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 드라이브
▶ ●남가주 유명 자동차 여행 코스
미국은 ‘자동차 여행의 천국’이다. 미국처럼 도로사정이나 휴게실등 편이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나라는 찾아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곳곳에 볼거리와 놀거리도 너무나 많은 나라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도 도로가 좋기로 이름난 주로 유명한 관광지와 연결된 도로망들이 편리해 계획만 잘한다면 주말이나 휴일을 통해 알찬 자동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남가주 내에서 가볼 만한 자동차 여행코스를 지도와 함께 소개하고 가족 자동차 여행시 주의점 등을 점검한다.
◆LA→헤밋→팜스프링스→솔튼 시→줄리안→LA
산악 휴양지에서 사막의 오아시스까지 이어지면서 남가주의 경치는 물론 각양각색의 지질을 살필 수 있는 드라이빙 코스다. 최소한 사막 휴양지에서 1박을 하는 것이 좋으며 총 드라이빙 길이는 300마일 정도 된다.
먼저 LA에서 6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79번 사우스로 바꿔 67마일 정도 가면 산으로 둘러싸인 헤밋(Hemet)이 나온다. 헬렌 헌트 잭슨의 1884년 소설 ‘라모나’가 매년 초여름 야외에서 공연되는 곳으로 드라이브 여행중 첫 번째로 쉴만한 곳이다. 이곳에서 약 80마일 떨어진 곳이 그 유명한 팜스프링스. 인근지역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높이 6,000여 피트의 샌하신토 산정상을 오르는 케이블 카(Aerial Tramway)가 일품이다. 팜트리가 줄지어 서 있는 인디언 캐년등 수많은 관광지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팜스프링스에서 68마일 웨스트로 가면 솔튼 시(Salton Sea)가 있다. 20세기 초 만들어진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로 콜로라도 강이 넘쳐 인근지역의 해저 234피트의 저지대 사막으로 흘러들면서 형성됐다. 길이 35마일, 넓이 15마일의 이 ‘바다’는 강물이 모여서 만들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하의 소금밭이 녹아 지금은 진짜 바다보다도 염분이 많다. 겨울철 휴양지로 유명하다.
솔튼 시에서 남서쪽으로 73마일을 가면 사막의 도시 브롤리(Brawley)가 나온다. 겨울과 봄철에 인근의 앤자 보레고 사막공원에 가면 현란한 무지개색의 사막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73마일 서쪽으로 향하면 1870년 노다지가 발견돼 유명해진 옛 광산마을 줄리안(Julian)을 만난다. 하이피크 광산, 이글 광산 등을 관광할 수 있다. LA로 돌아오는 길에 워너 핫스프링스와 랜초 캘리포니아, 역사 깊은 테메큘라 등을 구경할 수 있다.
◆LA→레드랜드→애로헤드→빅베어 호수→샌버나디노→LA
1박2일이나 2박3일 정도의 자동차 여행 코스다. 물론 대부분 당일 코스로 다녀오지만 여유를 갖고 여행 계획을 하면 산정의 호수와 근교 도시에서 일상의 때를 벗고 재충전을 할 수 있다.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67마일을 달리면 1세기 전에 조성된 대학촌 레드랜드(Redland)를 만난다. 당시에 세워진 저택들과 정원의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인근의 샌버나디노 박물관 등을 둘러볼 만하다. 레드랜드에서 30번을 타고 31마일 정도 북상하면 낚시, 수영, 보트 타기, 제트스키, 수상스키, 승마 등을 즐길 수 있는 애로헤드 호수(Lake Arrowhead)를 만난다.
알프스풍의 식당과 상점이 즐비하고 호텔, 콘도, 통나무집, 캠핑장 등에서 1박을 할 수 있다. 애로헤드에서 동쪽으로 2마일 지점에는 스카이포레스트(Skyforest)가 있다. 초여름이면 이 곳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는 한인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고사리 채취 외에도 유명한 하이킹 트레일이 있으며 샌버나디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여러 곳에 있다. 이 곳에서 다시 동쪽으로 30마일 정도 가면 남가주에서 가장 큰 산정호수인 빅베어 호수(Big Bear Lake)를 만난다. 호수의 둘레가 24마일에 달하며 낚시, 보트 타기 외에도 타운에는 극장, 볼링장, 식당, 샤핑센터들이 있어 저녁시간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다. 빅베어 호수에 내려오면서 샌버나디노시를 둘러본다. 생각보다 큰 도시로 다운타운을 비롯해 도시 곳곳을 다녀보면 색다른 기분이 느껴진다. 음악회나 연극공연 등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LA→리버사이드→마운트 샌하신토 주립공원→아이딜와일드→테메큘라→LA
리버사이드를 포함한 인랜드 엠파이어는 하늘을 찌를 듯한 산과 비옥한 계곡, 그리고 약동하는 커뮤니티가 특징으로 최소한 2일 정도의 일정으로 다녀올 만한 지역이다.
LA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56마일을 가면 네이블 오렌지의 본산지 리버사이드에 도착한다. 스패니시풍의 건물들이 많고 특히 화려한 장식의 미션 인(Mission Inn)은 유적지로 지정됐다. UC 리버사이드의 37에이커 규모의 식물원도 볼 만한 구경거리다. 리버사이드에서 동쪽으로 49마일 지점에 있는 마운트 샌하신토 주립공원(San Jacinto State Park)은 3,000에이커의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가득하고 해발 6,000피트가 넘는 봉우리들이 곳곳에 솟아 있다. 이 곳에서 남쪽으로 4마일만 가면 소나무 숲이 울창한 전원풍의 예술가 마을 아이딜와일드(Idyllwild)에 도착한다. 남가주에서 찾기 힘든 독특한 분위기가 일품인데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쉴새없이 불어 여름 휴양지로 유명하다.
아이딜와일드에서 서쪽으로 28마일 정도가면 포도원의 도시 테메큘라(Temecula)를 만난다. 양조장과 매년 5월에 열리는 풍선타기 축제로도 유명하며 온천도 곳곳에 있다. 이 곳에서 동북쪽으로 52마일 가면 한때 농사가 주업이었던 곳으로 이제는 주거 및 산업지역으로 변한 온타리오에 도착한다. 남가주 최대 규모의 샤핑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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