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디 스킬(Study Skills) XX III
▶ Directed Reading Activity, DRA-II 방법
이번주는 지난주의 연속으로 DRA의 셋째와 넷째 부분을 검토한다. DRA 방법은 reading comprehension이 잘 안되는 학생에게 가장 효과를 보는 방법(study skills)으로써 4과정이 있는데, 지난주에는 첫 두과정 (1)준비 과정과 (2)읽기 시작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이번주에는:
셋째 과정
1. 처음에는 소리 내어 읽지 않고 조용히 읽게 한다(silent reading). 많은 독자들이 학생들이 조용히 읽지 누가 소리 내어 읽느냐라고 하시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지난주에 소개한 학생은 소리 내어 읽기(phonics based reading)를 너무 잘하여 오히려 조용히 읽으라면 못 읽었다. 소리 내어 못 읽게 했더니 입술은 여전히 움직였다. 즉 소리만 안 내었지 소리 내어 읽는 것과 같았다(처음에 읽을 때는 소리의 도움을 받아서 그 뜻을 알기 때문에 phonic-based는 소리를 먼저 내게 한다. 나중에 잘 읽게 되면 소리를 통해서 읽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즉 빨리 읽지를 못한다. 가끔 학생들이 발음을 할 줄은 몰라도 그 뜻을 알 수도 있다. 늦어도 3학년 초부터는 이것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허용이 되어야 한다). 혹시 자녀들이 아직도 소리를 내어 읽지는 않아도 입술을 움직이는지 관찰하시기 바란다.
2. Question & Answer - 책 전체는 물론 아니겠지만 중요한 부분은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나가면서 그 답을 읽는 도중에 알아내야 한다. 읽으면서 질문을 만든다는 과정은 그 책의 내용을 초월한 critical thinking을 하면서 그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 결과이다. 그러니 객관적인 입장에서 읽게 된다. 처음부터 이 질문 만들기를 잘 못할 경우는 미리 질문을 만들어 주어도 된다(자세한 것은 지난주의 QAR를 참고).
3. 순서적 정리(sequencing) - 책 내용의 줄거리를 일어난 사건의 순서대로 이해했는지도 생각하면서 읽게 해야 한다. 한번은 reading comprehension에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한 학생(9학년)이 Titanic 영화를 보고 와서 필자에게 ‘아주 좋은 영화니까 꼭 가보시라’고 권한 적이 있다. 필자가 그 학생을 테스트할 생각은 추모도 없이 그저 그 영화의 내용이 무엇이냐고 지나가는 인사말처럼 물었다. 그 학생은 신이 나서 열심히 이야기를 해주는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 학생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봐 묻지는 못하고 재미있게 듣는 척 할 수밖에는 없었다. 그 학생의 두뇌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무척 궁금하여 시간을 내어 그 영화를 관람했다. 그 영화를 보고 난 후에야 그 학생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학생은 그 영화에서 일어난 일을 순서적으로 나열하였다. 아주 잘 나열하였다. 그러나 독자들도 잘 아시다시피 그 영화는 과거 이야기를 flashback 방법을 써서 이미 일어났던 일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 과거를 회상하는 방법을 써서 만든 영화다. 그 결과 이 학생은 그 영화의 내용은 이해(comprehension) 못하고 기계적으로 그 영화에서 나오는 사건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에 불과했다.
순서대로 볼 때, 읽은 대로 들은대로 되풀이할 수 있는 능력은 사실 기억력(short term memory)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순서대로 나열할 수 있다는 말은 flashback을 해서 나중이 처음이 되건, 중간이 처음에 왔건 그 순서에는 상관없이 그 내용을 이해하여 그 이해(comprehension)에 의하여 그 줄거리를 순서적으로 놓은 것이다. 위의 학생같이 이것을 못할 때는 보통 이 학생은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생각의 정리정돈이 안 되어 요점/중점을 못 잡은 것이다.
