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4년 47세로 요절한 세계적 명성의 멕시코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의 비극적이요 흥미진진한 삶에 관한 영화가 한꺼번에 무려 3편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멕시코의 국민화가였던 디에고 리베라의 연인으로도 잘 알려진 칼로에 관한 영화는 10년 전부터 여러 영화인들에 의해 제작이 시도됐으나 번번이 좌절됐다가 이번에 마침내 구체화 된 것.
세편중 선수를 치고 나설 작품은 요즘 주가가 치솟고 있는 라틴계 여배우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한 ‘두명의 프리다’. 오는 12월부터 제작이 시작될 이 영화는 역시 라틴계인 루이스 발데즈(라 밤바)가 감독하고 프랜시스 포드 코플라가 총제작을 맡았는데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한다.
발데즈의 영화는 칼로와 리베라의 사랑과 칼로의 파란만장한 삶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제목은 지극히 복잡하고 이중적인 성격을 지녔던 칼로를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제작이 구체화되고 있는 영화가 역시 라틴계로 미국서 활약하고 있는 인기스타 샐마 헤이엑이 주연할 미라맥스사 작품. 이 영화 역시 칼로와 리베라의 관계를 회상식으로 묘사하게 되는데 감독이 확정되는 대로 내년 1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질 칼로의 영화는 베네수엘라의 베티 캐플란이 감독하고 할리웃의 베테런 라틴계 스타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가 리베라로 나오기로 한 작품. 캐플란 역시 칼로와 리베라간의 육체와 감정적으로 폭력적이요 난마처럼 얽힌 사랑의 관계를 묘사할 예정인데 아직 칼로역을 맡을 배우를 선정하지 못했다.
칼로에 관한 영화는 맨처음 지난 1990년 뉴라인사에 의해 제작이 시도됐었다. 발데즈가 극본까지 탈고하고 얼마전 사망한 라울 줄리아와 로라 샌 지아코모(섹스, 거짓말 & 비디오 테입)가 각기 리베라와 칼로역으로 선정됐었다. 그러나 라틴계 주민들이 칼로역은 라틴계 배우가 맡아야 한다고 아우성을 치는 데다 제작비 문제로 제작이 좌절되고 말았다.
뒤늦게 칼로 영화가 세편이나 제작단계에 이르게 된 까닭은 로페즈와 하이엑 같은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데다 할리웃이 뒤늦게 라틴계 시장의 잠재력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독일과 유대인과 멕시코의 피가 섞인 칼로는 불같은 성격에 스스로 독립적이요 독창적이며 또 퇴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며 최고의 화가로 짧은 명성을 누렸던 여인이다. 칼로는 학창시절 후에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리베라를 만나 죽을 때까지 동거했다 헤어졌다 하면서 복잡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둘은 서로를 배신하고 다투고 증오하고 또 사랑했는데 후에 그들의 사랑은 육체적인 것을 초월해 영적인 것으로 승화하게 된다.
자신의 죽음에 집착하며 고뇌하던 예술가요 양성애자이자 공산주의자이며 또 프리섹스를 구가한 파격적인 시대초월자였던 프리다는 10대 후반 전차사고로 골반이 파괴되면서 죽을 때까지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수많은 수술 끝에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고통과 싸우느라 술과 약물중독자가 됐는데 그의 이런 고뇌의 삶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 사람이 리베라. 칼로는 한때 자기 삶에 있어 가장 고통스러운 두가지 비극은 전차사고와 리베라와의 만남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칼로의 그림 ‘원숭이와 앵무새와 함께 있는 자화상’은 미국의 경매장에서 라틴계 그림으로서는 아직까지 최고액수인 320만달러에 팔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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