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의 교역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무역은 더 이상 특정인들의 사업분야가 아니라 경제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남가주의 경우 지역적 특성으로 많은 한인들이 무역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 숫자가 급증하고 있어 무역업무 전반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LA무역관이 남가주한인무역협회와 협력해 최근 실시한 ‘2000년 무역실무 강좌’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관세법 및 통관요령, 안경희(관세사, 베스트 커스텀스 대표)
초보무역인들이 흔히 직면하는 장애물은 관세와 통관의 문제다. 다양한 품목에 따라 관세가 천차만별이고 통관요령도 다른 만큼 일반적으로 주의할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품목에 대한 설명과 원산지 표시: 미국세관이 통관허가를 내주기 전에 가장 신경쓰는 부분을 몇가지 살펴보면 우선 상업용 인보이스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표기해 제삼자가 보아도 식별이 가능해야 하며 모든 물품에 원산지 표시가 관세법에 의거해 확실하게 명기 되어야 한다. 미국 세관에서 가장 강력하게 검사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원산지 표기임을 명심하고 제조회사는 물론 수출입 업자가 각별히 신경쓰도록 한다. 수입품목에 대한 불확실한 정보로는 관세율을 적용시킬 수 조차 없으며 실제의 관세율보다 높게 책정되거나 그로인한 세관의 철저한 검사로 통관이 지연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벌과금 규정: 세관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무작위로 5∼10건에 한 번정도 화물을 세관지정 검사 창고로 옮겨 검사하는데 가장 많이 발생되는 문제점들은 원산지 표시가 안되어 있거나 잘못된 경우, 가짜상표를 도용한 경우, 인보이스와 다른 품목인 경우, 화물의 양이 맞지 않은 경우, 그리고 FDA의 조항에 위배되는 식품등 많은 경우가 있는데 보통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시중가격의 3배 정도가 벌과금으로 부과된다.


-수출보험, 홍기승(한국수출보험공사 LA사무소 차장)

◆수출 보험 제도의 개요
수출 보험은 수출업자가 직면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해 불의의 손실을 보상하는 제도로 크게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수출 거래상의 불안제거: 수출거래에 수반되는 여러 가지 위험 가운데에서 해상보험과 같은 통상적인 보험으로는 구제하기 곤란한 위험, 즉 수입자의 계약파기, 파산, 대금지급지연 또는 거절등의 신용위험과 수입국에서의 전쟁, 내란, 또는 환거래 제한등의 비상위험으로 인하여 수출업자나 또는 수출자금을 대출해준 금융기관이 입게 되는 불의의 손실을 보상하는 제도이다.

△금융 보완적 기능: 외국환 은행이 수출보험공사의 수출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선적전 또는 선적후 수출금융을 제공한 후 수출자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 주채무자인 수출자를 연대보증하여 수출보험공사가 대위변제하므로 금융기관은 수출자에게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과감하게 수출자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수출진흥 정책수단: 수출보험은 수출무역, 기타 대외거래의 촉진 및 진흥을 위하여 정부의 지원하에 운영됨에 따라 보험요율 등을 정함에 있어서 장기 정책적 차원에서 수지균형을 목표로 하여 가능한 한 저율로 책정한다. 또한 보상비율 등에서는 최대한 수출자에게 유리한 형태의 보상제도를 채택하는등 수출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수출을 축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 수출진흥 정책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갖는다.

◆수출보험 운영종목
수출보험은 중장기 수출보험, 단기수출보험, 수출보증보험, 수출어음보험, 수출신용보험, 해외투자보험, 농수산물 수출보험, 해외공사보험, 시장개척보험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 중 특히 시장개척보험의 경우는 무역전시회 참가, 해외 직매장 설치등 시장개척 활동을 전개한 후 수출을 통해 시장개척 활동의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해 준다.

-마케팅 및 신규 거래선 개척요령, 정진철(남가주 한인무역협회장, 로얄 아이멕스대표 정진철)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마케팅과 세일즈 분야 뿐 아니라 상품개발과 서비스, 홍보등 다양한 분야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상당수의 한인 업체들은 미국 바이어를 접촉해 신규 거래선을 개척하는 마케팅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위한 효과적인 마케팅 요령을 살펴본다.

◆판매전략의 수립: 취급 하고자 하는 품목의 시장 규모와 수요, 관세등의 조사를 각종 데이터와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실시한다. KOTRA를 비롯해 도서관, 세관,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등의 공공기관에서 자료를 얻을 수 있고 해당업계의 전문잡지를 보면 업계의 동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전문쇼나 상설전시장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소매업소를 직접 상대하는 경우 관련분야 리테일 업소가 리스팅돼 있는 디렉토리도 구입할 필요가 있다.

◆세일즈 렙(Sales Rep.)의 활용: 전문 판매 대행 업체인 세일즈 렙들을 이용할 경우 이미 구축된 판매망을 통해 효과적인 시장 침투가 가능하고 판매시 소요되는 제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고객들의 취향을 파악해 제품개발을 촉진할 수 있고 기호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미주지역에 세일즈 렙은 8,000∼1만여개의 등록된 회사가 있는데 이들은 주로 전문쇼에서 만날 수 있고 전문잡지의 광고란, 그리고 해당협회인 MANA(Manufacturer’s Agent National Association, 949-859-4040)를 통해 접촉할 수 있다.


-기초무역 실무, 곽승현(나라은행 국제부장)

◆무역거래시 필요한 주요 활동 내용
△거래상대방의 물색: 바이어 리스트등을 퉁해 개별접촉을 시도하거나 해당지역 언론매체를 통한 제품소개등 홍보활동을 통해 거래업체를 물색해야 하는데 크게 간접적인 접근방법과 직접적인 접근방법이 있다. 간접 방법으로는 각종 홍보매체를 이용해 광고를 하거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무역관, 각국 대사관 상무관실, 각국의 상공회의소, 각국의 무역사무소등 관련기관을 이용하는 것이다. 직접 방법으로는 각 관련기관으로부터 바이어 리스트를 입수해 카탈로그를 보내거나 각종 전시회에 참가하는 방법, 거래처를 직접 방문하는 방법등이 있다.

△전시회 참가: 미국을 비롯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전시회를 통한 거래가 정착되어 있다. 한번에 많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어 거래 개설을 요청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참가 업체들이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시장 정보수집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가능하면 매년 참가해 좋은 부스위치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용조사: 거래처와 구체적인 거래를 하기에 앞서 신용상태를 조사하는 것이 필요한데 특히 신용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해당업체의 상도의, 지불능력, 사업능력을 위주로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한국의 경우 전문 신용조사 기관으로는 수출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등이 있으며 이들 기관에서는 각 무역업체의 위탁에 따라 신용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용장의 기능과 효용
△대금결제와 금융수단: 신용장 거래는 매매 당사자 이외에 제3자인 발행은행이 개입해 신용장 조건과 일치하는 선적서류와 상환으로 상품대금의 지급을 보중함으로서 수출상에게는 대금회수의 위험을 제거해 주고 수입상에게는 신용장에 의해 수출상이 의무를 이해하도록 하는 대금결제 및 금융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갖는다.

△수출상과 수입상 양측에게 유리한 점: 신용장 제도는 수입상의 지급불능 또는 지급거절에 의하여 대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되는 신용위험을 제거해 수출상에게 유리한 입장을 제공하며 수입상측에서는 은행을 이용한 신용강화로 계약조건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