4. 요점/중점을 잡으면서 읽어야 한다 - social studies, biology, science, history 등은 그 교과서 자체에 요점은 bold체로 돼 있던지 책의 옆에 알아두어야 할 용어가 따로 적혀 있다. 즉 손쉽게 잊고 스치고 지나가려고 해도 못하게 되어 있다. 또 중점은 discussion에 그 chapter에 미리 나오기도 하고 또 그 chapter 다음에도 질문 형식으로 나와 있다. 요점은 간단하게 알아두어야 할 용어 또는 몇 문단의 요약 정도이고, 중점은 그 chapter의 핵심을 말한다. 그러나 language art나 English text는 옆에 bold 글자로 나와 있지가 않다. 그래서 요점이나 중점을 못 잡은 학생들은 English에 재미를 못 붙이게 된다. 이런 학생들은 지난번에 몇 차례에 걸쳐서 설명한 Graphic Organizer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5. Inferencing과 Association - Inference라는 말의 뜻은 사실 한글에 없다. 가장 흡사하게는 ‘행간에 숨은 뜻’으로 영어의 ‘Read between the lines’이라는 말과는 사실 다르다. Inferencing은 ‘행간의 숨은 뜻’도 이해 할뿐만 아니라, 가끔은 그 단어가 풍기는 뜻, 또 단어나 그 때 일어난 일의 상징을 서로 적용/응용해 가면서 그 뜻을 감지하는 것이다.
예:The Bell and Dragon was recommended as cheap lodging in London, so Billy Weaver set out for this hotel. On the way there, he noticed a "Bed and Breakfast" sign in the window of a warm, inviting-looking house. The house was so attractive and well cared for that the he thought it would be too expensive for him. He was about to turn away and go on to the hotel when ... Each word was like a large black eye staring at him through the glass, holding him, compelling him, forcing him to stay where he was ... and the next thing he as actually moving across from the window to the front door of the house, climbing the steps that led up to it, and reaching for the bell." "The Landlady(Dahl, 1978)의 ‘행간의 숨은 뜻’만 갖고 이 글을 읽는다면, Billy Weaver는 값이 싼 숙소를 갖고 있고, ‘Bed and Breakfast’란 간판을 보고 그 집이 깨끗하고 등의 말이 나오는 것으로만 볼 수 있고, ‘행간의 숨은 뜻’으로는 결국 Billy가 그 집이 마음에 들어 숙소를 거처로 정하나보다 등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inferencing은 항상 그 이야기의 topic, 즉 Landlady(집주인)이란 것과 이야기의 연결을 해보면 이 하숙집 주인이 혹시나 다른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이 이야기는 별다른 이야기 같지 않게 쓰여지다가 ‘like a large black eye’란 말이 나올 때 갑자기 상상과 연결능력이 있을 때 이 집주인이 좀 이상하고 추리소설에나 나오는 ‘mysterious’한 느낌을 주기 시작한다. 다시 말하면, 이 ‘행간의 숨은 뜻’만 갖고 읽으면 ‘값싼 숙소’가 주제가 되는데 inferencing을 하고 읽으면 추리소설 같고, 또 주제가 숙소가 아니고 ‘집주인’이 된다. 이렇게 독서란 어떤 책을 읽어 그 뜻을 아는 것이 comprehension이라고 하지만 쓰여진 글을 그대로 읽고 아는 것을 literal comprehension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별 어려움을 겪지 않는데 critical comprehension은 critical thinking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inferencing/symbol making/응용 능력 등이 작용하여 점점 어려워진다.
6. 원인과 결과, casuality - 예를 들어 social studies나 history에 어느 전쟁의 원인과 전쟁 자체에 대해서는 나오는데 그 결과에 대해서는 별로 결론이 없다(약 몇 문단에 누가 이겼고/졌고 등 정도로 가볍게 다루었다). 그러나 시험은 이 전쟁의 원인은 별로 묻지 않고 그 여파, 전쟁이 미친 영향 등에 대해 나오기가 쉽다(학년이 높아 갈수록, 교과서에 나온 것은 별로 안 물어봄). 비록 교과서에는 별로 안 나와 있어도 그것을 알아야 한다(많은 고등 학생들이 교과서의 어느 chapter를 배우느냐고 물어보면 ‘우리는 chapter만 배우지 않는다고 하는 학생들도 또 시험이 책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것 역시 공부 방법(study skills)에 포함된다. 책을 읽을 때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 나온 것이면 그 결과를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그 ‘원인’이 무의미하게 열거 될 이유가 없다.
넷째 과정 - Comprehension이 잘 안 되는 학생들은 읽은 내용을 summary로 정리 정돈하게 한다. 이 summary를 쓰는 과정에서 잘 comprehension이 안된 부분을 다시 되풀이한다. 가끔 쓰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은 tape recording에 쓰는 것 대신 녹음을 하게도 한다. 보통 책을 멀리하고 공부도 필요 이상 안하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이 comprehension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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