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준비하는 12학년 학생들에게 있어서 가을은 지망대학을 최종 결정하고 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대입준비시기이다. 명문대, 일반대 할 것 없이 대학 들어가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요즘, 철저한 원서준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입안내시리즈를 2주에 걸쳐 게재하면서 UC계열, 칼스테이트, 사립대, 사관학교 등 특수대학에 대해 소개하고 지원절차를 요약한다.

UC계열 9개 대학은 이번 US뉴스 대학랭킹에서도 나타났듯이 타주 주립대학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세계적인 학문적 평판, 저렴한 학비, 우수한 교수진과 다양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올 12학년 학생들이 맞는 가장 큰 변화는 캘리포니아 고등학교 성적의 상위권 4% 학생에게 UC계열대학 중 하나에 입학을 보장하는 ELC(Eligibility in the Local Context) 입학정책이 2001년부터 시행된다는 것이다. ELC 학생들은 일반 대학원서를 통해 희망 대학에 지망하는데 희망 대학에 합격된다는 보장은 없으며 UC버클리와 UCLA는 프로그램에서 제외된다. 고등학교측에서 상위 10%에 드는 학생들의 자료를 UC에 보내 UC에서 이중 전교 상위 4% 학생을 선정, 이달중 ELC 학생들에게 이를 통보하게 된다.

<지원절차>

UC계열대학은 통일된 원서를 사용, 8개 대학 모두를 원서 하나로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1년 가을학기 원서접수기간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1월1일부터 30일. 접수기간 이전에도 원서가 접수되지만 11월1일까지 검토되지 않으며 마감일 이후 접수된 원서는 고려대상에서 탈락될 가능성이 높다. 원서는 입학서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Undergraduate Application Processing Service/P.O.Box 23460/Oakland, CA 94623-0460) 로 에세이, 원서수수료와 함께 제출해야 하는데 원서수수료는 대학당 40달러. 원서를 보낼 때 우체국에서 우송증명서(certificate of mailing)를 받도록 하되 등기우편(certified mail) 또는 속달(overnight delivery)로 보내지 않도록 한다. 원서를 부친지 4주후에도 UC로부터 원서를 받았다는 확인편지가 오지 않으면 입학서비스에 전화(800)523-2048 또는 e메일(UCapp@ucop.edu)로 연락한다. 웹사이트(www.ucop.edu/pathways)를 통해서도 원서를 미리 프린트하거나 인터넷으로 지원할 수 있는데 인터넷 지원은 11월1일부터 가능하다.

UC대학은 신입생의 50∼75%를 학교성적, SAT I 및 II 시험성적과 교과수준을 토대로 우선 합격시키기 때문에 공부위주의 한인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나머지는 성적외에 사회활동, 개인경험, 에세이, 가주 주민여부 등이 선정과정에서 고려된다.

모든 지원생에게 요구되는 개인 에세이는 지원생 개개인의 독특성을 부각시키고 원서에 반영되지 않은 경험과 참작사항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입학허가 통지서는 보통 3월1일에서 31일사이 가정으로 보내진다.



의과대학인 UC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8개 UC계열 대학의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UC버클리 - 주립대학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UC버클리는 특히 대학원 과정이 대부분의 주요 학문에서 아이비리그 대학과 어깨를 견주는 리서치 위주의 대학이다. 버클리의 23개 도서관은 미국대학가운데 3번째로 가장 많은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버클리는 60년대 학생운동의 발상지로 잘 알려졌는데 아직도 대학주변을 배회하는 히피족, 노숙자, 마리화나 운동가 등이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www.berkeley.edu (510)642-3175.

▲UCLA - UC계열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학으로 113개의 전공학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500여개의 학생조직 및 클럽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5명의 노벨상 수상자, 300여명의 풀브라이트 학자 등 권위있는 교수진을 자랑하며 학생신문 브루인즈는 미국대학신문가운데 발행부수가 3번째로 많다. 의과대학이 특히 우수하다. www.ucla.edu (310)825-3101

▲UC샌디에고 -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자랑하는 UC샌디에고는 영국식 칼리지제도를 본딴 5개 칼리지로 구성됐다. 19,000명 정원의 대규모 대학의 이점과 함께 기숙사중심의 단과대학 분위기를 살린 UC샌디에고의 각 칼리지는 독특한 교육철학과 각기 다른 교과내용을 제공하는데 지원할 때부터 어느 칼리지를 원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www.ucsd.edu (858)534-4831

▲UC샌타바바라 - 바로 눈앞에 해변이 있을 뿐 아니라 캠퍼스내 거대한 석호가 자리잡고 있는 운치있는 대학이다. 예술, 문학, 수학 및 과학분야에서 보다 자율적이고 어려운 학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칼리지(College of Creative Studies)가 있는데 이 칼리지에 입학하려면 UC대학 원서외에 별도의 원서와 보충서류를 칼리지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www.ucsb.edu (805)893-2881

▲UC어바인 - 한인학생이 가장 많이 다니는 UC어바인은 불과 30년 역사동안 명문대학으로 부상, 올해 US뉴스 랭킹이 49위에서 41위로 올랐다. 학생정원이 적은 편으로 클래스당 평균학생수가 30명가량이며 1학년 때부터 교수진과 함께 실험실에서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과학분야가 강하며 어바인지역에 형성되고 있는 남가주 실리콘 밸리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다. 전공학과가 51개로 UCLA의 절반밖에 안되므로 원하는 전공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www.uci.edu (949)824-6703

▲UC데이비스 - 새크라멘토에서 15마일 떨어진 UC데이비스는 농업과학과 생물공학분야에서 손꼽히는 연구센터로 유명하다. 6,000에이커 부지에 대학농장으로 설립된 UC데이비스는 공과대학이 UC대학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15개의 다른 공학 전공분야를 제공한다. 대학생의 절반가량이 교수와 함께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하며 65%가 인턴프로그램에서 일하고 있다. www.ucdavis.edu (530)752-2971

▲UC샌타크루즈 - 레드우드 삼림속에 자리잡은 UC샌타크루즈는 UC대학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한다. 각각 1,100∼1,400명의 학생이 소속된 8개 칼리지로 구성돼 작은 단과대학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 샌타크루즈 졸업생의 90%가 대학원에 진학하며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는 비율은 전국 최고에 가깝다. 샌프란시스코에서 2시간, 샌호제에서 1시간 거리 www.ucsc.edu (831)459-4008

▲UC리버사이드 - UC계열대학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UC리버사이드는 교수와 학생간의 친밀한 관계를 자랑하며 우수한 학생들은 어너스(Honors)프로그램을 통해 1학년 때부터 연구 프로젝트와 세미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UC계열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의과대학(MD)과정을 7년만에 마칠수 있는 프로그램과 창작작문 대학과정을 제공한다. www.ucr.edu (909)787-3411

<한눈에 보는 9개 UC대학>

대학명 학생수 합격률 아시안 학비($) 숙식비($)
버클리 22,261 27.1% 39% 4,046 8,670
UCLA 24,668 28.9% 37% 3,698 8,565
샌디에고 15,840 40.7% 34% 3,848 7,425
샌타바바라 17,699 53.3% 15% 3,844 7,577
UC어바인 14,336 60.5% 56% 3,875 6,673
데이비스 19,403 63.1% 35% 4,072 7,686
샌타크루즈 9,960 76.6% 14% 4,263 7,671
리버사이드 10,120 84.4% 41% 3,751 7,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