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시험을 치른 것을 보면 어려운 문제는 잘 맞히는데 오히려 쉬운 것은 틀립니다. 예를 들면, 지금 10학년인데 시작할 때 3x2=8이라고 처음부터 틀리니 수학문제를 풀 때 나중에 그 답이 자연히 틀릴 수밖에요! 10학년인데 3x2=6을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다른 때는 또 3x2=6이라고 당연히 대답을 합니다. 또 가끔 [+}를 해야 할 곳을 [-]를 해 놓습니다. 그것을 절대로 모를 리가 없지요. 자기 자신도 ‘It is a stupid mistake!’이라고 합니다. 이유가 어쨌든 알면서도 점수를 잘 못 맞아오니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10학년의 토니 어머니
위의 사례가 매우 엉뚱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매우 흔하다. 보통 이런 현상은 머리가 우수한 학생들에게 많이 일어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리딩(reading)에 관한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
1. 자세한 것의 집중-책을 읽은 때 요점/중점을 잡기는 잡는데 가끔 엉뚱한 것을 잡는다. 이런 학생들은 생각의 정리 정돈을 잘 못 하든지 글을 잘 읽어도 어떤 것이 요점/중점인 것을 잘 파악하지 못할 때가 많다. 사실 이 요점이나 중점을 일단 잡아놓으면 자세한 것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다.
2. 자세한 내용(attend details)을 안다는 것은 주요한 생각을 지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스키밍을 너무 잘 하는 학생이다.
중 점
1 2 3 4
1-2-3-4는 항상 이 중점을 받쳐 주는 역할밖에는 못하는 것이다. 이 1-2-3-4는 이 중점을 더 확장시킴으로써 저자의 생각을 확실하게 이해한다. 혹은 설명을 더 자세히 할 뿐이다. 사실 어떤 내용은 설명이 더 필요 없는데도 가끔 저자들이 하는 수가 있다. 저자가 자신의 중점을 말하기 위해 예문을 들 수도 있고 더 살을 붙이는 수도 있다. 머리가 우수한 학생들은 이런 것을 주요점이라고 착각하여 덮어 놓고 자세한 설명이 나올 때 모두 빨리 읽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가끔은 이 주요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작은 모든 사실을 총동원시켜 그 점을 혹은 그 생각을 확고하게 굳히려고 한다. 저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하기 위하여 작은 사실(supporting details)에 더 신경을 쓰기도 한다. 다음 문장의 예를 살펴보자.
Newspapers are the largest single advertising medium in the nation. They have extensive coverage; hardly a city or town in the country is not served by a local paper or by one from nearby large city. For this reason, an advertiser can be highly selective about the markets to which he advertises if he uses them. If he needs a campaign in a limited local area, he can cover just that area by newspapers and not pay for wasted circulation, which he would do if he used a magazine or a large metropolitan daily. Because newspapers are printed either weekly or daily, the advertiser can take advantage of local opportunities rather quickly; he can advertise in the paper on a few hours notice.(Bunskirk, Principles of Marketing, p. 450)
여기에서의 주제는 Newspapers are the largest single advertising medium in the nation이다. 여기에서, the와 in the도 주제에는 못 들어간다. 이것을 뒷받침(supporting details)해 주는 소주제의 자세한 내용은
(1)extensive coverage, (2) advertiser, selective about the market, (3)advertiser takes the advantage of local opportunities quickly. 이 3문장의 주제를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서 우선 주제가 무엇인가를 확고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그 다음 3문장이 주제인 줄을 잘 모를 수가 있다.
2. 스키밍(skimming)을 너무 잘하는 학생들이 자세한 것, 쉬운 것을 틀리는 수가 많다.
머리가 좋은 학생들은 가끔 읽을 줄을 모르는 것이 아니고 그 책의 내용의 요점만 잡아내고 나머지는 그냥 훑어 읽어버린다. 즉, 스키밍을 해 버린다. 그러나 스키밍의 중요 목적은 그 글의 감을 잡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 학생들의 읽는 행동을 대강 살펴보면
(i)제목은 물론 다 읽는다. 읽는 글이 책에 나온 것이 아니면 누가 어디에서 썼나 정도의 감을 잡을 뿐이다. 그리고
(ii)서론을 읽는다. 이 서론도 길면 그것을 다 읽는 것이 아니고 첫 문장 몇 개만 읽어 본다. 다행히 첫 문장 몇 개가 주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이 맞을 경우에는 나머지 문장을 안 읽고도 슬쩍 넘어갈 수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첫 문장일 수도 있지만 주제가 문단의 가운데에 나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심지어는 나중에 쓰여지기도 하니, 위치에 따라 주제를 잡는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가끔은 주제 자체가 없을 때도 있다(지난주에 쓴 inferencing이 주제일 때는 주제 자체를 안 쓴다).
