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면(33)과 윤다훈(36)이 싸운다. MBC TV 시트콤 <세 친구>의 두 주역인 이들은 절친한 사이다. 하지만 올 가을엔 한치 양보없는 싸움을 펼쳐야 된다. 싸움 마당은 영화이고, 서로에게 주어진 무기는 웃음이다. TV에서의 동지가 영화에선 적이 된 셈이다.
두 사람이 따로 출연한 코믹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탓이다. 박상면은 일가족 보험 사기를 `뒤집어지게’ 그린 <하면 된다>(아톰스엔터테인먼트, 박대영 감독)에 출연했고, 윤다훈은 금고털이를 절묘한 웃음으로 엮은 <자카르타>(시네마제니스, 정초신 감독)에서 넉살을 떨었다. 둘의 부담감이야 크겠지만 팬들로선 흥미진진한 대치다. 둘이 웃기겠다고 덤비니 이보다 더 반가운 일이 있겠는가.
●박상면-내가 하면 된다니까!
의외의 복병 윤다훈을 만난 탓에 박상면은 <세 친구>에서 기대만큼 눈부신 활약을 못하고 있다. 이런 그가 단단히 벼르고 코미디 영화를 선택했으니 일단 기대가 된다.
제목부터 <하면 된다>(28일 개봉 예정)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물씬. 여기서 박상면은 마지막 반전의 핵심 키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어린 박진희와 짝을 이뤄 <세 친구>에서 이루지 못한 늦장가까지 간다. 박상면의 조력자로 박진희만 있는게 아니다. 이범수 정준 송옥숙 안석환 등 한가락하는 배우들이 박상면과 함께 폭소탄을 준비했다.
<하면 된다>는 되는 일이 하나 없는 박진희 가족이 보험금을 노려 작은 사고를 일으키다 결국 살인까지 계획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상면은 보험회사 직원으로,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박진희 가족에 침투한다. 터지는 웃음 속에 차츰 차츰 드러나는 음모. 그런데 이상하다. 박상면이 자기 임무에 충실해 박진희와 위장 결혼까지 하는 것은 좋으나 다른 꿍꿍이도 갖고 있는 눈치다.
박상면은 “다훈이형에게 긴장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세 친구>에서야 팀웍을 깨지 않기 위해 내가 자중했지만 영화 흥행은 다르다. 의리? 이거 믿지 말라. 같은 코미디 장르인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며 윤다훈을 몰아세웠다.
●윤다훈-난 쉽게 무너지지 않아!
윤다훈은 올해 TV에서 가장 놀라운 웃음 솜씨를 보여준 인물이다. 이전까진 그저 말쑥한 생김새로, 때론 느끼함까지 풍겼으나 올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세 친구>에서 플레이보이로 나와 끝임없이 여자 꽁무니만 좇는데 그게 너무 귀엽다.
그 덕에 윤다훈은 영화에도 착륙했다. 첫 작품은 <자카르타>(11월 개봉 예정)
각각 다른 세 범죄 조직이 같은 시각에 똑 같은 투자금융사의 금고를 털려고 덤비는 내용이다. 이들은 감쪽같은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으나 딱 한가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있다. 다른 조직도 똑 같은 시간에 금고를 노린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사건은 실타래처럼 꼬이고, 웃음이 이어진다.
여기서 윤다훈의 배역은? 당연히 플레이보이다. 투금사 사장의 아들이나 여행원 이재은과 불륜 관계. 빚 청산과 애정 도피를 위해 금고를 턴다. 능청맞으면서도 귀여운 특유의 캐릭터가 <자카르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윤다훈은 “상면이가 불쌍하다. 어렵게 영화 출연했을 텐데 친구인 나 때문에 흥행에서 실망할 생각을 하면. 내가 출연한 <자카르타>는 절묘한 구성과 기막힌 반전으로 이어지는 덕택에 걱정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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