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연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타이타닉을 봤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선상의 멋진 사랑을 꿈꾸어 보았을 것이다.
타이타닉 만큼 큰배는 아니지만 4월 중순에서 9월 중순사이에 시카고강과 미시간호를 도는 20여 척의 유람선이 운항된다. 코스는 크게 두 가지인데, 시카고강에 걸쳐있는 미시간애비뉴 다리와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 다리에서 시작되는 코스와, 셰드 수족관 앞과 버킹검 분수대 앞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다.
바람의 도시 시카고의 풍경이 낯선 사람들은 네비피어 부두를 산책하며 주위의 보트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배들 중 단순히 수상택시의 역할을 하는 배도 있으나, 보통 유람선의 항해시간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이고 요금은 12-25달러 사이이다. 만약 점심이나 저녁식사를 선상에서 하고 싶다면 25-50달러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선상에서 저녁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스피릿 오브 시카고호(Spirit of Chicago)의 만찬이나 네비피어의 오찬용 배가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는데, 안심 스테이크나 해산물, 닭가슴살 등과 계절에 맞는 음식들이 미식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피릿 오브 시카고호의 관계자는 올해에는 새 볼거리들을 제공될 예정이라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사랑의 유람선(the Love Boat)을 상상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초청된 연예인들은 청중들과 하나가 되어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적당한 가격의 점심식사를 곁들인 유람을 원한다면, 어글리덕호(Uglyduck)의 22달러 투어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월넛을 곁들인 송어와 안심살이 일품인 저녁식사는 보통 42-55달러정도이다. 생음악이 흐르는 선상에서는 어느 곳에 앉더라도 시원한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네비피어의 톨 쉽 윈디호(Tall Ship Windy)가 적격이다. 4개의 돛대를 가진 범선인 윈디호는 148피트의 길이에 최고 11노트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최근에는 승객들이 돛을 올리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해서 실제 항해를 하는 것처럼 경험할 수 있다. 봄과 가을에 투어를 하고 싶다면 여분의 스웨터와 모자도 가져가는 것이 좋다. 호수 위의 기온은 보통 육지보다 화씨 10도가 낮아 춥기 때문이다.
만약 도시의 건축물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시카고 건축협회에서 주관하는 투어도 권할 만하다. 이 협회에서는 보트, 도보, 버스, 자전거 투어를 도시 곳곳에서 하고 있다. 이 투어에서는 시카고시내의 건축물, 역사적인 유적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하기 때문에 시카고의 역사를 두루 알 수 있다. 이 투어를 유람선으로 하고 싶다면 시카고 퍼스트 레이디나 시카고 리틀 레이디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건축협회의 자원봉사단장인 바바라 히벅씨는 “이 투어가 비영리단체가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 같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여행안내원들은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유롭게 시카고 강을 둘러보고 싶다면 수상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시의 최종승인이 난다면 수상자전거 투어는 6월이나 7월경 시카고강 남쪽 라샐에서 웰스지역까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수상자전거는 1명에서 3명까지 탈 수 있고 시속 7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사업가인 장 아베터씨의 고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상자전거투어는 수상안전원의 확실한 보호아래 안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나, 발이 젖을 것은 각오해야 한다. 이 수상자전거는 1시간에 25달러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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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유람선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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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지역에서 운행되는 유람선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요금은 5월 26일 고시된 가격이며, 사전 예고 없이 바뀔 수 있다. 미리 전화를 해서 가격을 확인해보고 예약을 하거나, 날씨에 따른 유람선의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니타 디 1호(Anita Dee 1) : 네비피어에서 출발, 전화 773-281-1300, 92피트의 갑판이 2개며 149명의 승객이 승선할 수 있다. 어른 12달러, 12세 이하 6달러. 아니타 디 2호는 개인파티로 빌릴 수 있다.
■ 시카고 퍼스트 레이디호(Chicago’s First Lady)/ 리틀 레이디호(Little Lady) : 웩커(Wacker)의 미시간로의 다리 남서쪽 메큐리(Mercury)부두에서 출발, 전화 312-902-1500, 시카고 건축학회의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90여분의 관광을 즐길 수 있다.
■ 어글리덕호(Uglyduck) : 네비피어에서 출발, 전화 630-916-9007, 500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점심식사가 포함된 런치크루즈 25달러, 저녁만찬이 포함된 디너크루즈 42-55달러, 매주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 자정에서 상오 2시 30분까지의 문라잇크루즈 22달러이다.
■ 톨 쉽 원디호(Tall Ship Windy) : 네비피어에서 출발, 전화 312-595-5555, 150명의 승객이 승선할 수 있고, 90여분의 투어를 한다. 어른 25달러, 12세 이하 15달러.
■ 오디세이 크루즈호(Odyssey Cruises) : 네비피어 남쪽 부두에서 출발, 전화 630-990-0800, 850명이 승선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유람선으로, 오디세이 2호는 점심과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각종 오락이 준비되어 있으며, 예약은 필수. 웹사이트 www.odysseycruises.com
■ 시독호(Seadog) : 네비티어에서 출발, 전화 312-822-7200, 149명의 승객이 가능하며 50노트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는 쾌속선이다. 30분과 1시간 30분의 투어가 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어른은 15달러, 11세 이하는 8달러, 2세 이하는 무료이다.
■ 스피릿 오브 시카고 크루즈호(Spirit of Chicago Cruise) : 네비피어에서 출발, 전화 312-836-7899, 전문연주가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우아한 분위기. 점심이나 저녁이 포함된 가격으로 38.95달러에서 89.95달러까지 다양하고 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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