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의 셰인 해멘은 미국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다.
해멘은 체중 360파운드, 이두근 22인치, 넓적다리 35인치, 가슴둘레가 62인치, 그리고 신장이 5피트 9인치다.
작년 팬 아메리칸 역도대회에서, 해멘은 주최측이 제공한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다. 이에, 린 존스 코치가 해멘의 몸 치수를 제출하자 재단사들이 놀라 자빠졌다.
해멘은 점심식사로 2파운드 짜리 치즈버거와 프랜치 프라이를 먹어치운다. 저녁식사는 T-본 스테이크 3개와 포도주스 두 컵이다.
"아동들이 나를 보고 놀라곤 한다. 대개는 부러워하거나 겁에 질리는 표정이다. 그들은 특히, 내 팔을 만져보고 싶어한다. 여성들도 겁을 내는 경우가 많다"
해멘은 말한다.
그러나, 해멘은 스스로를 아주 부드러운 남자라고 말한다.
"나는 그 누구도 완력으로 떼려 눞힌 적이 없다. 나는 그저 몸집이 크고 힘이 센 보통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말은 겸양의 표현일 뿐이다.
해멘은 최근 시드니 올림픽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역도 인상과 용상 합계 920.25파운드를 들어올렸다. 미국 사람 중, 그 보다 더 무거운 중량을 들어올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존스 코치는 해멘의 괴력에 대해 "질리도록 힘이 센 장사"라고 말한다.
해멘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해멘은 그의 독특한 신체구조와 탁월한 쇼맨십으로 인해, 시드니 올림픽에서 역도를 인기종목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장본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도는 근육을 만들고 자세를 연마하는데만, 보통 수년씩 소요되는 스포츠다.
대부분의 올림픽 역도선수들은 8내지 10년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이에 비해, 해멘은 불과 4년전에 파워리프팅에서 역도로 전환을 했다. 이 두 종목간 전환을 성공적으로 한 선수들은 거의 없었다.
파워리프팅에서는 괴력이 필요할 뿐이지만, 역도에서는 힘 못지 않게 테크닉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스포츠다.
해멘이 역도로 무난하게 전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순히 괴력 뿐 아니라 스피드와 기타 운동신경들을 겸비한 덕분이었다.
그는 2시간 연습에서 30톤 중량을 들어올릴 뿐 아니라, 농구골대 높이까지 점프할 수 있고 12핸디의 골프실력을 갖추고 있다.
또, 믿기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 몸집을 가지고 뒤공중제비를 돌 수 있다.
"그의 뒤공중제비 솜씨가 역도 실력보다 더 놀라운 것일지 모른다"
존스 코치는 말한다.
해멘은 199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5위를 차지했는데, 당시 그는 출전 선수중 가장 무거운 선수였다. 그는 현재 인상에서 413.25파운드, 용상 507파운드, 그리고 합계 920.25파운드 등 3개의 미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단언컨데, 역도에서 해멘만큼 좋은 신체구조를 가진 사람은 없다"
존스 코치는 말한다.
수퍼헤비급 역도선수의 신장이 5피트 9인치 밖에 안된다는 것은 커다란 잇점이다. 무거운 역기를 더 높이 들어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신체구조가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다.
특히, 비행기를 탈때면 온몸의 근육을 짓눌러서 의자 속으로 쑤셔넣어야 한다. 미국 올림픽 대표팀은 시드니 행 비행기에서 해멘에게 좌석 2개를 제공하든지, 업그레이드 된 좌석을 제공을 요청할 계획이다.
차를 탈 때도 그는 항상 곤욕을 치뤄야 한다. 특히, 안전벨트를 채울 수 없어서, 한번은 경찰로부터 티켓을 발부받기도 했다.
놀이공원에 가도 아무것도 탈 수가 없고, 백화점에 들어가 쇼핑을 할 때도 매우 애로가 많다. 좁은 통로를 마음대로 걸어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는 것 만큼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나는 눈에 보이는 것은 뭐든지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멘은 말한다.
해멘이 처음부터 거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 한 해 동안 체중이 무려 50파운드가 불어서 210파운드가 되었다. 해멘은 그 때부터 넘쳐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는 13살 때, 20파운드 수박을 양쪽 어깨에 들고 운반하며 아버지를 도왔다. 나중에 그는 40파운드 바나나 상자 다섯 개를 한꺼번에 들어 날렸다.
"그 때의 힘든 일들이, 오늘날을 위한 준비과정이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해멘은 당시를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다.
해멘의 어머니 캐롤은 아들의 괴력이 유전적 결과일 것이라고 말한다.
해멘의 외가쪽에 장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멘의 외조부는 소문난 장사였다. 천하의 장사에다 술꾼이었던 그는, 술기운만 오르면 힘께나 쓴다는 사람들을 찾아가 시비를 걸어 떼려 눞이곤 했다.
그러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해멘은 술담배를 전혀 입에 대지 않는다.
또, 많은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해멘은 유명해진 다음에도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해멘은 아직도 기독교 음악만 듣고, 차 범퍼에는 ‘예수 믿으세요’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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