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테마 여행 ‘온천 있는 산’들
▶ 수온 화씨 120도... 알카리성 중탄산 나트륨 천
가을 여행에서 온천여행은 약방의 감초격으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완전한 자연속에 형성된 천연 노천온천은 주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온천 애호가들에게는 최고의 여행지라 할 수 있다. 기온이 차츰 내려가는 가을 산간을 오가다가 발견되는 노천온천에서 얻는 온천욕의 즐거움은 그 어디에도 비교하기 어렵다. 남가주에서는 노천온천을 찾기도 힘들지만 온천의 위치를 알아도 직접 찾기가 쉽지 않다. 거리도 멀고 일부 온천은 차를 주차하고 몇마일정도는 하이킹을 해야 도달하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들이 ‘쉬쉬’하면서 일반에게 공개를 꺼리는 것도 노천온천이 베일에 싸이는 이유중 하나이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알게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노천온천 여행은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알찬 여행임이 틀림없다. LA에서 2∼4시간 거리의 산간 지역 곳곳에는 숨어서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노천온천들을 소개한다.
LA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노천온천지역은 베이커스필드에서 40여분 거리에 있는 컨 리버 밸리(Kern River Valley) 지역이다. 컨 리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노천 온천은 한때 호텔이 들어서 있어 리조트 였던 미라클 핫 스프링스(Miracle Hot Springs). 지금은 인간의 건축물들은 거의 모두 제거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풀이 화씨 120도의 비교적 뜨거운 온천수를 담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곳으로 지난 1930년대 문을 연 알칼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이다. 이 곳의 온천수는 관리자들에 의해 정기적으로 깨끗한 물로 교체되며 온천수의 질을 높히기 위해 분기적으로 테스트가 실시된다.
미라클 핫 스프링스는 초자연의 성역으로 조용히 탕에 앉아 명상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무도 모르게 찾아와 역시 아무도 모르게 돌아가는 곳이다. 방문객중 40%는 동양사람들이며 아시안중에서는 한인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온천객들은 나체로 온천을 하는데 ‘누드온천’은 ‘자연에 속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거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또한 캘리포니아주는 노천온천에서의 누드온천을 법적으로 허가하고 있다.
노천온천 외에도 피크닉을 즐길 수 있으며 낚시도 가능하다. 온천 맞은편에는 연방산림청이 운영하는 호보(Hobo) 캠프장이 있어 온천과 캠핑을 동시에 할 수있다.
미라클 핫 스프링스는 온천관리를 위해 1인당 5달러의 저렴한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평일(일∼목요일)은 오전 7시∼오후 10시, 주말(금∼토요일)은 오전 7시∼자정까지 문을 연다.
가는길은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베이커스필드에 도착하면 이사벨라(Isabella) 호수로 들어가는 178번 이스트를 탄다. 산길로 약 30분정도 올라가면 보렐 로드(Borel Rd.)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이 길이 올드 캐년 로드(Old Canyon Rd.)로 바뀌고 여기서 2마일정도 컨 강쪽으로 내려가면 온천이 나온다. 온천의 전화번호는 (760)379-4407.
컨 밸리 지역에는 미라클 외에도 8개의 노천온천이 있다. 이중 하나는 한때 수많은 한인들이 몰렸지만 지금은 폐쇄된 상태이다. 대부분이 차에 내려 2∼3마일가량 등산을 해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방문이 쉽지 않지만 일단 도달하면 인파가 거의 없는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다.
미라클 핫 스프링스에서 약 2마일가량 하이킹을 해야 도달하는 레밍턴(Remington) 온천도 이런 곳인데 자연의 그대로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등산로의 고도가 매우 높아지고 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밤에는 절대 하이킹이 불가능하다. 이곳 주민들이 만든 조그마한 탕이 2개 있는데 비가 많이와 강수위가 높아지면 탕이 강에 빠져버리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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