융계에서 본 경제전망, 칼스테이트LA 오문성교수가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마케팅, 공인회계사 빅터 박씨가 컴퓨터를 이용한 회계업무등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세미나 주요내용을 요약·중계한다.
김형민 사장(토다이 대표)
토다이사는 85년 일본인 마키노형제가 설립했다. 95년 토다이 주식회사, 97년에는 토다이 프랜차이스로 발전했다. 한인투자가들이 본격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98년으로 9명의 한인투자가들이 마키노형제로부터 주식을 매입,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현재 9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6개의 직영점등 15개 체인을 둔 최대의 일식부페 체인으로 성장했다. 한 업소당 평균 연매출액은 500만달러정도다.
토다이는 비즈니스 컨셉을 고급일식 가족식당으로 설정하고, 좋은 음식과 양질의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직원도 크게 늘어 98년 100명에서 99년에는 200명, 2000년 554명이었으며 계속 좋은 직원들이 입사하고 있다.
올해는 시애틀, 피닉스등 5개지역에 가맹정을 더 열 예정이다. 현재 라스베가스의 유명호텔들도 토다이 유치에 나서고 있다. 토다이의 명성이 주류사회에 널리 알려졌다는 증거로 처음에는 은행융자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비즈니스를 분석한 투자가들로부터 융자제의가 줄을 잇고 있다.
토다이의 성공요인은 여럿이 힘을 합쳐 파트너십을 형성, 기업을 알리고 투자유치에 성공한데 있다고 본다.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이 엔지니어 출신이기도 하지만 모든 비즈니스 분석에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의 효율화를 기했다. 적은 것 하나도 반드시 챙기는 꼼꼼한 경영으로 일관했다. 조그마한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큰 것도 잘해낸다고 하지 않는가. 모든 문제는 작은 문제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업소의 이미지가 넘버원으로 각인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먼저 시장을 장악한 비즈니스의 선점효과가 그만큼 크다는 이야기다. 무조건 팔고보자는 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해서는 곤란하다. 오늘 손해보더라도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는 지혜가 중요하다. 고객들의 불만과 평가를 항상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인들이 남가주뿐 아니라 타주에 진출해 좀더 많은 기회와 나은 경쟁력을 가졌으면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01년의 연간매출 목표는 8,300만달러, 직원은 1,575명, 프랜차이즈업소 19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3년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서 명실공히 미주류사회의 한인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기업 이익을 학교등에 많이 환원할 계획이다.
임철호 사장(헐리트론 대표)
성공적인 회사는 모든 구성원이 뚜렷한 비전을 갖고 양질의 서비스가 항상 가능한 작업환경에서 직원들간의 훌륭한 팀웍과 탁월한 지도력으로 모든 초점이 고객에게 맞추어져 있을 때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이제 상품과 단순 서비스로 승부하는 시대는 갔다. 고객이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면 업주는 비즈니스라는 무대에서 손님이라는 관객을 대상으로 모든 여건을 이용해 그들에게 감동을 연출할 줄 아는 감독이어야 한다.
지금은 쇼타임(Show Time)시대이다. 또한 한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드는 원투원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한다. 우리의 생각이 기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고객의 욕구를 파악해 그 필요성을 충족시켜야 한다.
79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생, 필리핀 종업원등 3명과 함께 운영하던 시계점을 고민 끝에 전자업소로 업종전환을 했다. 전자업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할 수 있다는 꿈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1년후 업소를 하나 열었고 2년후에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으며 89년에는 헐리웃에 스토어를 2개 열 수 있었다. 현재는 헐리트론 체인 4개, 고급오디오 체인 B&O 4개를 가진 전자업소로 성장했다.
외부의 처한 상황보다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꿈을 갖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다. 한인들이 노력과 끈기로 주류시장에 진출, 미국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국에서도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목표와 철학을 설정했으면 한다.
홍병식박사(애브라함 링컨대 부총장)
부시대통령의 감세안은 부자들에게만 유리한 것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려면 부자들의 세를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산층이나 저소득자들에게 주는 감세는 일반적인 고용증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부자들에게 감세혜택을 주면 직접적인 고용창출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감세안으로 3·4분기부터는 경기가 다시 살아날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의 에너지위기와 닷컴기업의 붕괴등 악재가 있지만 경제는 분명히 회복될 것으로 낙관합니다.
김주학행장(새한은행)
불경기타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재고관리를 철저히 해 수익성에 걸림돌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올들어 경기하강은 있지만 하이텍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90년초같은 불경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사업체가 불경기 때문에 매출이 줄고 이윤의 극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강점, 약점, 기회, 위협이 무엇인지 분석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인회계사나 은행관계자들과 이러한 상황을 상담할 필요가 있다. 한인들이 90년대초반 과중한 부동산투자로 땀흘려 가꾸어온 재산을 잃고 한 후 이제는 부동산, 증권, 은행예금등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것 같다. 호경기, 불경기 주기는 항상 오는 것이므로 불경기에는 현금 유동성을 갖고 다시 올 호경기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문성교수(칼스테이트 LA)
마케팅은 단순히 광고,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제품(Product), 가격(Price), 촉진(Promotion), 유통(Distribution)이 잘 조확가 돼야 한다.
요즘의 성공적인 사업주는 무조건 열심히 일만 해서는 힘들다. 경영지식으로 시장동태를 파악하고 실무경험으로 무장한 후 충분한 자금을 이용, 열심히 일해야 가능하다.
소비자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무장해 소비자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 팔고보자는 자세를 지양하고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한인업소들의 돈 안드는 마케팅전략은 항상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고객들에게 인사하며, 고객의 이름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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