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선두로 화려한 10여대의 오색꽃차와 각고교의 마칭밴드팀의 우렁찬 연주로 어우러진 퍼레이드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위상을 마음껏 드높였다.
14일 오후 3시부터 가든그로브 블러버드 선상에 펼쳐진 퍼레이드에서 전통한복을 입고 나온 그랜드마샬 로레타 산체스 연방하원의원은 오픈카에서 내려 직접 걸으며 길가에 늘어선 수 천여명의 한인들과 악수를 나누며 한인축제를 축하했다. 또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브루스 브로드워터 가든그로브 시장과 신중대 안양시장도 이날 퍼레이드에 참여해 양시간의 우의를 과시했으며 히스패닉, 흑인, 중국 커뮤니티에서도 참가, 한인축제가 OC커뮤니티의 화합과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산체스 의원은 "한인사회는 다인종·다문화 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한인사회의 무궁한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가요경연대회>
대형무대에 처음으로 섰다는 김순기씨(여·애나하임거주)가 13일 벌어진 영상가요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꼬마인형’을 멋드러진 솜씨로 불러 다른 9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예선을 마치고 남편에게 참가소식을 전했다"고 밝힌 김씨는 "남편이 이왕 참가했으니 잘하라는 이야기에 큰 힘을 얻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요경연대회는 정재윤씨가 사회, 김명규(작곡가) 임문일(방송인) 최광진(축제집행위원)씨가 심사위원으로 수고했다. 대회장을 끝까지 지켰던 미국여성 팜 맥밀란은 "지난 76년부터 78년까지 미군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한인들의 노래솜씨가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상은 제이슨 정, 은상은 전현배, 동상은 임시욱, 인기상은 이성우씨가 각각 수상했다.
<청소년 탤런트 경연대회>
한인청소년들이 갈고 닦은 춤과 노래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청소년 탤런트대회’는 14일 행사의 하이라이트. 라디오서울의 인기진행자 임종호씨의 사회로 이날 8시부터 펼쳐진 탤런트대회에는 댄스그룹 휘모리를 비롯한 12개팀이 나와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를 보기위해 1,000여명의 관객이 몰려 객석과 무대주변을 가득 메웠으며 특히 청소년 관객들은 출연자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성을 지르고 노래를 따라하는 등 큰 호응을 보였다.
그러나 5번째 출연팀인 4인조 여성 댄스그룹 신비의 공연이 진행되는 도중 가든그로브 경찰이 2년전 축제 주최측과 맺은 계약에 의하면 청소년 댄스공연이 금지돼 있다며 댄스부문 출연자들의 공연을 막고 나서는 바람에 노래경연만이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전체대상은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을 부른 김진영(샌디에고)양이 차지했으며 노래부문 1위에는 ‘천상천하’가 뽑혔다.
<장터>
각종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 해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터는 예년에 비해 규모는 약간 줄었으나 참가 부스들의 내용에서는 더욱 알차게 준비된 느낌.
신형 승용차 모델 전시장을 마련한 현대와 기아자동차 등 각 참가 업체들은 독특한 홍보를 통해 한인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었고 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떡뽁이, 순대 등을 파는 음식 부스 등에도 한인들이 줄을 이었다. 또 호떡과 군밤, 쥐포 등 학창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식들도 선보여 30대 이상 한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올해는 특히 한인 청소년들이 장터를 많이 찾았는데 CD에 각자가 원하는 노래를 담을 수 있는 CD제작기와 야광 악세사리 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춘 상품들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장수무대>
오렌지카운티 한인 노인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취지로 한마음봉사회(회장 모니카 리)가 마련한 ‘장수무대’에는 올해 82세의 안택만 할아버지 등 6명의 출연자들이 나와 구성진 민요와 가요를 부르며 평소 솜씨를 뽐냈다.
14일 저녁 6시 시작된 이 행사에는 다소 쌀쌀한 많은 관객들이 모여 칠순이 넘는 나이에도 열창을 보여준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으며 후원측인 이수향 무용연구소 단원의 장고춤이 곁들여져 장수무대의 흥을 돋궜다.
황성락·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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