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도 빅토리아
▶ 유럽풍의 정원, 공원 무수히 산재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수도 빅토리아는 1843년에 허드슨만 회사가 이 땅에 개척한 도시이기 때문에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오래된 영국 제국의 분위기가 지금도 풍기고 있다. 정원과 공원이 무수히 산재하고 있고 튜더 왕조의 건물 옆을 빨간 런던 버스가 달리는 모습은 미국적인 도시 밴쿠버와는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빅토리아는 밴쿠버나 시애틀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간다. 페리에서부터 빅토리아의 관광은 시작되는데 조용한 해변을 가르는 페리 옆으로 해송에 싸인 수천개의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의 한려수도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움과 바다가 주는 고요함과 상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빅토리아의 가장 유명 관광지는 버차드 가든이다. 빅토리아로부터 약 15마일 떨어진 타드만에 위치한 정원으로 본래는 석회석 채석장이었다. 채석으로 인해 황폐해진 이 곳을 소유주인 버차드 부부가 1900년대 초에 개조, 오늘날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연중 무휴로 개방하고 있고 5월 중순에서 9월 사이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를 비롯해서 뮤지컬, 인형극 등 흥미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계단으로 몇 발자국 내려가면 발 밑으로 황홀한 성큰 가든(Sunken Garden), 세상의 온갖 장미란 장미는 모두 모여 있는 듯한 로즈 가든(Rose Garden), 동양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일본 정원 등 하루종일 돌아도 모두 보기 힘든 아름다운 정원들을 만나게 된다.
1897년에 완공된 주 의사당은 빅토리아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건물의 윤곽을 따라 3,300개 이상의 작은 등이 촘촘히 빛나고 있는데 의사당 건물 개장 때부터 지금까지 그 아름다운 자태는 100년이 넘도록 빅토리아의 상징물이 되고 있으며 특히 야경이 멋있다. 의사당 앞에서는 1시간당 약 30달러를 내고 마차를 탈 수 있는데 바다에서 불어오는 안개 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의사당 주위를 거니는 것이 여간 로맨틱한 게 아니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에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이 서 있고 건물 중앙에는 조지 밴쿠버 선장의 금빛 동상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주 의사당 건너편에 있는 특급 호텔 엠프레스에도 관광버스가 밀려드는데 으리으리한 장식물들이 로비를 메우고 있다. 엠프레스 호텔 길옆에 있는 로열 브리티시 컬럼비아 박물관은 이 지역 자연과 인간의 역사에 관한 자료를 풍부하게 전시하고 있다. 특히 ‘워크 드루’ 전시장은 개척 시대의 거리, 골드러시 시대의 물레방아, 밴쿠버 선장의 탐험선 ‘디스커버리’호의 갑판, 인디언 가옥 등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박물관 외부에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야생식물 정원 전시장은 1, 2, 3층으로 나뉘어 있고 각층마다 휴식용 라운지가 있다.
빅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올드타운과 차이나타운은 주 의사당에서 4블럭 정도 떨어진 센테니얼 스퀘어에 있다. 많은 빌딩이 1880년대에서 1890년대에 건축돼 오래된 유럽에 도시에 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계속해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을 볼 수 있다.
선더버드 공원은 헤리티지 코트지역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공원이다. 토템폴과 인디언 조각품이 일품이다. 공원 옆의 하얀 건물은 1858년에 지어진 빅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의 하나인 헬름켄 하우스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선더버드 공원을 나와 더글러스 거리로 접어들면 빅토리아에서 오크 베이에 이르는 약 10마일의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와 마주하게 된다. 시원하게 시야로 들어오는 산과 정원을 뒤로하고 후앙 드 푸카 해협을 달리면서 빅토리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캐나다를 횡단하는 트랜스 하이웨이의 기점이 되고 있는 비콘 힐 공원을 지나면 올림픽산(Olympic Mountain)을 조망해 볼 수 있는 핀레이슨 포인트(Finlayson Point)와 클로버 포인트(Clover Point), 이제 드라이브 코스는 밝고 환한 분위기로 가슴 설레게 하는 오크 베이로 접어드는데 아름다운 정원으로 치장한 영국식 주택가에서는 푸근한 인정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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