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아티스트 100명참가, 내달2일 폐막
세계 비디오 아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예술 축제가 LA에서 열리고 있다.
’공습’(Air Raid)이란 제목의 이 축제는 다문화 미디어아츠 공동체인 ‘LA 프리웨이브스’(LA Freewaves) 주최로 2년만에 한번씩 열리는 일종의 영상예술의 다문화 잔치다.
올해는 지난 10월28일 LA다운타운 현대미술관(MOCA)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2일 한인타운의 버몬트와 2가에 위치한 한인소유 버몬노래방에서 막을 내리는 특이한 행사다.
LA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각 예술단체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타 단체들과 교환해 감상하며 상호 예술적 정보를 나눌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 ‘LA 프리웨이브스’의 영상예술 축제의 기본 아이디어.
작품도 파격적이지만 행사가 열리는 곳도 박물관에서부터 ‘노래방’까지 다양해 정상적으로 보기에는 이해가 쉽지 않은 색다른 영상축제다.
백남준씨를 비롯해 영상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실험성이 강한 세계적인 미디아 아티스트 100여명이 참여하고 대학, 박물관, 방송국등 총28개 문화 예술단체에서 진행된다. 백남준씨의 작품은 폐막식날 가라오케 영상 시스템이 갖춰진 버몬트 노래방에서 상영되며 한인타운내 윌셔와 세라노의 아로마 콤프렉스 건물위 대형 전광 빌보드를 통해 30초짜리 영상작품이 한달동안 상영된다. 또 한인 마이클 조씨가 제작한 3편의 단편 다큐멘터리가 교육방송인 KCET를 통해 2차례 방영된다. 한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볼만한 행사를 요약했다.
▲백남준씨 작품 상영 및 폐막식
12월2일 오후 5~10시 버몬트와 2가의 한인소유 ‘버몬노래방’
대중성 높은 노래방이란 특이한 장소를 택해 페막식을 겸해 백남준씨의 작품 ‘호랑이는 살아있다’(Tiger Lives)를 비롯해 폐스티발에 출품된 작품들을 상영한다. 폐막식 장소를 노래방으로 택한 이유는 우선 영상예술이 대중성이 강한데다가 원하는 번호를 누르면 영상화면과 함께 음악이 나오는 노래방 시스템이 행위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백남준씨의 ‘호랑이....’는 백씨의 클래식 비디오 테입으로부터 그의 발자취를 요약해 새로운 방식으로 99년 재구성했다. 이 작품은 한국의 한 방송국이 밀레니엄 특집으로 연초 임진각에 대형 TV 수상기를 걸어놓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방영한 적도 있는 45분작으로 백씨의 작품세계가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는 8달러. 주소 191 S. Vermont Ave., LA
▲마이클 조씨의 ‘TV or NOT TV’
11월12일 오후11시 마이클 조씨가 출품한 작품 3개중 ‘뉴 프론티어스’(New Frontiers)가 KCET(채널28)에서 상영된다. 그의 ‘보이스 언허드’(Voices Unheard)와 ‘액세스 LA’(Access LA)는 전날 KCET를 통해 이미 방영됐으며 폐막식날 버몬노래방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페스티발 디렉터인 앤 브레이가 조감독을 맡은 이번 작품은 LA에서 활동하는 영상예술가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작품 활동과 앞으로의 진로, 인터넷등 테크놀로지 발달에 따른 변화등을 종합 진단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LA문화국, LA카운티 예술국등 유수 예술단체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한인타운 빌보드 전시 ‘애드 바이스’(Ad Vice)
윌셔와 세라노의 코너에 들어서는 아로마 스포츠 콤플렉스 옥상의 대형 전광 빌보드등을 통해 30일까지 수십분 간격으로 30초동안 방영된다.
토니 콕스의 작품으로 광고의 허구성과 상업주의에 물들어 변해가는 광고문화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보는 이들에게 직접 질문하거나 그에 대한 대답을 유도하는 문구와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작품은 웨스트 할리웃의 선셋 블러버드상에 위치한 하이야트 호텔 맞은편 경광등에서도 볼수 있다.
▲기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7일 오후7시30분 대형 스크린 두 대를 놓고 선거에 관련된 풍자 영상쇼를 벌이고 로욜라 매리마운트에서 강의하는 김수진씨등이 큐레이팅한 비디오 아트 작품들이 UCLA에서 13일 오후7시30분 상영된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인 고진한씨의 2분짜리 작품 ‘실토’(True Confession)도 소개된다.
UCLA,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USC, MOCA, 롱비치 뮤지엄, 게티센터등등. 많은 곳에서 전시 또는 비디오 아트 상영등이 열린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www.freewaves.org에서 볼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