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저화제
▶ 관광업계, 경쟁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내놔
민간인들의 우주여행이 실현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요즘, 관광업계는 향후 몇년내로 실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우주관광을 위해, 경쟁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루나콥사가 추진하고 있는 달궤도 휴양지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이는 저궤도에 있는 우주호텔을 인위적으로 회전시켜 중력을 발생시킴으로써, 우주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루나콥은 우주관련 여행을 위한 테크놀러지 및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데이빗 검프 사장은 탁월한 과학자, 건축가 겸 사업가로서 우주관광객들을 수용할 구상과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우주관광의 결정적인 걸림돌은 로켓문제다.
즉, 어떻게 관광객들을 지구의 저궤도까지 안전하고도 저렴하게 운반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핵심과제다. 하지만, 몇몇 기업들과 우주관련 기관들은 로켓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우주관광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젯 스위츠 오브 아메리카 사의 로버트 비글로우 사장은 향후 15년에 걸쳐 5억달러를 투자, 우주호텔을 건립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에 몸을 실은 우주승객들은 달 궤도를 회전하는 크루즈선, 즉 우주호텔과 도킹하게 된다. 이 호텔은 한 번에 150명의 승객과 50명의 승무원들에게 7일간의 우주생활을 제공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또, 관광객들이 결국 궤도의 무중력 상태에 실증을 낼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즉, 관광객들이 우주호텔에서 샤워를 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중력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호눌룰루 소재 윔벌리 사는 보다 다양하고 안락한 우주여행을 위해, 무중력지대와 인공발생 중력지대를 결합시키는 우주휴양지 개념을 수립했다.
"어떤 승객들은 밤에 접찹제처럼 벽에 달라붙어 잠자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윔벌리 사의 하워드 월프 부사장은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왕복선 발시시에 사용될 탱크들을 활용하여 그같은 구조물을 건설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보통, 직경 27피트에 길이 155피트 정도되는 이들 탱크들을 마치, 핫도그를 서로 묶듯이 결합시켜 원형으로 배열한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원형으로 배열된 탱크들을 회전시키면, 지구에서의 4분의 1의 중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주관광의 결정적인 숙제는 로켓의 안전성과 경제성 문제이다.
이에 대해 비글로우는 일단 우주호텔플랜이 완성되면 로켓 제작사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추진 중인 우주호텔이 발사완료될 시점이면, 추진용 로켓도 가용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이 문제에 관한한, 우리는 로켓제작사들과 상호의존 관계이다"
비글로우는 이렇게 낙관론을 펴고 있다.
몇 년 전, 미주리주의 몇몇 투자가들은 로켓문제와 관련하여 ‘X-프라이즈’라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는 3명의 승객을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로켓 제작사에게 1,000만달러의 상금을 준다는 내용이다. 이때,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는 지구상공에서 초속 62마일 이상의 속도로 비행해야 하며, 귀환 14일 이내로 재발사 가능해야 한다.
프로젝트의 창설자인 피터 다이아맨디스는, 이 상금이 로켓 제작사들간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그들에게 궤도 우주관광시장의 잠재성을 확신시킬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말한다. 그는 또, 일단 준궤도 비행이 성공하면, 궤도여행 및 궁극적으로 달여행의 문도 활짝 열릴 것이라로 전망한다.
"최대의 이슈는 이같은 로켓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다"
다이아맨디스는 말한다.
X-프라이즈 비행체에 요구되는 속도는 마하 5이다.
실제 우주왕복선의 속도는 무려 마하 25이지만, 동기부여를 위해 일부러 가장 용이한 조건을 제시했다. 현재, 1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 프라이즈의 승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일부 대학들은 벌써 우주관광학과를 개설했다.
조지 워싱턴 대학과 USC(남가주 대학) 등은 우주관광 산업학과를 개설하고, 우주정책, 우주건축, 그리고 우주여행 사회학 같은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또, 1995년에 창설된 우주여행 소사이어티는 자체 웹사이트인 www.space-tourism-society.org를 운영 중이다.
한편, 상기한 우주휴양지 플랜이 결실을 맺을 때까지, 일부 기업들은 제한적인 우주여행체험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레스턴 소재 스페이스 어드벤처 여행사는, 모스크바로 가서 일류신-76기에 탑승하는 관광권을 5,400달러에 판매한다. 이 비행기는 러시아우주국이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용하는 무중력 훈련제트기이다.
이 밖에, 미그 25 전투기 탑승권도 1만 2,600달러에 판매된다. 이 전투기는 지구상공 8만 2,000 피트까지 올라가는데, 이 때 탑승객들은 지구의 외곽곡선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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