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 서비스업체간 경쟁으로 서비스 플랜들이 날로 복잡·다양해지고 있다. 미국내에서 셀폰이용이 일반화되기 시작한 지 10년만에 이용자수가 1억명을 돌파, 서비스플랜 업체들마다 조금씩 서로 다른 플랜을 앞다투어 제시하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서 개인마다 어떤 플랜이 적합한지 가리는데 적잖은 시간과 사전조사가 요구된다.

최근엔 성능좋고 값싼 디지털 전화기, 장수건전지, 음성인식 다이얼, 콜러ID, 보이스메일에다 최신 기능인 인스턴트 메시지와 이메일엑세스, 웹브라우저에 이르기까지 셀폰에 첨단 기능까지 추가돼 이를 뒷받침해 줄 서비스플랜도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이고 비용도 천차만별이라 소비자들의 선택을 점점 어렵게만 한다.

컨수머 리포츠지가 최근 1,541명의 셀폰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0%정도만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플랜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8명중 1명이 불규칙한 가격대, 사용가능 지역에 대한 잘못된 정보, 믿을 수 없는 서비스 등을 이유로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다음은 컨수머리포츠지가 제시하는 셀폰 서비스플랜에 대한 제반 정보 및 권유사항이다.

서비스플랜의 기본사항


■선불서비스(Rudimentary Service)
전화기와 전화카드를 구입토록 돼 있다. 크레딧이 없어 계약을 할 수 없는 사람 또는 부모가 보증을 서며 사용량을 제한하기 원하는 어린 고객층이 주로 사용한다. 때로는 6개월 또는 1년 계약을 하기 전 실제 자신의 사용시간대 등을 사전점검하기 원하는 사람도 선택할 수 있다. 전화기의 성능이 좋지 않다는 점과 계속해서 전화카드를 구입해야 하는 점, 또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계약플랜(Contractual Plans)
사용시간(air time)과 자주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미리 정하고 이에 한해서는 일정한 월 기본요금을 지불하도록 돼 있다. 월 기본료는 거주지역에 따라 적게는 10달러(10분정도)에서 400달러(4,000분)까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월 사용시간을 길게 잡을수록 분당 통화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시간외 통화료(extra minutes fee)는 분당 25-66센트인데 이 역시 월 사용시간을 길게 책정하면 저렴한 분당 시간외 통화료를 허용하는 플랜도 있다.
예를 들어 ‘AT&T 와이어리스 $19.99’플랜은 월 60분 에어타임에 엑스트라는 분당 40센트다. 60분까지는 19.99달러에 사용할 수 있지만 90분이면 31.99달러, 120분이면 43.99달러가 된다.
반면 ‘AT&T 와이어리스 $29.99 리저널 어드밴티지’플랜은 120분 에어타임에 엑스트라는 분당 30센트다. 월 평균 100분정도를 사용하는 사람이 $19.99플랜에 가입하면 35.99달러를, $29.99플랜에 가입하면 29.99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대부분 에어타임은 시간대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엑스트라 통화는 통화량이 덜 몰리는 저녁시간이나 주말인 ‘오프피크타임’으로 협약한다. 예를 들어 ‘스프린트 베이식 프리& 클리어’플랜은 19.99달러에 시간대 제한없이 20분 에어타임을 허용하며 10달러를 더내면 피크오프타임에 200분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지역범위 옵션
선택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복잡한 사항이다. 개인의 사용성향에 따라 타주 사용이 가능하다면 어떤 주가 해당되는지, 로밍차지가 있는지, 장거리전화 사용은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컨수머 리포츠지가 선정한 가장 저렴한 플랜은 ‘AT&T 디지털 원 레잇’으로 60달러 월 기본요금에 미전역 어디서든 450분간 전화사용이 가능하다.

사용료 계산방식


■시간계산
셀폰은 집전화와 달리 거는 것 뿐만 아니라 걸려오는 통화료도 지불해야 한다. 거는 통화는 상대방이 받는 순간부터가 아니라 송신자가 ‘send’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사용시간으로 계산되며 분당 계산이므로 통화를 끝낼 때 역시 ‘end’버튼을 누른 후 1분을 채울 때 까지 몇초 동안은 사용시간으로 간주된다. 심지어는 전화를 받지 않은 채 너무 오래 전화벨이 울리도록 놓아 두어도 사용시간으로 간주될 수 있다.

■더 비싼 ‘수신자부담 무료통화’
수신자부담 무료 통화(toll-free) 번호이용이 때로는 더 비싸게 쳐질 수 있다. 허용지역 밖에서 사용했다면 기본 사용료에다 황금시간대 로밍 비용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톨프리번호로 2분간 통화했을 때 1.5달러-2달러 정도, 전화번호안내 사용시 2달러까지는 쉽게 빠져나간다.

■사용시간을 깎아 먹는 첨단 기능들
보이스메일에 누군가 메세지를 남기거나 그 남긴 메세지를 듣는 시간 모두 월사용시간에서 제해진다. 3자통화시엔 분당 2분씩 사용시간에서 깎여 나간다. 또 웹 브라우징도 엄청난 사용시간이 소모된다.

컨수머 리포츠지의 권유사항


■선택전에 정말 필요한지 재차 자문해보라.
셀폰 플랜에 계약을 맺으면 그달부터 부가적으로 20-100달러정도의 생활비 지출이 있게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진정 본인에게 이 플랜이 필요한지를 점검해 본 후 최종적으로 결정하라. 설문조사결과 10명중 7명이 ‘단지 응급상황에 대비해서’라는 이유로 다양한 서비스 항목이 포함된 플랜을 비싼 가격에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옵션을 고려하라.
셀폰 서비스플랜과 관련,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많다.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가능한 모든 옵션을 모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플랜을 선택하도록 하라.
www.getconnencted.com, www.point.com, www.telebright.com

■선불서비스 플랜을 먼저 고려하라.
특히 셀폰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선불서비스를 사용해 봄으로써 자신의 사용패턴을 점검한 후 다음번에 알맞은 플랜을 택해 계약하는 것도 권할 만한 방법이다.

■사용시간을 무조건 넉넉히 책정하려 하지 않도록 하라.
설문조사응답자의 50%가 사용시간의 반도 못쓰고 버린다고 답했다.

■사용시간을 계속 점검하라.
대부분의 전화기엔 에어타임이 누적돼 나타난다. 단 피크타임이냐 오프피크냐는 나타나지 않으며 로밍차지는 경우에 따라 한두달 뒤에 명세서에 오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