(iii)책을 조금도 안 읽고 heading과 sub-heading만 보고도 대강 무엇이라는 감을 잡는다. 이렇게 오래 해서 사실은 책을 안 읽고도 읽은 것 같이 점수를 book report에 맞기도 할 수가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점수는 받았을지 몰라도 자세한 것을 모르고 신중히 안 하는데 버릇이 된 학생들도 적지 않다.
(iv)가끔 읽을 때 거기에 쓰여진 그림, charts, 그래프 등은 주제를 강조하기 위하여 저자가 골라 넣은 것이다. 이것이 주제 자체는 아니다. 그러나 이런 것만 갖고도 주제가 무엇이라는 것에 대한 감이 잡힌다.
위의 4가지는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스키밍 정도로는 안 되는 일인데, 이렇게 스키밍만으로 익숙하면 나중에 자세한 것(attend details)에까지 읽는 기능을 상실할 수가 있다.
해결책 - 위의 서문에 소개한 토니에게는 스캐닝(scanning)하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쳤다. 스캐닝이란 공부하는 방법(study Skills)의 하나로 어떤 질문이나, 문제, 이슈, 정보를 놓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 내야하는 것이다. 스캐닝을 할 때는 주제가 무엇인지, 서론이 무엇인지 결론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은 염두에 두지 말고 한 가지, 즉 앞에 있는 문제의 답들이다. 그 문제가 질문일 수도 있고. 이슈나 정보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인지 그것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
스캐밍하는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step-by-step으로 살피자면
(i)’내가 무엇을 찾고 있나?’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서론의 3x2=8로 하고 [+]를 [-]로 한 학생은 8로 시작했기 때문에 등분이 안 되고, 또 안 되니까 자신도 모르게 [+}를 [-]로 쉽게 하려 들었다. 이럴 때 이 학생이 수학의 질문이 무엇이었는지를 확실히 파악하고 시작 했으면 3x2=8이라고 했더라도 말이 안 되니까 다시 가서 문제를 재검토해 봤을 것이다).
너무 서두르고 급한 학생은 질문이 엄연히 앞에 있어도 자기 말로 다시 한 번 써 보게 하여야 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의 과정을 거치는 방법이다. 써 보면 선명하게 알게 되고 개념파악이 잘 된다는 연구가 거듭 알려져 있다.
(ii)예측(prediction)을 하여야 한다-문제가 무엇인 것을 먼저 알면 그 문제에 따라 어떤 형식, 어떤 답이 나오리라는 것을 예측하여야 한다(예: 수학에서 Los Angeles에서 Santa Barbara까지의 거리 측정에 관한 문제라면, 우선 이것은 miles라는 것이 어떤 숫자 다음에 나오리라는 것을 예측하여야 한다.
(iii)읽을 자료를 정리 정돈할 줄 알아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여기에서 문제가 있는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구분지어 정리 정돈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iv)가끔은 주제나 topic sentence, 혹은 heading 등을 이용하여 찾고 있는 수집해야 할 자료를 자세히 검토하는 것이다.
(v)수집해야 할 자료나 질문의 필요한 답 등이 무엇인지 정리가 됐거나 구분되어 있으면 그 때는 글자/글자마다 자세히 읽을 필요까지는 없고, 필요 없다고 생각이 되는 부분은 건너뛰든지 스키밍을 한다. 이 때 눈의 움직임을 가운데를 중심으로 가운데에 한정되어 읽기를 내려 읽어도 되고 zig-zag 형식으로 왔다갔다 읽어도 된다. 어떤 pattern을 쓰던 학생 자신이 편하면 그 pattern으로만 쓰면 된다(가끔 이것을 속독(speed reading)과 혼동하는데 스키밍과 속독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v)찾고 있는 정보를 찾았을 때는 그것이 한 단어이기도 하고, 한 문장, 한 문단이기도 하다. 이것을 놓칠 수는 없다(지각(perception)에 문제가 있는 학생은 이것을 못 한다).
(vii)찾은 후에는 그것으로 끝내지 말고 다시 가서 확인하고 다시 읽어 봐야 한다. 보통 이 7번째를 게을리 할 때 위의 사례에서 말한 토니 같이 아는 것도 틀리게 된다. 이 7번째를 버릇 같이 반드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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