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화제
▶ 뉴펀들랜드, 해양민족 발자취 발굴로 관광붐 조성
캐나다 북쪽, 북극의 뉴펀들랜드가 관광산업을 축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고대 바이킹들의 생활유적과 발자취를 재현, 이를 관광산업과 연결시킨 영악한 아이디어가 적중했기 때문이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일찍이 약 1,000년전 라이프 에릭슨이라는 사람이 서구인으로는 처음으로 뉴펀들랜드 최북단에 도착했다고 전해진다.
이곳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바이킹 정착촌이 있었던 것으로 믿어지는 곳이다. 역사가들은 또, 이곳에서 북극에서는 최초로 기독교적 제의가 실시되었으며, 스노리라는 최초의 유럽인 아이가 태어한 곳도 이곳이라고 주장한다.
구전설화에 따르면, 이곳에 정착해 있던 바이킹들은 인디안들의 공격을 받고 자신들의 아메리카 식민거점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디언들의 그같은 저항으로 유럽인들의 뉴펀들랜드 정복은 오랫동안 지연되었으며, 그 사이 인디안들이 500여년간 이곳을 점유했다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중세 시대에 이곳을 기점으로 시작된 무역로가 이라크의 바그다드까지 연결되었다는 점이다.
최근 이 작은 어촌 마을에서는 이곳의 역사적 전통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다.
이 독특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아메리카와 유럽대륙에서 약 1만 5,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평소, 겨울철 거주민 50명을 밑도는 북극 어촌에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이다.
뉴펀들랜드는 캐나다의 가장 빈곤한 주이다.
이 북극섬은 온통 바위투성이기 때문에 일명, ‘바위섬’이라고도 불린다.
최근들어 뉴펀들랜드는 최빈곤 주라는 불명예를 떨쳐버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펀들랜드는 그 활로를 관광산업에서 찿고 있는 것이다.
뉴펀들랜드의 전체 거주민 숫자는 약 54만여명인데, 매년 전체 주민 숫자와 맞먹는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이다. 이같은 관광객 비율은 전통적인 관광대국 프랑스나 스페인 같은 나라들이나 기록할 수 있는 실적이었다.
그런데, 바이킹 유적탐방 관광상품인 ‘바이킹 트레일’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숙박시설을 얻지 못해 애를 먹을 만큼 관광붐이 일고 있다.
전직 어부인 59세의 왓슨 터커는, 이번 축제가 근래에 보기드문 대성황을 이뤘다며 흥분하고 있다. 그는 노스애틀랜틱 대학 뉴펀들랜드 분교에서 바이킹 문화코스를 졸업하고, 매년 여름철이면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고대 바이킹 시인의 역할을 연기하는 일을 하고 있다.
뉴펀들랜드로 들어가는 주 접근로는 아이슬랜드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아이슬랜드에서 노바 스코시아의 핼리팩스까지 하루 세 번 비행기가 운행된다. 그리고, 사업 및 쇼핑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항공기 운항회수가 조만간 매일 5회로 증편될 전망이다.
한편, 이곳을 찾은 노르웨이의 한 신문기자는 관광객들 중에 노르웨이나 덴마크 및 스웨덴인들을 별로 찾을 수 없다며 안타까와했다. 이들 북구 국가들은 발틱해 개발에 관심을 쏟을 뿐, 과거 북대서양 쪽 식민지들을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이들 섬들은 점차로 캐나다쪽 이웃들과 밀접한 경제적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린랜드의 조셉 모츠펠트 부수상도 이같은 지적에 동의했다. 그는 최근, 그린랜드의 수도 누우크에서 불과 3시간의 비행 끝에 인구 15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뉴펀들랜드의 현대적 도시 세인트 존스까지 갈 수 있었다. 세인트 존스의 인구는 그린랜드 전체인구의 세 배에 해당한다.
최근 들어서는 북유럽 쪽에서도 북대서양 북극권과의 관계를 향상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우선, 가장 뚜렷한 징표는 크루즈선을 타고 수백명의 스칸디나비아 관광객들이 이곳 해변까지 온다는 것이다. 또, 아이슬랜드의 한 회사는 최근 이곳에서 새우가공 공장을 새로 건립했다. 전통적으로, 이 지역에서 성행했던 대구어업은 1992년을 기점으로 붕괴됐었다.
세인트 존스에서는 뉴펀들랜드의 원유 생산을 오는 2005년까지, 현재의 3배 규모인 일일평균 50만 배럴까지 확장시키려는 플랜이 추진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최근 수년사이 스코틀랜드 및 노르웨이 기술자들이 이 지역의 석유시추탑 건설과정에 관여하면서, 두 지역간 상호유대가 긴밀해 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내에 뉴펀들랜드가 원유 로열티 덕분에, 캐나다 정부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여전히 관광산업 육성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무엇보다도, 관광산업은 고용창출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뉴펀들랜드의 두 자리수 실업율은 북아메리카의 모든 주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 수는 5년전보다 50퍼센트 증가한 45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의 목표는 연간 관광객 100만명 유치다"
챨스 퍼레이 관광장관은 자신있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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