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소암으로 어머니 잃고 연구 재단 설립한 3자매
난소암으로 죽음을 앞둔 아름다운 어머니가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투병하는 것을 보며 린 코헨의 세딸은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모두 20대인 에이미, 에린, 휘트니는 어머니의 이름으로 자선 재단을 시작하기로 맹세했다.
1998년 어머니의 사망후 세자매는 ‘린 코헨 난소암 연구재단(LCFOCR)’ 설립의 첫단계를 준비하면서 슬픔과 좌절과 분노를 서서히 잊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또한 몇가지 새로운 사실을 배웠다. 우선 난소암 관련 단체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많은 지원과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난소암 연구에 대한 정부와 개인 경비가 부적절하게 지출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예를 들어 난소암은 유방암이나 결장암처럼 조기 발견 테스트가 없기 때문에 종종 늦게야 진단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다양한 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이 난소암 예방및 조기 진단에 대한 인식도 또한 매우 낮았다.
설립 2년을 맞은 이 재단은 이같은 문제들을 꺼내 다루기 시작했고 120만달러를 모금하여 6개의 연구및 프로젝트 실행중이다. 특히 뉴욕시 병원에서 실시하는 발암 가능성이 높은 소수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와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하는 난소암 조기 발견 검사 개발 연구 지원은 전국의 암 연구학계에서 칭찬을 받았다.
휴스턴 소재 ‘앤더스 암 센터(ACC)’의 연구학자 고든 밀스 박사는 "자선 단체에서 120만달러라면 소규모지만 정부 기금이 다소 처지는 난소암 연구 분야에서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실 연방정부도 올해 난소암 연구에 620만달러를 지출할 예정이지만 이는 유방암과 같은 다른 치명적 여성 질병에 들이는 돈과 비교하면 극히 적다. 밀스 박사는 "린 코헨 재단이나 다른 유사 재단은 지원할 프로젝트 선택에 있어 훨씬 자유로우며 더 많은 기금을 찾을 방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밀스박사는 또한 정부는 규모가 크고 이미 확증된 프로젝트를 지원하지만 소규모 재단은 작지만 새로운 연구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지력을 지닌 성공적 기관을 시작하는 데는 사랑했던 사람을 추모하려는 마음 이외에도 요구되는 것이 많았다. 한 재단을 이끌어가는 데에는 진정한 에너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는 LA와 뉴욕을 근거로 활동하는 젊고 기운차며 사교적으로도 활발한 세자매가 50대 이후 발생이 많지만 젊은 여성에게서도 발견되는 치명적 질병에 대해 불러일으킨 신선한 관심도 한몫했다.
세 딸들의 학교일이나 커뮤니티 자선기금 모집에 앞장섰으며 암 진단 2년후인 11995년에는 난소암으로 아내를 잃은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과 연예계 인사들의 난소암 기금 모금 행사 주최를 돕기도 한 린 코헨의 장례식에는 1,000명이상이 참석, 재단 설립을 위한 기부금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뉴욕의 트라이베카에서 벌인 첫 기금 모금행사에도 35명세 미만 손님이 600명이 참석, 6만2,000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
자매의 막내이며 재단 이사장인 23세의 에이미는 "우리는 동시대 사람들이 이에 관련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단 사명의 일부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 난소암에 대한 인식을 확립하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믿을만한 검사는 없다. CA125라는 테스트가 사용되지만 오진률이 높다. 에린은 "난소암은 환자가 혹을 느낄 수 있는 유방암과는 다르다. 난소암을 초기에 발견한다면 대개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클리블랜드 병원 ‘토싱 암 센터(TCC)’에 난소암 조기 발견 감지를 위한 LPA 테스트 연구 진전에 10만달러를 지원했다.
린 코헨 재단은 아울러 진전된 암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몇몇 약품의 임상실험에도 기금을 출자했다. USC에서 진행되는 한 프로젝트는 IM862라고 불리는 합성물을 연구하는데 코에 분무하는 이 약품은 화학치료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체 약화 부작용이 없이도 이미 진전된 질병의 발전을 낮추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휘트니는 "이 시약에 가장 기대가 많아요. 어머니가 이 약을 사용할 수 있었더라면 훨씬 덜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매들은 모두 각자 자기 일이 있지만 이들 모두 어머니의 정신을 가지고 이 재단의 작업을 바라본다. 그리고 죽기 2주일전까지 휴가지에서 수영복을 입고 딸들과 어울리던 어머니가 살아있어서 자신들에게 조언을 줄 수 있었더라면 뭐라고 했을까 궁금해 한다.
이들은 어머니도 자기들이 내린 가장 최근의 결정을 승낙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적당한 기금을 지원하는 소규모의 가족 재단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나서서 재단 규모를 더 확장할 것인지를 고민해 왔어요. 우리 모두는 고민과 토론을 거쳐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더 나아가자고 결정했습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