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선수들 계약에 호텔, 개인제트등 틀혜도 큰몫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이 사상유례없이 폭등하면서, 연봉 외 각종 특혜조항들이 선수 스카웃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특혜조항은 기존의 보너스나 수당 차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뉴욕 메츠행이 유력시됐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그의 에이전트가 제시한 까다로운 특혜조항이 구설수가 되어 계약자체가 파기된 경우다. 당시, 알렉스 측은 홈구장 전용 고급라커룸 제공, 뉴욕시내에 알렉스를 선전하는 다수의 입간판 설치 같은 파격적인 특혜조항을 요구했었다.
결국,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간 2억 5,000만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외 특혜조항은 전무했지만, 천문학적 액수를 감안할 때 특혜조항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선수별로 특혜조항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로 시즌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크 맥과이어의 경우를 보자.
맥과이어는 홈구장 입장 관중수에 따라서 특별수당을 지급받는 케이스다. 수많은 팬들이 맥과이어를 보기위해 구장을 찾아들기 때문이다.
맥과이어는 지난시즌 이 조항에 의거하여 5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결장했던 것을 감안할 때 대단한 특혜라고 할 수 있다. 맥과이어는 구단으로부터 관중 1명당 1달러씩의 특별수당을 받기로 되어 있다.
맥과이어는 또, 월 4,000달러의 주택수당, 정규시즌 및 오프시즌 동안 고급세단 사용, 미국내 20회 무료항공권, 구단주 제트비행기 연 3회 사용, 객지여행시 호텔사용권 등의 특혜를 제공받고 있다.
특혜조항은 일반 보너스와는 성격이 다르다. 숫자로 나타나는 야구선수들의 성적에 준하는 보너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시즌 30홈런 이상, 3할대 이상의 타격, 투수의 경우 20승 이상의 성적 등은 특혜조항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그 대신, 출장경기수, 타석등장 횟수, 투수의 경우에는 투구이닝 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특별조항이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붙박이 1루수로 ‘빅 캣’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안드레스 갈라라가는 암투병에서 복귀한 후, 400타석 이상 출장한 대가로 25만달러의 특별수당을 챙겼다.
최근들어 각 구단들이 선수들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특별조항으로는 주택매각 보장, 오프시즌 NBA 특별석, 그리고 무료항공권 등이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타자 겸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된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자신의 집을 처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쓸 필요가 없다. 만일, 그가 감정가보다 헐값에 주택을 팔게 될 경우, 구단이 나머지 차액을 그에게 자동보상해야 한다. 또, 그가 6개월 이내에 집을 매각하지 못하게 되면, 구단이 부동산 감정가에 따라 그의 집을 매입할 책임을 진다.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 랜디 존슨은 어떤가.
존슨은 NBA 피닉스 선스의 홈구장인 뱅크원 볼팍의 스카이박스를 2년 반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받고 있다. 또, 원정경기를 구경할 때는 호텔이 무료제공된다. 랜디 존슨의 동료투수 커트 쉴링도 유사한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뉴욕 메츠의 간판타자 마이크 피아자의 경우를 보자.
그는 홈구장인 쉐이 스태디엄에서 경기마다 럭셔리 박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트레이드 될 때는 50만달러의 위로금이 지불된다.
박찬호투수가 소속된 LA 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계약도 각종 특혜조항으로 가득차 있다.
브라운은 8개의 프리미엄 경기 티켓, 항공기 왕복티켓 12장, 육상교통수단 무료제공 같은 특혜를 보장받고 있다.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일본계 특급 소방수 가즈히로 사사키와, 최근 시애틀로 이적한 강타자 이치로 스즈키도 파격적인 특혜조건을 제공받았다.
특히, 스즈키의 경우 메이저리그 루키임에도 불구하고, 시애틀과 일본 왕복항공권 4장, 전용 트레이너 및 통역사, 별도의 주택수당 등을 보장받고 있다.
지난시즌 아메리칸 리그 MVP(최우수 선수) 오클랜드 A`s의 1루수 제이슨 지암비와 내셔널리그 MVP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의 2루수 제프 켄트는 각기 10만달러의 특별보너스를 거머쥐었다.
MVP 특별수당의 규모도 해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칼 립켄 주니어는 2001년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경우, 무려 100만달러의 특별수당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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