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 오 칼럼
▶ 균형잡힌 공부 소홀해질까 우려
정치가, 언론가, 교육위원, 학부모들이 너무 스탠포드 9점수만 가지고 학교를 평가하는 일이 중단되어야 된다고 늘 생각하며 최근 교육져널이나 리서취 결과도 읽고 있던중 지난 일요일(12월31일) Los Angeles Times의 Opinion색션에 하버드대학교수 Howard Gardner(하워드 가드너)가 똑 같은 생각으로 “The Testing Obsession”이라는 글을 쓴 것을 읽고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참신한 반가움을 느꼈으므로 오늘은 그 기사에 대한 나의 생각을 나눌까 합니다.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미국 전국이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Standford 9(California), Texas Assessment of Academic Skills(Texas), Iowa Test of Basic Skills 등등 표준학력고사(National Norm-Referenced Test)를 의무적으로 시행합니다. 정치가들의 당선여부, 승진(예를 들면 텍사스주 휴스턴 교육국의 교육감인 Rod Paige(로드 패이지)가 부시 대통령의 내각중 교육부장관으로 선택된 것은 휴스턴 공립학교 학생들의 TAAS(텍사스주의 시험) 성적결과를 높힌 공적이 있음), 교장, 교사의 능력이 마치 시험점수 올리는데만 있는 것처럼Standford 9 시험결과가 발표되면 Los Angeles Times(주류신문), 한국일보(한국신문)에 당장 학교별로 발표되고, 또 Internet에도 있으니 학교의 점수에 따라 집값이 올라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도 작년 Standford 9 결과에 의한 API(Academic Performance Index)점수가 전부 발표되었고 벌써 올 봄에 치게될 Standford 9 테스트를 준비하느라 딴 균형적인 공부(과학, 미술, 음악, 체육 등등)는 소홀히 하는 수가 있습니다.
하바드대학원 교수 하워드 가드너는 학부모, 교육자, 언론인, 정치인, 모두들에게 시험에 미친것(Testing Frenzy)에 대해 경종을 줍니다. 교육이란, 또 교육의 발달이란, 시험에 익숙해있는것, 단순한 멀티플 쵸이스 테스트(Multiple Choice Test) 결과에 의존하면 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텍사스에서 순 멀티플 쵸이스 테스트인 TAAS(Texas Assessment of Academic Skills)시험에선 학생들이 많이 점수를 올렸는데, 좀더 주관식 시험이고 국제적으로 딴 나라학생들과 비교해보는 시험인 NAEP(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에서는 텍사스학생들이 아주 형편없게 시험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NAEP는 모든 학생들이 치는게 아니고 샘플로 몇몇 학생들이 침) 시험성적 자체는 그학교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고 시험 연습(Practicing for the test)하는 것만이 그 학교의 커리큘럼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생들이 풍부한 여러 쟝르의 문학에 접하고 상식적인, 역사, 지리, 과학, 미술, 음악 등을 공부하면서 사고력, 작문력, 분석력, 팀으로 공부하는 협동심(Team Work) 등을 깊고 넓게 공부해야 됩니다. 그러다보면 테스트도 잘 치게 됩니다. 특히 기계가 채점하는 멀티플 초이스 시험은 학생들의 진짜 실력을 알 수가 없을 때도 많습니다. 몰라도 추측해서 답을 맞게 할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에세이같은 주관식시험을 통해 그 학생의 단어실력, 문장실력, 문법실력, 작문실력 등이 다 나타날수 있는 수행평가(Performance-Based Assessment)에서 그 학생의 진짜 실력이 나타납니다.
Science Fair에서 작문을 내보고 Debating Club(토론클럽)에 자신의 의견을 똑똑하게 발표하고 최근의 미술작품을 보고 평가를 해보고, 유명한 역사적 인물의 전기를 읽어보고 분석해보는 폭 넓은 공부를 해야됩니다. 소크라테스(Socrates)는 “Part of being educated is knowing what you don’t know.”(자신이 얼마나 모르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교육받은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교육을 안 받고 계속 공부를 안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다 알고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시험점수 넘버에 치중하지 말고 그 학교 학생들이 설득력있는 글을 쓸줄 아는가, 그 실제의 지식(Actual knowledge)을 학생들이 배우고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어야 됩니다.
Standford 9같은 싱글 테스트가 그 학생의 모든 실력을 측정할 수 없고, 또한 학교의 교육 질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