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지구상에서 몇 안되는 태고로부터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이어져 오는 이 곳은 고도의 과학문명의 시대를 살아가며 정서가 메말라 가는 현대인들에게 풋풋한 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알래스카 관광은 6월말부터 9월중순까지이며 8월에 시즌이 절정에 달한다. 대형 빌딩보다도 더 거대한 빙산의 장관, 순록들이 풀을 뜯어먹는 대초원, 북미 최고봉인 만년설의 매킨리산, 어린 아기보다 훨씬 큰 붉은 연어낚시 등 무한한 관광자원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광대한 알래스카로의 여행을 계획하자.
’위대한 땅’(Great Land)라는 뜻의 에스키모의 언어에서 유래된 알래스카는 1867년 당시의 국무장관 월리엄 H. 수어드가 러시아로부터 72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당시는 이 구입을 ‘수어드의 어리석은 행위’(Seward Folly)라고 불렀다. 전체 미국의 5분의1에 필적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는 알래스카는 미답사의 황야, 빙하, 화산, 거대한 산맥 등 여러 가지의 신비적인 자연이 가득하다.
에스키모가 살고 있고 동토, 해마, 바다코끼리, 뇌조, 북극곰 등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주이다. 주민의 4분의1은 에스키모 족이거나 북미의 인디언이다. 그 중에서 트린기트 족은 집 앞마다 세워 놓은 호신문주 조각품인 토템폴(totem pole)로 유명하다.
오랜 세월을 두고 노르웨이의 어부, 러시아의 농부, 원주민 에스키모 후예 등 다양한 민족들이 얽혀 살며 일구어낸 이 곳 나름대로의 독특한 문화와 이국적인 정서, 자연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갖가지 종류의 레포츠들로 알래스카는 한 때 ‘쓸모 없는 땅’에서 ‘지하자원의 땅’으로, 이제는 ‘관광의 천국’으로 발전했다.
알래스카로 가는 방법은 자동차로 북상해 캐나다를 거쳐가는 것, 시애틀이나 밴쿠버에서 유람선을 타는 방법, 직접 앵커리지까지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 LA 한인타운 관광회사를 통해 단체여행을 떠나는 방법 등이 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알래스카를 찾는 국내외 여행객들로 인해 이 곳을 연결하는 항공, 해상, 육상 교통편이 거의 만원상태에 이르며 이름난 관광지에서는 방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호텔 예약 등에 필요한 영어가 수월치 않은 경우에는 단체관광을 떠나는 것이 편하고 경제적일 수 있다. 물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자동차로 방대한 대지를 누비며 하는 여행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빙산이 떠다니는 해안의 절경을 따라 이어지는 유람선 관광은 전세계 관광업계가 치열한 선전 경쟁을 벌이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만년설과 어름이 산처럼 쌓여 있는 빙하구와 깎아지른 절벽의 해안, ‘여름 나기’에 한창인 고래 떼들과 수많은 철새 떼들... 이 모든 것들이 어울러져 빚어내는 장관을 일류 호텔보다 편한 호화 여객선에서 만끽하는 유람선 관광이야말로 알래스카 관광의 백미일 수밖에 없다.
알래스카 관광은 주 최대도시인 앵커리지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곳에는 알래스카 박물관, 알래스카를 소개하는 I-MAX 영화관, 지진공원 등 각종 관광명소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지진공원(Earthquake Park)은 1964년 이 곳에서 발생한 진도 8.6도의 대지진이 발생한 당시의 지진변동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도면으로 설명해 주는 곳이다.
앵커리지 인근 포에이지 빙하는 알래스카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길이 400미터, 깊이 300미터의 호수 위에 산맥에서 흘러 내려온 거대한 얼음 덩어리들이 떠다니며 녹아 내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고 빙산 조각들을 만져볼 수도 있다. 희귀한 식물들과 우거진 밀림을 보게 되며 흑산양 무리, 큰사슴, 곰 등 야생동물을 만날 수도 있다. 한인들이 좋아하는 고사리로도 유명한 곳인데 알래스카 산에서만 나는 독특한 향기를 담고 있다.
포테이지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옆에 끼고 보는 절경은 관광객들로부터 "내 평생 이렇게 신비한 경험은 처음이다"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위티어, 엑시트 글레시어, 디날리 국립공원, 프린스 윌리엄스 사우드 해상공원 등 알래스카의 관광지들은 수없이 많다.
알래스카에서 즐길 만한 레포츠도 풍부하다. 웬만한 성인 남자보다 큰 광어나 눈 녹은 물이 콸콸 흐르는 강을 벌겋게 물들이며 떼를 지어 다닌 팔뚝만한 연어를 낚는 낚시를 비롯, 사냥, 보트 타기, 급류 타기, 개 썰매, 조개 잡기, 수상스키, 스쿠버 다이빙, 승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레포츠들이 넘쳐난다. 또한 문화 유적을 찾아보거나 야생동물의 생태를 관찰하는 관광, 옛 금광터에서 사금을 채취하는 관광,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사진에 담아보는 관광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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