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소득층에 크레딧문제, IT시스템 개발등 도와
BEN(Business Expansion Network)은 USC가 무료나 저비용으로 커뮤니티에 제공하는 경영지원 프로그램이다. 한인업체가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경영을 꿈꾼다면 이용을 권장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폭동후부터 지금까지 적지 않은 한인업체들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으나 아직 이 프로그램의 존재는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USC 부부총장인 케이 송 박사가 관장하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하나인 BEN은 크레딧문제 해결과 자금조달에서부터 계약수주 및 경영전략제시까지, 한마디로 창업 부터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경영의 모든 것을 도와준다고 보면 된다.
86년 당시 LA시장이었던 탐 브래들리의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아웃리치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요청을 USC 경영대학측이 받아들여 소수민족을 위한 비즈니스 개발 프로그램을 창설.운영하기 시작했던 것이 BEN의 전신이다. 민간단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확보한 연구비와 기금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LA의 6,000여개 업체가 이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디렉터와 7명의 풀타임 전문매니저/컨설턴트, 2명의 행정관리인이 팀을 이뤄 대출, 마케팅, 경영, 재무관리, 계약수주 등 기업경영의 실질분야를 도와주며 USC 법대와 경영대 교수.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전문인 초청으로 이루어지는 정기 세미나를 통해 계약협상, 상법, 비즈니스 플래닝 교육도 실시한다.
이같은 전문시스템을 동원해 비영리단체와 저소득층 개인에게 ▲크레딧문제 극복 ▲재정관리향상 ▲미래보장을 위한 자산확보 ▲IT시스템개발 등을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지원하는 것이 BEN의 궁극적 목표다.
USC 부부총장 케이 송박사는 "한인업소들이 이제는 중소기업의 차원에서 벗어나 보다 전문적인 대규모 업체로 커아야 할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 트레이닝이 필수다. 현존 주류사회 비즈니스망을 잘 활용해 한인업체들을 위한 자본조달, 대형시장개척, 테크놀러지 활용, 정부계약 수주 등의 통로개척에 힘쓰고 있다."며 "BEN은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손잡고 한인업체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용이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러기 위해선 한인커뮤니티의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BEN이 이 지역 업체에 제공한 에퀴티 파이낸스나 부채상환은 5,000여만달러, 계약수주는 2,000여만달러에 이른다. 2000년에만 300개이상의 업체를 돕고 있으며 컨설팅과 트레이닝에 6,000시간 이상을 소요했다. 그 결과로 3,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고, 400만달러 상당의 계약수주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4,000개 이상의 비즈니스 약 3,250개가 소수계 비즈니스였다. 3,800여명의 개인이 BEN 주최 세미나, 정보서비스, 워크샾에 참석했고 2,000여개의 비즈니스와 창업회사들이 교육 및 트레이닝코스에 참석했으며 이들중 약 80%는 소수계였다.
지난 98년 ‘석세스 매거진”사가 실시한 사결과 USC BEN은 미 기업경영인 보조 프로그램 중 1위로 선정되는 호평을 받았다.
BEN 프로그램의 니튼 바트 디렉터는 BEN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로 ▲실질적이며 ▲다른 기업인들과의 정보교환 및 유대를 중요시하고 ▲현재보다 장래의 기업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특히 "오늘 당장의 불을 끄기에도 바쁜 기업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우쳐 주고 실제로 계획서를 작성토록 강행하고 있다. 11월 중순이면 이미 2001년의 계획을 끝냈어야 한다. 1, 2월에 그 해의 사업을 구상한다는 것은 이미 너무 늦은 시작이다"라며 조기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소기업개발센터(SBDC)의 롤라이나 브라운 부소장은 "BEN은 소수계비즈니스 개발을 위해 현존하는 프로그램들 중 가장 완벽한 모델이다. 앞으로 소수계기업발전의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사슬처럼 연결돼 있는 소수계 커뮤니티의 전반적인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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